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달린다. 트레이닝을 할 때 여기가 한계라고 스스로 생각해버리면 그 이
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면 더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 한계란 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일 뿐이다. ‘이것이 한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도 이보다 앞이 분명
히 있다고 여기며 달리면 한계는 반드시 돌파할 수 있다.
-다카하시 나오코 자전에세이 <바람이 된 날>에서 발췌
아무것도 피지 않는 추운 날은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뻗쳐라. 그러면 멀지 않아 큰 꽃이
필 것이다. -2004년 일본 대표팀 탈락 후 인터뷰에서 발췌
마라톤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마라톤이 아니라 일이나 업무, 또는 인생으로
바꿔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일 것이다. 자기계발 종류의 책들에서 종종 마라톤 관련 문구가 실
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던 다카하시 나오코는 좋은 감독과 엄청난 훈련을 통해 일본 최고의 마라
톤 영웅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런 그녀가 자전에세이 <바람이 된 날>에서 “한계란 내 마음에서
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평범한 선수에서 한계를 뚫고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는 점에
서 그녀 만큼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충분하다.
어찌 보면 살면서 부딪히는 자신의 한계 뿐 아니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이나 행복 또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불교용어)’라는 말처럼 우리 마음
이 지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계란 마음에서 정하는 것”이라는 말이 그래서 더욱 와닿는다.
“한계는 반드시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그녀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었나 보다.
2004년 마라톤 일본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탈락 후 그녀는 “아무 것도 피지 않는
날은 아래로 뿌리를 뻗치면 큰 꽃을 피울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그녀가 멋지게 마라톤에서 부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현실은 동화가 아니다. 그녀는 2004년
이후에도 성적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결국 4년 후인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이렇게 믿고 싶다. 실패와 성공, 좌절을 모두 맛본 그녀라면 마라톤에서는 아니지만 자신
의 인생에서는 틀림없이 멋진 꽃을 피웠을 것이라고.
**다카하시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현재 스포츠평론가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비오는 금요일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클럽 창립일 때 뵈어요~~^^
첫댓글 마라톤이나 인생살이에서 많은 도음이 되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지난 동마전 일주일간 감기 때문에 포기할려다 이홍렬씨 내용을 읽고 천천히 조심히 뛰었던게 서브3했던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
나오코가 모든 면에서 부드럽지요. 외유내강, 제가 배워야 할 점이에요.
일체유심조.. 여러가지로 많이배우고있습니다. 덕분에 힐링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