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윌셔 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LA지역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
LA비즈니스저널이 대형 사업용 부동산 업체 CBRE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A지역에서는 대형 상점의 폐쇄 영향으로 대략 32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점 공간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30 베이스포인트(0.30%)가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 베이스포인트(0.40%)가 늘었다.
콜라이더스 인터내셔널 그룹의 가베 카도시 부사장은 "다수의 상점이 다운사이징하고 있고 일부는 기존에 쓰던 면적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카도시 부사장은 1분기 공실률에는 계절 상점의 폐쇄도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렌트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BRE 자료에 따르면 스퀘어피트당 렌트비는 평균 2.40달러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웨스트LA의 공실률은 5.7%, 스퀘어피트당 요구 가격은 4.91달러로 조사됐다. 다운타운지역은 공실률이 8.8%를 기록했고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25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윌셔는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낮고 렌트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 3.2%에 스퀘어피트당 요구 가격은 5.54달러로 집계됐다. LA지역에서 공실률로는 2.6%를 기록한 트라이시티에 이어 가장 낮은 편이고 렌트비 평균은 가장 비싸다. 샌퍼낸도밸리지역의 공실률은 4.9%, 평균 요구 렌트비는 2.58달러를 기록했다.
공실률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개발업체는 새로운 소매 공간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CBRE에 따르면 1분기에 공사중인 상가용 면적은 총 49만4000스퀘어피트로 이들은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새로 추가될 상가 공간은 아웃렛 쇼핑몰이거나 주상복합용 건물의 1층 상가용이다.
카도시 부사장은 개발되고 있는 상가의 대부분은 인구밀집 도시 지역 주상복합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매물이 온라인에 오르면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있다. 존스 랭 라살레의 샤우나 매티스 선임부사장은 그런 주상복합 개발안의 소매 상가 부문은 중요하다며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쇼핑과 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의 주상복합 상가 현황에 대해 한주석 K타운부동산 대표는 "전반적으로 잘나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정 상점에만 가기 위해 지하에 주차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방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내년 초부터는 완공되는 주상복합이 늘어나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점 형태의 소매점을 찾는 수요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샌타모니카 소재 마세리치사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지난해 9월 공동투자를 통해 카슨지역에 LA프리미엄 아웃렛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총 40만 스퀘어피트 규모이며 2021년 가을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 아웃렛은 미래에 16만6000스퀘어피트 면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매티스 부사장은 "아웃렛 (추가 건설)은 매우 적절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반 소매점을 너무 과하게 개발한 것처럼 아웃렛을 과하게 개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