5/14(금)
초1 아이예요. 받침 없는 한글은 매끄럽진 않지만 거의 읽어요. 그런데
종종
/ㅡ//ㅣ/ 혼동이 오네요.
한글 연수도 듣고 여러방법 적용하고 있는데 이젠 제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 알아보던 중 카페를 알게 되었어요. 상담 부탁드리고 싶어요.
5/14(금)
세로방향읽기76음절표
갸겨교규음절표
100음절표(기기기, 개개개, 개개개개개개개)
5/17(월)
받침글자ㅁ읽기
기초낱자카드D+...6쪽부터 시작
기초낱자카드D......6쪽부터
소리대로읽기3.......2쪽부터
받침글자소리내기사진1
5/27(목)
하교 후 낱자카드 d 두 번 막힘없이 잘 읽었다. 소리대로 읽기3도 하고싶다고해서 7페이지까지 읽었다.
하고싶은만큼만 짧게끝나니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한글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줄었다.
지금처럼 단계를 밟아나가다보면 혼자서 책 읽을 아이의 모습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가는게 기대가 된다.^^
5/28(금)
오전에 교장선생님과 통화 -> 소리대로 읽기 3 하고 싶은만큼 읽기 계속 진행하기 , 30페이지까지 읽으면 다음 받침 /ㄴ/ 나간다고 하신다. 받침 없는 부분 틀릴 때 절~대 지적하지 않기!! 받침에 집중!!
하교 후 소리대로 읽기 3 진행 -> 30페이지에 표시를 해둬서 인지 거기까지 읽고 싶다고 한다. 타이머 맞춰달라고해서 타이머 켜놓고 읽기 시작해 30페이지까지 읽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받침도 틀리지 않고 잘 읽었다.
오후에 교장선생님과 다시 통화 -> 낱자카드 d+ 받침/ㄴ/ 시작하라고 하심 , 시작하기 전에 사진으로 먼저 익히기
5/29(토)
받침 /ㄴ/ 사진으로 먼저 연습하고 낱자카드 d+ 읽음. 걱정했는데 사진으로 연습을해서 인지 모든 받침 글자를 잘 읽었다. 기특기특^^
소리대로읽기3은 37쪽까지 읽었다. 받침/ㄴ/을 시작해서 혹시 헛갈리진 않을까해는데 다행히 모든 받침을 정확히 읽었다.
교장선생님과 통화 -> 낱자카드 d /ㄴ/ 받침 진행하라고 하심
5/30(일)
하루종일 바깥 일정이 있었다. 나가면서 소리대로 읽기3 책을 챙겼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심심해하길래 한글 읽어볼까?했더니 좋다고해서 차 안에서 받침 /ㅁ/을 끝까지 다 읽었다.
집에 돌아와 저녁에 낱자카드 d 받침 /ㄴ/을 읽었다. 30초도 안돼서 다 읽었다.^^ 내일도 오늘만큼만 하자고 한다.^^
짧은 시간동안 받침 두 개를 알게되니 대견하고 본인도 자신감이 많이 생긴듯하다.^^
5/31(월)
하교 후 소리대로 읽기3 /ㄴ/받침 48페이지까지 읽음
오후에 교장선생님과 통화 -> 소리대로 읽기 3 /ㄴ/ 받침 읽기와 /ㅁ/ 받침 읽기 지금처럼 진행하라고 하심
저녁에 소리대로 읽기3 /ㅁ/ 받침 7페이지까지 다시 읽음
6/1(화)
하교 후 오후 내내 친구와 노느라 한글 읽기가 늦었다. 저녁 먹기 전 받침 /ㄴ/ 56페이지 끝까지 읽었다. 천안 인천 아는 도시 이름이 나오니 신나서 읽었다^^
가끔 받침이 없는데 뒷 글자의 받침을 앞 글자에도 적용해 읽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지 내일은 교장선생님꼐 여쭤봐야겠다.
저녁 먹고 조금 놀다가 받침 /ㅁ/ 30페이지까지 읽음 -> '밤' 글자를 2번 잘못 읽어 그림2보며 다시 확인
6/2(수)
오전 교장선생님과 통화 -> 뒷 글자 받침이 신경쓰여 긴장하느라 받침 없는 앞 글자를 받침 붙여 읽을 수 있다며 뒷 글자 가리고 읽도록 하라고 하심
하교 후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가려줬더니 천천히 잘 읽고 지나감
소리대로 읽기 3 /ㅁ/ 받침 끝까지 읽기 & /ㄴ/ 받침 끝까지 읽기
6/3(목)
하교 후 /ㅇ/ 받침 그림으로 보여주고 소리대로 읽기 d+, d까지 읽음 -> 알고 있는 받침이라 이틀에 걸려할 걸 하루에 다 했는데 짧게 끝나니 싫어하지 않고 잘 끝냈다.
저녁에 소리대로 읽기 3 하고 싶다고 해서 /ㅇ/ 받침 한 번 읽기
소리대로 읽기를 좋아한다. 부담스럽지 않고 아직까지는 아는 글자들이라 술술 읽히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전에는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글자를 읽으려고 한다. 하려고 하는 자세가 예뻐서 칭찬해주니 요즘 자신감이 많이 생긴 듯하다^^
6/4(금)
오전에 교장선생님 통화 -> 받침 /ㄹ/ 시작하라고 하심. /ㄹ/받침은 아이가 90% 알고 있어서 3일치 활동을 하루에 해보라고 하심.
저녁에 낱자카드 d+, d /ㄹ/ 받침 부분을 교장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따라 읽었다. 역시 자신있는 받침이라 쉽게 금방 해냈다. 잘하는 거 할때는 자신감이 넘친다. 당연한 이 사실을 기억해야지!!
6/5(토)
소리대로 읽기 /ㄹ/ 부분 읽기 -> 꽤 길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었다. 잘하니 기분이 좋은지 더 하고 싶다고 한다. 오늘은 더하고 싶어도 할 게 없다고 하니 신이 났다.^^
6/6(일)
사실 아이의 한글공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때가 되면 다 한다더라.. 공부에도 때가 있다.. 기다려줘라.. 라는 말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것이 7살이 되던 2020년 1월.. 슬슬 걱정으로 바뀌었다. 부담없이 시작하는 게 좋다기에 한글이 야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글이 야호 학습지도 함께 시작했다.
아이는 영상은 잘 보지만 학습지 하는 것은 싫어했다. 글씨 쓰는 것도 당연히 싫어했다.
아이가 싫어하는 걸 자꾸 시키려고 하다보니 화를 내고 아이는 기분이 상하는 날이 이어졌다.
유치원에서도 7살에는 한글공부를 할 것이라고 하셔서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지내다 코로나가 터져 4월까지 유치원을 가지 못하면서 다시 조바심이 생겼다.
초등학교에서 보조교재로 사용한다는 찬찬한글을 프린트해 코로나로 집에 있었던 3-4월 모음 공부에 집중했다.
5월부터 유치원에 다니면서 한글공부를 시작했지만 아이는 유치원에서 한글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반복학습 덕분에 자음도 어느정도 익혔지만 아이는 여전히 한글 읽는 걸 어려워했고 엄마와 함께하는 한글공부 시간을 싫어했다.
싫어하는 아이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조금 더 기다려볼까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작년 11월부터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다시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한글공부에 좋다는 여러책들을 사서 시도해보았지만 마음 같지 않게 진도가 더뎠다.
그렇게 3월 학교에 입학할 때는 겨우 받침없는 글자를 더듬더듬 읽게 되었다.
학교에 입학하니 한글공부를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한글을 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다는 현실 속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이었다.
시간은 흘러가고 조바심은 나는데 아이는 여전히 한글공부를 싫어하고 못하니 공부하는 시간은 늘어가고 아이는 울고 나는 화내고..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한글 가르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으며 오히려 혼란스러워질 때쯤 우연히 검색을 통해 교장선생님 카페를 알게 되었다.
카페에 들어와 처음 눈에 띄었던 또래 아이의 성공사례를 읽고 고민도 하지 않고 글을 남겼다.
그리고 5월 14일 그렇게 교장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한글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교장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교장선생님 말씀만 따라가자라는 생각을 했다.
고민도 의심도 없었다. 그냥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통화하는 내내 내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전에는 최소 1시간씩 걸렸던 한글 공부 시간이 길어야 10분 이내로 끝났다.
아이는 만족해했고 교장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아이와 한글공부를 하면서 그동안은 못한다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아이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다.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그리고 어려운 부분은 교장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해나가다보니 한글공부를 하면서 아이가 우는일도 내가 화를 내는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전에는 내가 읽어봐.라고 했다면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읽으려고 한다.
혼자 책을 볼 땐 늘 그림만 봤었는데 요즘엔 책에 나온 글자를 읽으려고 한다. 동생이 보는 책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받침을 빼곤 꽤 잘 읽는다.
학교 숙제를 할 때도 문제를 읽을 수 있게 되니 문제 푸는데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한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그 사이 아이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게 느껴진다.
공부시간도 전보다 훨씬 줄었는데..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요즘은 하루하루 시간 가는게 기대된다.
내일은 아이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교장선생님이 이끌어주심 덕분이다.
앞으로 남은 받침공부와 책 읽기도 그래서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