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나이게 하소서
수잔 폴리스 슈츠
그대와 함께 산길을 걷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와 함께 꽃을 꺾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와 비밀스런 얘기를 나눈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슬픔에 젖은 그대가 의지하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행복에 겨운 그대와 함께 미소 짓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소서
[시인의 시 이야기]
사랑 시를 누구보다도 잘 쓰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루시인 수잔 폴리스 슈츠. 그녀의 시는 시편마다 진한 사랑과 잔잔한 감동이 배어있어 그녀의 시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환하게 열려 옴을 느낍니다. 어두운 마음으로 머리가 무거울 때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외로울 땐 시 <바로 나이게 하소서>를 읽어 보세요. 이 시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용기가 샘솟듯 솟아오르고, 어두웠던 마음은 밤안개처럼 사라지고 어느새 맑고 가벼운 마음으로 바뀔 것입니다.
늘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 같은 잠자리에 들고 아침을 함께 맞는 사람, 좋은 것은 무엇이든 주고 싶은 사람, 슬픈 일이 있을 땐 같이 울고,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사람, 함께 산길을 걷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 행복한 미소를 언제까지나 함께 지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일 때 행복은 더 없이 깊어지게 되지요.
당신에게 못 견디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정성을 다 비쳐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보석을 지니고 있는 기쁨보다도 더 큰 기쁨이거니까요. 사랑하는 사람, 그 사람이 있어 삶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