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 동부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Snow Storm(눈폭풍이라고 직역되나 눈보라쯤으로 생각합니다)이 온다고 해서 잠을 못 이루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은 오히려 조금 오고 거치더니 오늘은 그야말로 온 천지가 눈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는 너무나 커서 누군가가 목화솜 뭉치를 찢어서 버리는 것 같지요. 마치, 갓난아기 주먹만한 눈송이가 하염없이 내리니 그 정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 온 영혼이 함께 날아 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벅차고 감격스러워 얼른 말이 나오질 않는군요. 표현하고 싶어 터질 것만 같은 마음을 누를 길 없어 우선 한참 전에 올렸던 글 하나를 다시 올려 봅니다.
동문 선후배 여러분 사랑합니다! -
<흰 눈 내린 벌판, 타는 장작 내음! >
눈이 내렸다.
광란의 눈보라도 아닌, 온누리를 푸짐하게 하는 함박눈도 아닌, 가는 細雪이(여기서는 Snow Shower 라 한다), 더 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같은 양으로 계속 내렸다.
미 동부에서는 가장 눈의 질이 좋다는 Killington(Vermont State)스키장.
아홉 개 인가의 산이 모아져 있어 스키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다는 곳이다. 아들과 내가 여장을 풀었을 때 눈은 우리의 기대를 무시하고 내릴 듯 말 듯 나의 애를 태웠다.
겨울 석 달을 구분 없이 눈이 내린다는 곳이 어쩌면 내가 도착한 날 그리 인색하게 눈을 아끼던지... 나는 애가 탔다. 내리고, 쉬었다 또 내리고 한 눈이 온 천지에 덮여 새하얀 별천지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음이 초조하고 감질이 났었다.
아들이 퇴근하고 바로 뉴욕을 출발하여 내리 다섯 시간을 달려 온 탓에 여장을 풀어 짐을 정리하니 어언 저녁이었다. 그리 호화롭지 않은 콘도였지만 거실에 설치 된 벽난로를 향하여 장중하게 놓여진 쇼파며 방금까지도 누군가가 불을 피우다 자리를 떠난 듯 보조의자가 난로 쪽으로 놓여 있어서 보통 관광지의 콘도보다 색다른 아늑한 느낌으로 우릴 맞이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들은 벽난로를 피워 놓고 잠이 들었다. 눈 좋아하는 엄마에게 눈 오는 것을 못 보여줘 투덜거리다 잠든 아들을 침실에 두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 나는 난로 앞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눈나리기를 기다렸다.
처음 아들이 불을 피울 때,
프론트에서 준 불쏘시개용 납작한 합판조각(아마도 톱밥을 눌러 만든 나무 조각에 기름을 먹여 놓은 듯하다)으로 불을 지피려 애썼지만 나무가 젖어 있어서 손 쉽지 않았다. 조금 불이 붙는 듯 하다가 젖은 장작의 물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내 사그러져 버리기 일쑤였다. 하릴없어 프론트 데스크에 도움을 청했더니 나이가 오십 대 중반은 되어 보임직한 맘씨 좋은 관리인이 와서 도와주었다.
"바람이 들이치는 쪽으로 향한 땔감창고의 장작은 늘 젖어 있으니 가져오지 말고 남쪽을 향해 있는 창고의 장작을 가져 올 것, 쪼개진 장작의 찢어진 나무 거스러미를 뜯어내 쏘시개로 이용 할 것, 장작에 손을 대어 보고 젖어 있는 것보다 마른 것을 먼저 태울 것, 처음 불을 짚이는데는 Oak Tree 보다는 Ash Tree 를 써 보라는 등, 불이 타고 있더라도 가끔씩 쇠꼬챙이로 장작을 들어서 공기를 넣어 주고 잠 들때는 굴뚝으로 공기가 통하는 발브를 최대한 으로 줄여주라는 樗?얘기를 해주었다.
나는 그가 한 말을 기억해 내며 아들도 잠든 밤을 난로 앞에서 눈 내리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새벽 2시 쯤 되니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밤 11시를 넘어서서 새벽이 올 때까지 온 천지에 눈 덮인 산야를 내다보고 또 내다보고 하며 눈을 기다린 결과였다.
눈이 올려고 그랬는지 바람은 왜 그리 부는지, 자욱히 덮힌 눈 속에서 바람은 슬피 울었다. 산짐승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들짐승 울음소리 같기도 한 그 소리는 저 멀리서 들리기도 하고 바로 앞 베란다에서 들려오기도 하였다. 고즈넉히 잠들어 있는 산야에 눈은 그렇게 짐승 울부짖음 같은 소리로서 내게 다가왔다.
내게 있어서 눈은 무엇일까? 왜 그리 나는 눈을 좋아하는가?
나는 눈의 그 희디 흰 빛깔이 좋다. 너무나 순백하여 타의 접근마저도 불허하는 그의 도도함과 당당함이 맘에 든다. 회색 빛 하늘로부터 지극히 무질서하게 좌충우돌 천방지축으로 흩날리나 내려 앉고 난 뒤의 그 간결함, 한결같이 정돈 된 모습이 또한 좋다.
그 어디에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골고루 나려앉는 소탈함을 지녔으면서도 얼음같이 차디 차 더 이상의 절제가 필요치 않은 그의 자중성이 맘에 든다. 눈가루가 지니는 부드러운 포용성에 비해 결코 스스로를 남용하기 꺼리는 차가움으로 인해 한결 더 빛나는 눈!
또한 눈을 이루는 육각형의 결정체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육각형의 끝부분마다 날카로운 창날을 달아 자신의 순결함을 지키는 눈의 결정체. 어쩌면 자연이 내린 선물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눈이 아닐른지... 그래서 모든 인류는 한결같이 눈이 내리면 탄성을 지르고 환호하며 눈을 사랑하는가 보다.
창 밖에는 희미한 가로등가에 소리없이 눈이 내리고(어느 시인은 눈 내리는 소리를 여인의 옷 벗는 소리라고 표현 했던가?), 보고 싶던 아들은 침실에서 잠들어 곤히 코를 골고, 난로불을 짚이는 나는 더 없이 행복한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손바닥에 가벼히 내려 앉았다 불현듯 녹아서 사라져 버리는 눈 같은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른지... 내가 만났던 사람들, 사랑하는 가족들,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미워하고 증오했던 사연들, 불같이 뜨겁게 달구어졌던 사랑의 편린들...
나는 그것들을 서서히 태우며 장작을 지폈다. 쉬엄 쉬엄 내리는 눈이 하루 이틀 쌓이고, 일부 녹으려 하다가 그 위에 또 눈이 내려 쌓이고, 북풍은 휘몰아쳐 장작 창고에 들이치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장작은 차고 습하다.
젖은 장작을 불 위에 얹으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쉬쉬쉬쉬- 울어댄다. 母木의 뿌리가 빨아들인 수분과 땅의 영양으로 가지가 살져올라 나무가지는 점점 굵어지고 아름드리 모목이 수명을 다 할 때 쯤이면 우람해진 가지도 함께 잘려 땔감으로 실려오겠지. 그러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나무는 나무로서 살아있기를 갈망할 터이다. 그래서 나무는 탈 때 우나보다.
스스스으~ 시시시이~
어느 산야에서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서 있었을까? 이 장작은. 그의 청청한 푸른 꿈은 어디로 갔을까? 뽀개어진 몸으로 겨울을 나다 드디어 땔감이 된 오늘을 그 나무등걸은 서러워 하지나 않을까.
타서 재가 되기를 거부하며 검은 연기와 수분을 내뿜던 장작은 달구어진 난로 속에서 드디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탁 탁 튀는 소리를 내며 타기 시작한다. 처음 검은 연기를 내뿜던 검붉은 불길은 나무의 수분이 가시고 나면 활활 타오르며 새파란 불길로 변한다. 날름거리는 불꽃 속에서 나는 인간의 야심을 보기도 하고 부질없는 욕망을 보기도 한다.
젖은 나무 타는 내음을 맡아 보았는가!
무언가 쌉싸롬한 풀을 태울 때 처럼 그 향은 독특하다. 풀내음 같기도 하고 볶은 커피내음 같기도 한 그 향은 온 방안을 감돌고, 젖은 장작이 연신 습기를 토해내며 또드락거리고 타는 것과 동시에 미리 달구어진 장작은 활활 불길을 토해내며 쩍쩍 갈라지는 소리를 내며 탄다. 굴뚝으로부터 들이친 바람은 괴물 같은 소리를 내고.
나는 타는 불꽃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 미쳐 몰랐다. 붉게 타 들어가던 장작은 가장 현란한 불꽃을 이루는 순간에 툭 뿌러지며 이글거리는 숯으로 변한다. 잘게 부서진 장작의 잔해가 불꽃이 가셔질 때까지 타고 나면 숯은 하얀 재로 사위어 들고 그 위에는 새로 얹혀진 나무로 부터 더욱 붉은 불꽃이 피어 오른다.
일렁거리는 불꽃 그림자를 바라보며 나는 무수한 생각을 떠올렸다.
동양과 서양의 구분처럼, 이승과 저승도 그런 구분이 있을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저 장작처럼 활활 타오르다 어느 순간 연소가 멈추어지면 그것이 바로 죽음이란 것일까.
언젠가 말했던 위암 말기의 사돈은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다. 어째서 의사로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그리 허무하도록 놓아 두었단 말인가. 위는 암으로 거의 기능을 잃고 벌써 금식 한지가 한 달이 된다 하니 그쪽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
서서히 사위어 들어가는 생명.
그것을 지켜보며 속수무책임을 한탄하는 현대의학. 그렇게 선비처럼 맑고 단아하게 환자들을 돌보며 의술을 베풀던 한 사람이 아무런 손도 못 쓰고 죽어가고 있다니. 그리고 가족이나 친지들은 그 어떤 할 일도 없이 지켜보기만 해야 하다니.
이런 것이 삶이란 것인가! 흰눈이 소복이 내린 정경 속에서 떠올리는 삶의 풍경들이 그렇게 처연하고 슬플 수가 없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우리의 운명. 그 운명 앞에서 우리 인간은 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
그래, 살아있음을 확인하자. 더 겸허하게 더 소중하게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주어진 삶을 살아내자.
대충 잠이 들었던 막내가 문득 깨어나고 우리 모자는 밤이 이슥한 것 괘념 않고 뜰로 나가 눈 내리는 하늘을 향해 우뚝 섰다. 한 그루의 청청한 소나무처럼. 지천으로 깔린 눈 속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한 곳에 우뚝 서 하늘을 이고 그 내리는 눈을 맞으며!
내 귀에는 흩날리는 눈들이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너무 세상이 외롭지 않느냐"고.
"사랑하지 않고 견뎌내기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느냐"고.
어둔 새벽이었지만 내린 눈으로 훤히 밝은벌판을 어미를 따라 다니며 비디오 찍어대느라 끙끙대는 막내를 나는 꼭 껴안았다.
처절하리만큼 아름다운 새벽이었다.
-2002년 12월의 어느 새벽에 씀-
<그날, 함께 스키를 갔던 막내 아들은 어제 자신의 예쁜 아내와, 그 예쁜 아내의 친구 그룹들과 함께 휴가를 내어 캐나다 퀘백으로 스키를 갔지요. 저희 부부는 뉴욕에서 이 큰 눈을 함께 즐기고 있지요. 막내부부가 예쁘게 살아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잔잔한 기쁨 입니다.
오늘 아침 식탁에는 적당히 간절여진 삼치를 구워, 캘리포니아 산 White Wine 을 함께 마실까 합니다. California 지방의 Robert Mondavi 라는 産地에서 만든 Chardonnay 라는 이름의 2003년 캘리포니아 산 와이트 와인은 그 맛과 향이 담백하여 입 안의 기름기를 싹 가셔 줍니다. 땡스기빙 때 칠면조와 함께 먹어도 아주 좋지요.
맛의 빛깔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영화배우 '기네스펠트로우' 같다고나 할까요? 상큼하면서도 우아하여 그 품위를 잃지않는...요즘 와인 공부 좀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서 정금자 올림>
똑 같은 눈송이를 보고도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을 잘 하시는지..타고난 글솜씨에 부러울뿐이며 감히 카페에 글올리가 두렵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자 만이 세상을 아름답고 곱게 보이겠지요. 언제나 큰 사랑으로 말썽많은 동문들을 보담듬어 주시는 성품 본 받아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선배님의 산장에 눈이 내린 날, 뜰에는 아기 사슴이 찾아 오겠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상상입니다. 두 분 선배님! 정기총회 날 꼭 참석하시어 두분의 다정한 모습 보여주세요. 카페회원끼리 이런 때 서로 만나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 대할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만남이 될까요? 기다립니다. 안녕히.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정 부회장님의 글을 읽으면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 쓰나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순백의 나라에서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늦은 시각에 아직도 주무시지 않고 계시군요. 선배님의 낮으막하면서도 열정적인 목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후배 정금자 올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때는 외롭지 않고 세상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지지요. 희눈처럼 세상 만사를 사랑으로 덮고 살자구나. 좋은 글 자주 올려 우리 동문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부회장님께 감사감사드려요
똑 같은 눈송이를 보고도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을 잘 하시는지..타고난 글솜씨에 부러울뿐이며 감히 카페에 글올리가 두렵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자 만이 세상을 아름답고 곱게 보이겠지요. 언제나 큰 사랑으로 말썽많은 동문들을 보담듬어 주시는 성품 본 받아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부회장님! 커튼을 젖히면 여기도 눈이 펑펑 내릴것같음을 느끼게해주셨습니다. 항상 정겨운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 듬뿍보내시고.....또 거기 소식 기둘리겠습니다 이기현 올림
이런 글을 그림에 비유하면 묘사법이라 해야겠지요? 실체를 보지 않고도 실체를 능히 가름할 수 있는 묘사법! 아름다운 정경을 마음속에 그려보면서, 또 그 정경을 감상하고 계실 부회장님을 그려봅니다
정 부회장님 ! 비록 멀리계셔도 변함없는 동문 사랑속에 항상 함께 하시면서 올려주시는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 앞으로 20 여일 . . . 건강하시고 금년을 잘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
감사 합니다. 저의 마음 속에는 항상 동문 선후배님의 얼굴들이 덜덩이 같이 떠 있습니다. 언제든 생각나면 떠올리고, 언제든 생각나면 따뜻이 품을 수 있으니 마음이란 時空 을 초월하여 참으로 진귀한 보배인가 싶습니다.
늘 조용하고 고우신 선배님의 모습을 떠 올려봅니다. 서울에도 첫눈이 탐스럽게 왔는데 저는 그 눈을 피해 경주에 있었기에 첫눈의 장관을 직접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지금 선배님의 글 보며 더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봅니다.감사합니다. 늘 건투를... 후배 김소영 올림.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하얀 눈, 하얀 종이 위에 쓰고 싶은 말은 사랑입니다. 정금자 동기의 사업번창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눈내리는 모습을 보고 잠시 감상에 젖다가도, 저눈이 얼면 미끄럽겠지..녹으면 길이 지저분하겠지.. 하며 단세포적인 발상 밖에 못하는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선배님 글은 이토록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자주 올려 주세dy
달구벌 카페가 한결 격조 높아지고 읽다 보면 무딘 감정도 조금은 되살아나는 듯하답니다. 선배님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후배님의 눈 세계를 보고 있습니다.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고 견뎌내기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느냐> 를 떠 올리며 산골에 눈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염을 잠재우는 백설을.....
선배님의 산장에 눈이 내린 날, 뜰에는 아기 사슴이 찾아 오겠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상상입니다. 두 분 선배님! 정기총회 날 꼭 참석하시어 두분의 다정한 모습 보여주세요. 카페회원끼리 이런 때 서로 만나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 대할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만남이 될까요? 기다립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