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0일 경북도청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 일행이 광주를 찾아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 형성과정과 운영상황을 돌아봤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고려인마을 방문한 공무원은 정성현 국장과 구자희 외국인공동체과장, 오수희 팀장, 김문현 주무관 4명으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마을 산하 주요 시설들을 돌아봤다.
경상북도는 2015년을 전후로 가족을 동반한 ‘귀환’ 동포가 많아지고, 경주시를 중심으로 고려인동포 집거지가 형성됨에 지난 2019년 고려인동포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2023년 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 하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신설된 지방시대정책국 산하에 인구감소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군에 ‘외국인.동포’ 유입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외국인공동체과를 만들었다.
외국인공동체과는 지난 4년 동안 경북 도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주거·생활 지원은 물론 한국어·생활법률·취업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인구소멸이 가속화됨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 선진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 형성과정과 운영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후 앞으로 추진할 정책에 필요한 장점을 적극 반영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안정된 조기정착을 위한 집단주거지 조성과 지원에 나선 경북도청의 특별한 관심에 감사하다”며 “경북도청의 고려인동포 지원 사업이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는 고려인동포 3-4가정이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정착한 이후 오늘날 7천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이후 일자리 창출과 안정된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을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선포식과 함께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학교와 병원, 역사유물전시관, 지원센터, 방송국, 미술관 등 36개 기관을 자체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를 통한 자립·자족 마을을 꿈꾸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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