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18.(토)
다음주에는 산행계획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어 주신
85세인 우리엄니 보다 절반도 못살고 가신 우리 아부지 제사날이라서
오늘은
나만의 영상앨범산 제작을 위해 가까운 영축산으로 그녀와 함께 떠난다
영축산 외바위에서
지난 목요일은 두달마다 하는 헌혈하는 날이다
근데 헌혈을 못할 정도의 고혈압이란다
몇번을 시도한 끝에 헌혈을 할 수 있는 수치였다
나이를 먹으니 이곳 저곳 아파 오는 것도 늘어 나는 것 같다
오늘은 산을 조금 많이 타야 할 것 같아 조금 일찍 집을 나셨다
통도사 매표소에 수고하십니다
한마디면 통과다
우선 통도사 홍매화 구경 좀 하고
이곳은 벌써 시들어져 인기가 없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편이데 중무장을 했다
조금만 가면 덥다 할 걸
매화핀 통도사 나홀로 찾아를 왔네
사랑을 기다리다 지쳐서 새가 되었나
아침부터 산속에는 애달픈 산새소리만 산자락을 적신다
극락암으로 오르면서
극락암에 왔다
극락암은 통도사 암자중에 신도가 제일 많은 곳이다
자리 또한 명당자리에 잡았다
병풍처럼 쭉 널어서 있는 영축산과 소나무와 대나무가 겹겹히 둘려쌓여 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명당자리 같다
또한 극락암은
1년내내 점심시간 공양을 하는데 어느 호텔 못지 않은 만점 식단이다
자 이쁘게 한장 찍고 꽃놀이는 나중에 내려와서 하기로 합시더
비로암에 잠시 들렸다
여기도 좋은 곳인데 나름 별로 정이 안가는 곳이다
이유는 묻지 마세요
아픈사연이 있는 곳이다 비로암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일이다
이제 진짜 본격적인 산행이다
지리산 천왕봉 까지 접수했는데 꼴랑 여기 못가겠어
비로암 너들길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악명 높은 곳이다
슬슬 짜증내는 소리가 나오는 느낌이 난다
비로암 너들길은 버리고
난이도가 좀 있는 곳 영축산 삼형제봉으로 접근한다
진짜 힘이 드는 것인지 아니면 관심을 받고 싶은건지
어릉장을 피며, 징징 짜 된다
왜 이런곳으로 데리고 왔냐고
말이 삼형제봉이지 실은 오형제봉이다
2012년 3개 쪼로미(야생화, 후다닥, 영화배우)
달아둔 시그날 하나 밖에 없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변색이되어 세월의 무색함이 묻어 난다
난코스 같지도 않은 곳에서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고는
벌벌 떨고 있다 내려갈까 하니 그래도 끝까지 가자고 한다
저멀리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이제 힘든 코스는 다 왔다고
힘내라 다왔다 남들처럼 다정하게 다독거려 보기도 한다
저기는 아무나 못가는 곳인데
그럼 아까 징징 짠 것은 뭐야
사실은 나도 저기 못가는 곳인데
이렇게 잘 올라오는데
아까는 왜 그랬을까 진짜 궁금하다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갔어 양지바른 따뜻한 곳에서
라면끓어 먹자
올라온 코스
우린 음밀한 곳에서 남의 눈을 피해
맛나는 라면을 ..................
오늘 날씨 하나 끝내준다
해운대 미린시티 건너 우리땅 내땅이기도 한 대마도까지 한손에 잡힐 듯 하다
전반전은 산양들만 다니는 힘든코스라면
후반전은 말그대로 영남알프스 실크로드길이다
이길로 쭉 함박등까지 가기로 한다
처음계획은 외송능선으로 내려갔다
병풍바위능선으로 올라와 함박등으로 갈려고 했는데
초반에 너무 힘들어 하는 바람에 오늘은 반쪼가리 산행이 되어 버렸다
군데군데 누군가 이렇게 못된 짓을 하였다
설마 관할 지자체 양산시에 일부러 하질 않았을텐데
아무튼 나도 산에서 벨란 짓 하도 다니지만
이놈은 나보다 더 벨란놈이다
그렇게 할 짓 없으면 산에 버려진 쓰레기나 좀 주고 다녀라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이다
앞으로 아둥바둥 살지말자
같이 산에나 다니면서
백년도 살기 힘든 것을 누구처럼 천년을 살 것처럼
남들 앞에서 위세등등 하지 말고 알콩달콩
천만년 살아도 그대로인 공기돌 처럼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변함없이 살아 가자고
하지만 톡 쏘면 떨어질듯
이쯤하여 나도 한장
긴바지를 입어 보았다 하지만 긴바지를 입어니
조심성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도 뒤따를 것 같다
긴바지는 올 겨울 두번 입고 다시 장롱속으로 들어가야 할 듯
바위사이로 함박등이 보인다
함박등을 오르면서
부처님 선물지고 오는 모습이란다
카메라 기자가 있어
함박등 외바위까지 가 보기로 한다
앞으로 몇년은 더 갈지 모르지만
지난해 경주지진 영향으로 많이 주변 바위들이 많이 떨어져 나고 뒤틀린 것 같다
이것도 사실은 좋은 행동은 아닌것 알지만
외바위에 돌탑 쌓아 놓았다
사실은 나도 사회에 불만이 많다
확 밀어불까나
걸어온 능설길도 담아보고
중얼중얼 시한편도 지어 보고
예전보다 앞쪽에 곧 떨어질 듯한 낙석이 보인다
앞으로 저길 안가야지
영축산에서 제일 멋진 라인
이제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백운암 가기전
대한민국 만세 나무에서 몇장 남긴다
대한독립만세 나무
통도사 암자중에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은 백운암이다
단체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로 한다
다시 극락암에 왔다
매화는 가고 산수유가 필려고 한다
할미꽃도 수줍어 고개를 푹 수구리고
극락암 홍매화도 어느듯 질려고 한다
힘든산행보다
이렇게 사진찍기 놀이하면 인생의 맛인데
항상 어정쩡하고 어설픈 폼으로 한장남기고
못난이 소나무숲을 지나니 왠지 뒤태가 돋보이는 것 같다
산행에 대한 과업은 끝나고 이제 꽃놀이로 전환
다시 통도사 경내에 왔다
이곳 문고리에 머리를 넣다 뺏다 3번을 하면 업장이 무너진다나
아무튼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데 한번쯤 체험해보고
오는 것도 좋은듯 하였다
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찾기는 좀 힘들듯 하다
해설사에 여쭈어 보던지 아니면 입구에서 부터 금강계단까지 가면서
좌측 열린문 뒤편에 찾아 보던지
통도사에 오면 사진찍는 포인트에서
매화꽃을 찍는 건지 아니면 모델을 찍는건지
우리산악회는 하산주를 주지 않기 때문에 곧장 집으로 출발이다
다음날 일요일은 금정산 한바뀌 돌아 보기로 한다
금륜사 스님 고로쇠 두통 받아 갑니다
오늘 고당봉에 바람개비 하나 설치하고 갑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오늘 금정산에서 너무나 많은 산우님들 만났다
9시에 집에서부터 금륜사-고당봉-북문-동문-남문까지 다시 온천장으로 6시간 산행 끝.
첫댓글 양지바른 통도사의 홍매가 지는 모양입니다.
절친이던 친구가 그곳절에서 수행중인데...
바위마다 척척 올라 가시는 모습보니 부럽운데 능선에 밧줄은 누가 싹뚝 잘라놓은건지
왜 잘라놓은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것 자를힘 있으면 쓰레기나 줍고 내려오지
장군님의 감수성이 함께하는 글 잘 보고 가구요 언제나 멋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친구분이 어느 암자에 계시는지 다음에 꼭 인사 드리고 싶네요
그 유명한 배뱅만 잘 안는 사이라고
진정한 산꾼이 아니라 어디 얼굴을 내 밀지를 못하겠네요
시산제도 거창에 잘 지냇으니 올해는 아무런 안전사고가 없을 듯 합니다
귀한님, 두분이서기는 산행 부럽습니다, 울 옆지기는 암,수술후 뒷동산에도 못가유^^*#ㅇㅅ 老 松
무릎에 이상이 생겨,,, 후유증이 심한편 입니다. 봄에 향기 홍매화 구경 잘 햇습니다,
바위가 많이 위험해 보이던대요, 바로 낙석 떨어지면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 됩니다.
화성이라는 먼
시산제 만나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산에 열심히 다니는 만큼 사모님에게 잘 하실 것 같습니다
@귀한 산 다니는것만 잘 하지 집에서는 손 하나 까딱 안합니다^^*#
밥도 차려주지 않으면 굶습니다, 옆지기 왈 자기 죽으면 굶어 죽을 사람이라 하네요.
두분이서 함게 하는 모습 넘 아름답습니다,,,화성이라는 먼 ☆ㅇㅅ 老 松
므찐 산행기 즐감 합니다
이제 봄인가 보네요^^
시산제때 잠시 얼굴은 뵈었는데
인사도 못했네요 이자리를 빌어 인사 드립니다
요즘 뜨는 포항악동님
오랫만에 귀한님의 귀한 산행기를
봅니다
두분이서 여행 하시면서 어느곳 에서도
맛보기 여려운 만찬도 즐기시고~~
늘 즐건
산행 이어가세요^^
황금산님과 아주 친해지고 싶은데 몸이 따로 있어 그러지도 못하니 아쉽지만
저는 산은 잘 타지 못해 여기 j3에는 있을 자리가 아니지만
좋은분들이 많아 탈퇴도 못하겠어요
언제나 변함없이 영알의 능선을 거닐고 계시네요.
멋진 산행기 덕분에 즐감합니다.
5대양 6대주을 누비는 팔강님이 부러워요
시산제때 뵈었으면 반가워을텐데
담에 꼭 오세요
통도사 뒷라인을 디테일하게 보니 일케 아름다운곳인줄 잘 몰랐는데..ㅎㅎ.. 외바위 발로 팍 밀믄 자빠라질거가튼데...ㅎㅎ
알콩달콩 살아도 백년도 못사는 우리네 세상 과거지사 다 잊어버리고 지금부터라도 알콩달콩 잼나게 백년해로하는거에 수만표던집니다..^^
여태껏 잘해줄라고 마음은 잇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이제부터 알콩달콩 노후에 밀양에 오면 자주 봐요
두분의 산행모습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산행기 읽으면서 눈과 입가에 미소가 머금네요^^~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 잘 이어가소서~~ 화이팅!!!.
감사합니다
산에서 뵐수는 없지만 가끔 이런곳에서나마 인사하고 지내도록 해요
일반산행에서는 볼수 없는 그림을 매번 보여주시는군요.
두분이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덕분에 좋은 그림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산제때 뵈니 더 젊음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물좋고 공기좋은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사시니까 그런거 같습니다
올한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영축산 방구들 즐감합니다.항상 안산.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