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偶書(춘일우서)-趙述道(조술도)
小牕開向暖(소창개향난)
今日覺春時(금일각춘시)
午寂蜂聲閙(오적봉성뇨)
天晴鳥影遲(천청조영지)
攜筐歌少女(휴광가소녀)
折柳散村兒(절류산촌아)
卽事成眞樂(즉사성진락)
無言自拄頤(무언자주이)
작은 창 열어 따스한 햇살을 향하니
오늘에야 비로소 봄이 온 줄 알겠네
대낮은 적막하여 벌 소리 요란한데
하늘은 맑아서 새조차 더디 나는구나
광주리 끼고 노래하는 어린 계집아이들
버들가지 꺾어 흩어지는 시골 아이놈들
이런 일 보노라면 참된 즐거움이라
아무 말 없이 우두커니 턱을 괴노라.
이 시는 75세의 조술도가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에 이 시를 써서 문설주에 붙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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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漢詩
春日偶書(춘일우서)-趙述道(조술도)
巨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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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
25.04.08 08:05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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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
오늘도 趙述道의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생기 넘치는 봄날의 풍경을 보면서
인생의 참된 즐거움을 짚어본다.
삶의 품격이 여실히 드러나 있고
고아한 인품이 나타나 있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창문을 열어 보고서야 봄이 온 줄 알았다니
趙述道 노인도 어지간히 나들이는 안 했군요.....
봄날을 읊었습니다.
고맙게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巨邨 옳으신 말씀 입니다.
@바람새
많이 배우고 갑니다.고맙습니다.
벌, 새, 여아, 남아(손주들) 턱 괴고 바라보며 한가이 봄 볕을 즐기는 여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