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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적은 돈 받고 맨유 감독으로
지금의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인프라를 만든 장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고 쓰고 알렉스 퍼거슨이라고 읽는다
"Sir Alexander Chapman Ferguson"
알렉스 퍼거슨은 모두가 알다시피 유럽클럽랭킹 106위에 머물렀던 중하위권 에버딘을 이끌고
그 당시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과 레인저스 양강체제를 격파하며 리그를 우승하고
에버딘을 클럽랭킹 6위로 급성장시킨 명장이였다
이러한 퍼거슨의 능력을 알아본 유명 구단 바르셀로나, 아스날, 레인저스등등 클럽들은
퍼거슨에게 자신의 클럽으로 오라고 한다
그중에 물론 맷 버스비가 은퇴후 17년동안 방황했던 한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부름이 왔었다
퍼거슨 감독은 스코틀랜드 리그의 애버딘 구단에서 맨유 구단으로 옮길 때, 이전보다 열악한 대우를 수용했다
맨유 감독으로 가기 전 퍼거슨은 구단 측을 만나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는 자금을 요구했지만
당시 맨유의 금고는 바닥이 드러난 상태였다
연봉 또한 직전 팀인 에버딘과 비교할때 훨씬 적은 대우였다
허나 퍼거슨은 맨유를 여전히 선호하였고 맨유에 마음을 빼앗겼었다
여기에는 그의 스승이자 셀틱을 이끌고 세계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던
조크 스타인 감독의 영향도 있었으며 그의 우상 맷 버스비 또 한 크나큰 역할을 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전 알렉스 퍼거슨의 인터뷰 -
내 주 관심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유나이티드는 맷 버스비가 쌓은 근본 위에 서 있다
나는 버스비가 뮌헨 비행기 사고 이후 선수들을 다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나는 그가 만약 그 때 감독직을 사임하고 은퇴하더라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것은 맷 버스비의 성격과 그가 가지고 있었던 강인함을 보여준다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고 그것은 그가 팀을 재건하려는 데 목표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충성에 대한 개념, 일에 대한 윤리, 주변 사람들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 등 그러한 기반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생각에 이런 것들은 스포츠, 비즈니스 등 무엇이든지 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것들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나는 그가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의 유나이티드에 관련된 로맨스 같은 것들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맷 버스비를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퍼거슨은 부임하자 가장 시급한 임무는 과거의 영광을 대찾기 위한 철저한 리빌딩 작업이였다
맨유로 입성하자마자 퍼거슨은 과거의 영광이였던 맨유가 아니라는것을 느끼고
현상태에 대해 심각함을 느꼈었다
술주정뱅이 구단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팀 멘탈도 형편 없었다
퍼거슨이 얘기했던 말이있다 "난 축구감독이지 술집을 차린게 아니야"
퍼거슨은 한치에 망설임도없이 알콜 중독으로 고생하고있던 축구선수
사이드와 맥그래스를 방출시키고 팀 분위기와 훈련체계를 갈아엎었다
당시 술주정뱅이 모임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선수는 브라이언 롭슨 하나였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던 퍼거슨과 달리 퍼거슨이 시작부터 잘나갔던 것은 아니다
퍼거슨 부임 이전 4위였던 맨유는 퍼거슨 부임 이후 11위, 2위, 11위, 13위, 6위를 기록한다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자 '퍼기 나가!(Fergie Out!)'이라는 구호가 관중석에 늘상 울려퍼지곤 했다
아무리 퍼거슨이라지만 구단의 전격적 리빌딩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는 성적이 들쑥날쭉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퍼거슨도 스스로 "나는 지나치게 서둘렀고, 너무 야심적이었다. 다시는 한꺼번에 선수들을 사오지 않겠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듯한 인터뷰로 상황은 더욱 안좋게 흘러갔다
그렇게 경질이 코앞으로 다가온 퍼거슨은 1990년 FA컵을 우승하게되고 간신히 경질을 면하게 된다
이는 오랜 기간 우승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일시적이나마 달래주게 되었다
이후 퍼거슨은 1990-91 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UEFA 컵 위너스 컵 결승전에서
희대에 명장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꺽고 팀에게 우승컵을 안겼으며
리버풀 서포터들이 일으킨 헤이젤 참사로 인해 잉글랜드 클럽들이 5년간 유럽무대에 나가지 못했던 징계가 끝난 직후
도전한 유럽무대에서 얻은 쾌거였으며
그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하나의 클럽이라기보단 잉글랜드 전체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얻은 쾌거였다
(▲잉글랜드 축구의 암흑기를 도래시킨 헤이젤 참사의 여파를 보여주는 리그 그래프)
헤이젤 참사가 일어나기 전 잉글랜드 리그는 리그 랭킹 3위 안에 들었던 최상위 리그였었다
하지만 헤이젤 참사로 인한 징계를 받고 한순간에 UEFA 리그 29위로 추락했었다
5년간 잉글랜드 리그의 유럽 무대 출전 금지를 UEFA가 때렸는데
10년도 고려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10년 금지를 받았다면 얼마나 더 잉글랜드 리그가 추락했을 것이란 말인가
바르셀로나 상대로 위너스 컵을 얻어온 알렉스 퍼거슨은 자신감의 힘입어 크나 큰 발언을 한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일개 클럽이 아니라 리그를 다시 세계 정상에 올려 놓겠다"
퍼거슨은 자신의 우상 맷 버스비 처럼 유소년의 막대한 투자와 관심을 기울였다
그렇게 그는 쇠락해가던 맨유 유소년팀을 다시 한 번 천재들의 양성소로 바꿔놓은 동시에
마크 휴즈,브루스,슈마이켈, 어윈 등 최고수준의 성인 선수들을 영입하는데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퍼거슨 감독이 6년간 만들어온 1군 팀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유소년 선수들 위에 화룡점정이 될 한 명의
스타가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바로 단돈 1M 파운드에 리즈 유나이티드 에게서 영입한 맨유의 '킹' 에릭 칸토나다.
칸토나는 분명 천재적인 선수였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소문이 이미 자자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 폭탄을 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스리며 칸토나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현시키며
자신이 구상했던 맨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뒤
93시즌 자신이 맨유 감독에 부임하며 팬들에게 다짐했던 그 약속을 현실로 이뤄낸다
맨유의 26시즌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그리고 훗날 에릭 칸토나는 퍼거슨 감독 스스로 말하는 최고의 영입이 되었다
그 후 승승장구였던 퍼거슨은 96시즌 칸토나는 전설의 쿵후킥으로 출전정지를 먹고
팀의 주축이였던 폴인스,마크휴즈는 이적 그래서 퍼거슨은 시즌을 어린 유스 선수들 중심으로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달랐다
BBC MOTD 하이라이트에서 고정 패널인 앨런 한센은 "꼬맹이들 갖고 우승할 수 없다" 라며 엄청난 혹평을 내렸다.
You can't win anything with kids '꼬맹이들 갖고 우승할 수 없어'
그 시즌 꼬맹이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시한번 차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 역사 최고의 황금유스라인 전설의 시작 막을 연다
성공의 성공을 거둔 뒤 퍼거슨의 1차 전성기 멤버들 칸토나,롭슨,휴즈,브루스등이 은퇴와 팀을 떠난다
이에 퍼거슨은 대체자를 물색하며 얼른 선수들을 보강한다
에릭 칸토나와 마크 휴즈 브라이언 맥클레어의 공격진은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테디 셰링엄, 솔샤르가 대체했고
스티브 브루스가 떠난 수비에는 야프 스탐이 들어왔다
이쯤되면 알렉스 퍼거슨의 선수보는 눈도 역대급이라고 말할수있다
알렉스 퍼거슨은 세대교체 리빌딩에 대성공을 보였으며
데이비드 베컴 - 로이 킨 - 폴 스콜스 - 라이언 긱스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드 진영
그 당시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었던 야프 스탐이 이끄는 수비진
또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이었던 피터 슈마이켈로 이루어진 일종의 드림팀이었다
유스 출신이 7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었고
그들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독주하고있었다
이 모든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만들어낸 팀이였다
그리고 맞이한 98/99 시즌
이른바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캄프 누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명경기를 만들어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유럽을 거머쥐면서 리그우승 - FA컵 우승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당시 모든 언론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로 되풀이했다 도대체 5년간 유럽대회를 모두 정지 당한 리그에서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트레블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지 한 클럽이 5년간 유럽대회 못나가도 망하는데
헤이젤 참사로 인해 잉글랜드 전체클럽들이 유럽대회를 못나갔던 영국 리그 상황으로 인해 더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말한 약속대로 잉글랜드 리그를 다시 구해냈고
그로 인해 잉글랜드 국민들은 다시 한번 감동받게 된다
엘리자베스 2세는 당시 우승한 직후 "그가 들어올린 것은 트로피가 아니라 영국의 자존심이었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날 영국은 초중고 학교에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조지 베스트가 축구계를 떠난 이후 두번째로 일어난 휴교령이었다 그리고 퍼거슨은 곧바로 기사직위를 수여받는다
많은 축구관계자와 팬들이 1998/99시즌 트레블을 퍼거슨 감독의 최고 업적으로 꼽지만
그의 또 다른 진가는 바로 그 직후에 나왔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정점'에 오른 후에도 계속 잘했다
트레블을 달성 후 두 시즌 연속해서 더 리그 우승을 차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최초로 한 팀을 이끌고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기록한 감독이 된다
그리고 맨유보다 리그우승이 많은 리버풀을 의식하며 축구사들 앞에서 또 다른 약속을한다
"나의 목표는 리버풀을 빌어먹을 왕좌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다"
퍼거슨은 그 후 '4-4-2의 시대는 끝났다'며 다시한번 팀의 전술적인 개편과 리빌딩을 예고했다
커다란 변화(리빌딩)을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할 줄 아는 배짱 큰 명장이다
2003년~2006년까지(03/04, 04/05, 05/06) 총 3년 간의 시즌
세 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감한 또 한번의 세대교체 리빌딩이 진행 되었다
분명 리빌딩 작업으로 인한 과도기는 있었다 리빌딩 작업으로 인한 3년을
3위,3위,2위로 지냈으며 한시즌은 챔스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성적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퍼거슨은 결코 EPL 리그 3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휘력을 발휘하며 빛을 낸 퍼거슨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퍼거슨은 결국 지금 최고의 선수가 된 호날두를 발굴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다 득점자 웨인루니를 발견해낸다
또 한 최고의 업적 05/06 시즌에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희대의 꿀영입을 하게되는데
향후 몇년간 확고한 주전으로 온갖 영광을 안겨다준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박지성, 에드윈 반 데사르 4명을 고작 2천 6백만 유로라는 초 헐값에 영입했다
07시즌에는 중원의 공백을 마이클 캐릭을 영입하면서부터 중원의 안정감을 되찾고
바로 첼시한테서 리그우승을 찾아온다 그리고 08시즌 호날두-테베즈-루니를 공격에 앞세우고
비디치-퍼디난드라는 칠옹성같은 센터백 조합으로
챔피언스리그와 EPL 우승의 더블을 이뤄내며 알렉스 퍼거슨은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하게된다
08/09 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 시즌 중반까지는 쿼트러플을 노렸으나
선수들의 체력 소모 등의 문제로 인하여
리그 우승과 칼링컵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스쿼드였다"
그러나 퍼거슨도 인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장이 나빠지는 등 건강에 문제를 보였고
10/11 시즌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하고 그 이후에는 은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맨유의 데이비드 길 단장은 퍼거슨 감독이 후임자를 정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기도했다
하지만 일단 퍼거슨은 일단 10/11시즌에도 계속 감독직을 수행했고
막 영입한 치차리토와 발렌시아의 활약 덕분에 리그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12/13시즌 반페르시와 함께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은퇴하게된다
팀 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께 골프를 치러갔다 게임을 마치고 라운지로 올라갔더니
따로 나뒀던 모두의 휴대전화가 테이블 위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퍼거슨 경은 아무렇지도 않는듯 '나 은퇴해'라고 말했다
그제야 확실해졌다. 퍼거슨경은 아침 7시에 나를 비롯해 마이크 펠란 수석코치, 르네 뮬레스틴 1군 코치를
자신의 사무실로 호출했다정말 감정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스태프에게도 은퇴 계획을 밝혔다
이후로는 선수들에게도 알렸고 말이다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맞이할때
맨유의 코치진 모두 선수들까지도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켰다는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우리의 새 감독을 끝까지 지지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제자들아 난 너희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고있어 너희들이 입고 있는 이 유니폼
여기 모여 있는 팬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너희 스스로 잘 알거야
그러니 절대 실망시키지 말거라 너흰 부담감을 기꺼이 짊어지고 살아야한다
제자들아 앞으로도 모든 성공을 거머쥐길 바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1992/1993시즌 : 우승
1993/1994시즌 : 우승
1994/1995시즌 : 2위
1995/1996시즌 : 우승
1996/1997시즌 : 우승
1997/1998시즌 : 2위
1998/1999시즌 : 우승
1999/2000시즌 : 우승
2000/2001시즌 : 우승
2001/2002시즌 : 3위
2002/2003시즌 : 우승
2003/2004시즌 : 3위
2004/2005시즌 : 3위
2005/2006시즌 : 2위
2006/2007시즌 : 우승
2007/2008시즌 : 우승
2008/2009시즌 : 우승
2009/2010시즌 : 2위
2010/2011시즌: 우승
2011/2012시즌: 2위
2012/2013시즌: 우승
프리미어리그 3위 밑으로 벗어난적 없음
프리미어리그 평균 순위 1.7위
프리미어리그 우승률 65%
축구계가 퍼거슨 감독을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기억하는 것은
그가 축구 팀의 감독에게 요구되는 여러가지 중 하나만을 잘 했기 때문이
아니라 거의 모든 측면에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기억한다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였다는걸
첫댓글 난 맨유 팬이 아니라 퍼기 팬이였다는 것을 요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