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호 식당차에서 파는 '열차도시락' 8천원. 가격대비 맛은 별로다.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사 먹었다.
맛없는 음식점 찾아가서 맛없는 음식 사먹기
1.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여객선터미널 부근의 식당을 찾아간다. 여행지에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좋다.
■전라도 음식은 전국적으로 제일이다.그만큼 음식문화가 발달된 고장이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예전에 내가 알던 어떤 사람이 '전라도 음식맛을 맹신盲信하고' 목포로 여행을 가서 식사를 했는데
이건 소문과는 달리 형편없는 맛이라고 투덜대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어디서 식사를 했느냐고 물었더니
목포역 근처 음식점이였다고 했다.
나는 고소를 금치못하고 "하하하!...... 제대로 맛보고 왔구만....." 하고 대답했다.
역 주변이나 터미널 주변 음식점의 음식 맛은 대한민국 어디가나 그 맛이 동일하다. 절대 맛이 없고 음식이 형편없다.
생각해 보라. 그 음식점들을 찾는 사람이란 거의 뜨내기 여행객 외지사람일 것인데 일회용 음식에 무슨 정성과 맛이 첨가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래서 그 곳의 음식들이란 모두 돼지사료급으로 취급해 버린다.
정말 그 지방의 음식 맛을 제대로 볼려면 다리품을 팔아서 시내 중심부로 나가 관공서라든가 회사, 사무실 밀집지역의 식당가를 찾아가서
식사하기를 권한다. 같은 값이다.
2. 메뉴가 지나치게 많은 식당을 찾아간다. 전문성을 문제 삼는 것은 그 식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메뉴가 화려하고 다양한 음식점일 수록 그 집 음식맛은 반비례한다.
조리장 한 두 사람이 어떻게 정성을 다하여 그 많은 음식을 짧은 시간에 제대로 요리해낼 수 있겠는가.
그저 화학 조미료만 아낌없이 퍼부어 넣을 듯 싶다.
오래 전에 친구와 함께 강릉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식사를 해야겠는데 마땅히 아는 음식점도 없고 해서 우리를 무조건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님에게 강릉에서 해장국 유명한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어느 해장국집으로 우리를 태워다 줬다.
음식점에 들어가서 안을 둘러다보니 메뉴판에는 달랑 '선지해장국' 하나 뿐이였다.
육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선지해장국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맛이란.....
내가 먹어 본 해장국중에 으뜸의 맛으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참고-객지에 나갔을 때 그 지방에서 맛있는 음식점을 알고 싶을 때는 영업용 택시기사에게 자문을 구하라.
내가 역마살이 끼어서 한창 싸돌아다닐 때 터득한 비법이다.
택시기사들, 입맛이 영 까탈스러워 맛있는 음식점은 달달 꿰뚫고 있다.
내 친구중에서 서울에서 개인택시 하는 놈이 있는데 "틀림없고!" 했다.
3. 메뉴사이의 인척관계가 무적절한 식당을 수소문해 찾아간다. 찾은 보람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설렁탕과 자장면을 함께 파는 집, 회덮밥과 돈까스를 함께 파는 집 등이 그렇다.
정 의심스러우면 자장면 파는 집에서 파는 설렁탕 한 그릇 시켜 먹어보길 권한다.
'더럽게 맛없는 음식'을 갈구했던 그대의 욕망을 충분히 채워줄 것이다.
4. 식당 이름을 살핀다. 먹고자하는 음식과 식당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곳. 틀림없이 우리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익숙한 그집,우리 동네 분식집'김밥매니아'에서도 자장면을 팔기에 호기심에 사먹었다.
차라리 김밥을 먹을 걸....두고두고 후회했다.
그 집 김밥은 정말 맛있다.
5. 객지에 나가서 내 입에 딱 맞는 음식을 사먹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우리카페에는 경상도 회원이 많이 있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화를 내겠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전라도 입맛에 길들어진 사람에게 경상도 음식은 미안하지만 침이 나오지 않는다.
여러번 경상도지방으로 여행을 했지만 내가 가장 고역스러웠던 일 하나가 끼니때가 되면 이번엔 무엇을 먹어야하나? 하는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에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니 그것은 바로
이름있는 호텔내부에 있는 직영식당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텔 직영식당은 대체로 그 음식맛이 표준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무난히 먹을 수 있다.
값이 좀 비싼 것이 다소 부담이겠지만.....
돈이 아깝다면 대한민국 거의 공통적인 맛인 자장면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하던지!

▲ 사진속에 주석으로 박힌 말을 주의깊게 읽기를 바라요.ㅎㅎㅎ
이리요.
첫댓글 끄적~ ㅎ ㅁㄹ
'ㅎ ㅁㄹ ' ☜ 이게 무슨 뜻인지 아이큐 두자리 숫자인 이리는 도저히 해독을 못하겠지만 메이님은 끄적거려 주셨구랴! 메이님 의리에 감사하요.감사하요.... 福 많이 받으시구랴! / 그냥 가버린 나머지 열한분들은 메이님 복 다 받으시고 난 부스러기가 있으면 싸우지 말고 나눠 가지시구랴. 없으면 말고....ㅎㅎㅎ
ㅎ. 이건 아시죠? ㅁㄹ. 요게 어려웠나~요. ㅋㅋ 메롱~ 이라고 아실런지. ㅋㅋㅋ
이리님, 눈은 감감하지만 불꺼진 서재에 불부터 켜놓고 맛없는 음식을 맛있게 소개한 글 다시 먹습니다..경상도 음식맛 탓하심을 보니 심히 미안했음을 미리 밝히고,..하지만 모두가 옳은 말입니다.. 뎀은 음식맛에 너그러운? 편입니다..누가 그러는데 '맛을 알만치 먹어야 말이지,.."..그렇지만 그 어디가나 도수있는 물이 그 음식맛을 덮어 주잖아요..마음맞는 사람있으면 더 좋고,..경상도 음식맛 어쩌고 하는 이리님도 아마 뎀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 하면 그래도 경상도에서 정님이 손짓하면 괴나리 봇짐에 카메라 넣어 달려 오잖아요..ㅎㅎ..이번 금욜까지 통원치료 받고 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경상도 음식 발언에 기분 나쁘지 않으셨는지요? 경상도에 비해 상대적 열등감이 많은 전라도가 단 하나 음식 만큼은 한 수 위라고 발악하는 치기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헤헤헤......
맨 아래 그림 멋져요~~~^^*.. 반가워~~~ 그런데 받아 놓은 잔 몇 개?...모두 빈잔이네..ㅎㅎ
승일님 저두 끄적그립니다..ㅎㅎ...ㅎ ㅁ ㄹ....저두 아이큐가 두자리라 모르겠네요,,ㅎㅎ..암튼 반갑습니다..^^
'나도 아이큐가 두자리'라고 이실직고 하신 바람솔 선배님 반갑습니다. 그래도 두자리 동지가 있었군요.ㅠㅠ(반가워서 눈물)/ 여유가 있으시면 청마루에 선배님 사시는 이야기도 올려주세요. 많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뵙고도 싶고요.....
헤~열한분?중에 한사람 이제 끄적..ㅎㅎ 맛없어두 열차안에서 도시락먹고파라.. 기차여행은 늘 원하면서도 왜이리 선뜻 아니될까???? 반가운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아이큐 세자리 수인 나는 컨닝기술이 뛰어난 관계루다가....흐 ㅎ (설마 내 아이큐 정밀검사 하자는 건....?) 음식은 전라도..싸나이는 경상도...맞남? ㅎㅎ 우짜자고 안면기장이 그리도 한~~참인고? 술이 들어가면 세포가 아래로 죽죽 자라나는 모양이야...ㅋㅋㅋ ㅁ ㄹ ㅎ
푸하하하하~~~
ㅎㅎㅎ 아.. 맨 아래 사진이 이리님? 저번에 뵌 모습하고 조금 달라 갸웃 했습니다. 이 모습은 훨씬 꼬장해 보이거든요. 맛없는 집 찾아가 먹어주기도 재미있는 놀이 같습니다. 모두가 하는 일이 아닌 일을 하는건 즐거운 놀이지요. .. 암튼.. 나도 끄적~
'꼬장해 보인다'는 말씀은 말라보인다(수척해 보인다) 그 뜻인가요? 저때나 늑대님을 처음 뵙던 그때나 '안산교도소'에 수감?시절때라 밥보다는 술을 더 가까이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은 63kg 씩이나? 나간답니다. 헤헤헤....
술과 음식등에 무척 관심이 많으신 모양...당연히 경상도 사내(사실 난 서울에서 출생, 한 살때 부터 대구에서 살았으니 대구 사내나 다름없음)도 음식은 전라도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광주, 전주 출장가면 점심, 저녁까지 먹고 온답니다. 사진으로 처음 뵈었는데...성깔이 보통이 아닐듯...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