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피나는 개인 훈련을 하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사람이 많은 장터에서 공을 몰며 드리블 연습을 하고, 브라질 유학도 다녀오는 등 소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각종 청소년 대회의 득점왕을 휩쓸며 청소년 대표에 뽑혔고, 카타르에서 열린 8개국 초청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일약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으며 축구팬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K리그에 입단을 하게 됩니다. K리그에 입단해서도 그의 득점력은 단연 으뜸이었고 K리그 사상 최초 만장일치 신인왕을 차지하며,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이란 무대는 어린 소년에게는 너무나 벅찬무대였습니다. 1승1무로 마지막 스위스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선발 공격수로 출전 시켰고 결과는 득점찬스에서의 실축과 스위스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는 파울을 범하게 됩니다.
1승1무1패의 기록으로 독일월드컵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후 소년은 상대팀의 극심한 견제와 무리한 스케쥴로 인한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팬들은 그동안 반짝했던 유망주들의 예를 들으며 이 소년 역시 결국은 평범한 선수로 전락 할 것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명문 AS모나코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왔고, 수비가 강한 프랑스 리그 특성상 그 소년은 성공하지 못 할 것이라는 비난이 많았지만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일약 모나코의 왕자라는 별명을 듣게 됩니다. 또한 축구를 배우러 간 프랑스에서 축구를 가르친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후 축구팬들은 소년에게 프랑스 무대는 너무 좁으니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하는 EPL로 이적을 하고 이적 할 팀은 뱅거교수님이 있는 아스날이 최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프랑스에서의 안정적인 활약과 두 번째 월드컵이 된 남아공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이 더해져 결국 소년이 그토록 원하던 아스날에 입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계최고 축구선수를 목표로 하는 박주영 선수 이야기 입니다.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뉴스뱅크F)
박주영의 축구인생은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K리그를 시작으로 젊은나이에 세계적인 명문구단 입단이라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박주영은 다른 축구선수들과 달리 시한부 인생의 축구선수입니다. 대한민국 신체건강한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는데 축구선수인 박주영 역시도 병역은 필수입니다. 운동선수들에겐 스포츠 경기력을 유지하며 국방의 의무를 대신 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 상무라는 것이 있고 많은 축구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하여 국방의 의무와 경기력을 동시에 해결하는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상무는 연령제한이 있고, 1985년생 박주영의 경우는 2012년까지 상무에 입대를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무입대가 어려워져 결국 박주영은 현역선수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이후 축구 은퇴를 하고 현역병으로 군입대를 한다는 발표를 합니다.
현역병 입대 발언 이후 프랑스 챔피언 릴에서 오퍼가 오고, 결국은 아스날 입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박주영은 세계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아스날 입단이라는 꿈을 이뤘고 주전을 상징하는 등번호를 받으며 축구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게 되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3년에 불과합니다.
박주영 선수는 모나코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 공식적으로 "2~3년간 선수 생활을 하다가 현역병으로 입대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축구선수로써는 상당히 아쉬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현역병 입대를 하겠다는 이야기고 이는 곧 축구은퇴를 뜻하는 말입니다.
아스날에 입단한 직후 "자기 인생의 마지막 유럽팀이 아스날이라 행복하다" 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마지막 유럽팀이 아니라 마지막 프로팀이 아스날이 될 가능성이 현제로써는 무척 높은 상황입니다.
박주영의 아스날 입단은 박지성의 맨유 입단보다 어쩌면 더 감격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박지성은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축구를 하다가 프로입단은 K리그가 아닌 일본 2부리그인 j2 리그에서 첫 프로입단을 했고, 이후 PSV를 거쳐 맨유로 입단을 했습니다. K리그에서 한번도 뛰어본 적이 없는 j리그 출신이라는 점을 들며 박지성을 일본이 키웠다라는 이야기를 일본축구팬으로 부터 많이 듣게 됩니다.
한국선수가 잘 해서 맨유에 입단은 했지만 j리그 선수로써 입단한 PSV와 맨유이기 때문에 j리그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박지성이 인용되면서 K리그 팬들은 뭔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한 박주영이 모나코를 거쳐 또하나의 명문구단 아스날에 입단함으로써 K리그의 우월성을 함께 보여주는 역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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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뿐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인 K리그 자존심까지 짊어진 축구영웅 박주영이 병역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런던 올림픽에 와이드 카드로 출전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합니다. 이것이 아니면 아쉽지만 아스날을 끝으로 박주영의 축구인생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 월드컵 예선전 박주영의 득점때 TV에 나온 박주영의 소속팀 아스널
스스로 축구 시한부 인생 길을 선택하고, 평생 꿈꾸던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팀에 입단한 K리그 자존심 박주영, 아스날에서의 선수생활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과 아스날이 오랫동안 기억될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분도 그만큼 속상해서 쓴글인듯..
병역법이라는게 올해말에 바뀐다고 하니 거기에 기대할수도 있죠~~( 꼭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 금메달 이게 아니라 국대점수제로 )
그리고 대한 민국 국민이라면 군대는 가야하는거 박주영 선수라고 예외일순 없죠 저야 갠적으로 병역대체법( 종교인이든 체육인(국대)이든 ) 지지하지만 이게 안된다면 어쩔수 없는 현실~~
시한부..글세요..
끝까지 가야알겠죠?ㅎㅎ
정말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들은 면제는 아니더라도 35세에 입대하게 해줘야함.
말도 안되는 소리.;;; 박주영의 경우 참 안타깝긴하지만 상무에서 선수생활하면서 군대해결 할수있는 엄청난특혜를 스스로 포기하고 지금까지 온건데요..
하려면 공평하게 적용해야죠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아쉽지만면제는불가능할듯
풋토에서 들으니 병무청 고위직분이 하신 말씀이 아니 안간다는것도 아니고 조금 늦게 간다는데 왜 그렇게 말이 많냐며 되려 흥분하셨다는데;; 면제는 좀 아닌거같고 포인트제로 일정 수준의 포인트를 얻어낸 소수의 선수들에게만 입대연령에 대한 선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s모나코가 프랑스 명문은 아닌듯하네요.. 강등당한 팀이.. 나머지 내용은 공감합니다 ㅎ
프랑스명문이죠챔스준우승까지한팀인데 최근들어완전 망했지만
전통적인 명문 맞습니다. 최근의 부침이 있지만요.
유베도 명문인데 승부조작으로 강등 당한적이 있어여 주축선수들 이적했구만 ㅡㅡ;;
그렇군요. 제가 프랑스리그엔 문외한이라.. 민망해라
박주영 같이 천재적인 선수가 선수생활을 일찍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건 너무 아까워요
시한부라뇨 ㅡㅡ
시한부라니..; 말뜻은 맞을지몰라도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많이 쓰는 단어를 자극적으로 쓰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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