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가 한창 진행중인 현재, 각 팀의 부문별 순위를 통해 살펴 본 팀별 중간결산입니다.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공격지표의 경우 연맹홈피를 참조할 수 있었으나, 실점률의 경우 찾을 수가 없어서 직접 계산을 했습니다.)
먼저, 공격지표입니다.
1. 득점 : KB 71.9 / 신한 71.4 / 우리 70.6 / KDB 65.0 / 삼성 63.3 / 하나 60.9
화끈한 공격력의 KB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상위 3팀이 나란히 70점대의 득점으로 3위까지 기록중이며 하위 3팀은 60점대의 득점으로 4~6위를 기록중이네요. 하나외환은 자칫하면 50점대로 내려갈 위험성도 있어 보입니다.
아래는 득점관련 분야별 순위입니다.
(1) 3점슛 : KB 7.7 / 신한 6.7 / KDB 5.6 / 우리 4.5 / 하나, 삼성 4.1
(2) 2점슛 : 우리 23.3 / 신한 20.4 / 삼성 20.2 / KDB 18.8 / 하나 18.6 / KB 18.0
(3) 자유투 : KB 12.8 / 하나 11.4 / KDB 10.8 / 삼성 10.7 / 신한, 우리 10.6
(4) 3점 성공률 : 우리 0.370 / KB, KDB 0.350 / 신한 0.320 / 삼성, 하나 0.270
(5) 2점 성공률 : 우리 0.490 / KDB 0.480 / 신한 0.470 / 삼성, 하나 0.460 / KB 0.450
(6) 자유투 성공률 : 신한 0.800 / KB, KDB 0.760 / 삼성 0.740 / 우리 0.720 / 하나 0.700
2. 리바운드 : 우리 37.5 / 신한 36.9 / KDB 35.9 / 삼성 35.7 / 하나 35.2 / KB 33.2
역시 1,2위팀이 리바운드순위에서도 1,2위를 차지하면서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제압한다'라는 속설을 어느 정도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뱅은 개인리바운드 20위권 안에 무려 5명이 포함되어 3명이 포함된 신한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팀 리바운드 1위를 기록했네요. 6위인 KB는 개인순위에서 커리가 4위, 김수연이 19위로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국내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3. 어시스트 : 우리 15.9 / KDB 15.6 / 신한 15.2 / 하나 13.9 / 삼성 13.7 / KB 12.7
우뱅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예상대로 신한이 3위권에 들어있으며, 특이하게도 KDB가 2위를, 팀순위 3위인 KB는 6위를 기록중입니다. 1위인 우뱅은 개인 어시스트 순위 20위 안에 국내선수 4명이 전원 포진해 있고, 2위인 KDB는 귀국한 티나까지 포함하면 무려 5명의 선수가 개인순위 20위권 안에 들어 있습니다. 3위인 신한은 어시스트 2위인 최윤아를 필두로 3명이 20위권 안에 들어 있구요. (개인순위 1위는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선 선수입니다. 이 분 혼자서 세자릿 수 어시스트 - 무려 105개 - 를 기록중!)
다음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점률입니다.
재미없는 농구를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사실 수비야말로 팀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며, 이러한 수비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팀 실점률이죠. 여기에 득점을 합쳐서 득실마진을 살펴 봤습니다.
1. 팀별 평균실점
우리 62.2 / 삼성 66.8 / 하나 67.7 / KDB 68.2 / 신한 68.3 / KB 70.3
2. 득실 마진률
우리 +8.4 / 신한 +3.1 / KB +1.6 / KDB -3.2 / 삼성 -3.5 / 하나 -6.8
리그 1위 우리은행이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60점 초반대의 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실점 1위를 기록중입니다.
조직적인 짠물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수비농구를 구사함으로써 득실마진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것이 팀순위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이하게도 삼성과 하나가 실점 2,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2라운드에 있었던 양팀 최소득점 경기가 통계에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고, 이 두 팀과 상대하는 상대팀의 공격력이 마치 흑마법에 걸린듯 말려버리는 결과가 나와서 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일이 통계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그런 느낌;;;;) 하지만 이 두 팀은 빈약한 공격력으로 인해 득실마진률에서 팀순위 그대로 가라앉아 버렸죠.
신한은행의 경우 공격부문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실점이 5위에 그치면서 득실마진률이 생각만큼 높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수비부문에 있어서 집중력있게 상대의 실점을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팀순위 1위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하은주 선수의 조기 복귀 여부가 여기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리라 예상됩니다.
이상에서 부문별 팀순위를 통해 간략하게 각 팀의 상황을 짚어 보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통계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며, 모든 팀에 대한 자세한 리포트가 아니기에 여러 헛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재미로 봐주시고, 모두들 나름의 분석을 즐기실 수 있기 바랍니다.
첫댓글 kb 같은 경우엔 팀 성적과 득점 대비 다른 지표들(어시스트, 2점 야투율)을 감안하면, 묻지마 3점과 개인 능력으로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는 반증이네요. 어쨌든 스탯만 봐도 화끈하긴 하네요. 득점도 가장 많고, 실점도 가장 많은 팀이라. 미선스폴의 경우엔 어시스트, 굿수비, 스틸, 공헌도같은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성적이 참 아쉽고.. 그나저나 연맹 홈페이지는 좋지 않은 스탯 관련해서는 일일히 찾아봐야 해서 상당히 불편하죠. 부문별 팀 순위를 보면 나와야 할 실점률과 턴오버는 아예 기록조차 해두지 않았던데..
홈구장의 확실한 팬서비스와 더불어 KB가 올시즌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화끈한 경기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Chris Mullin 지더라도 끝까지 추격전을 하기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수가 없죠 ㅎㅎㅎ
우와 정리와 분석 잘 봤습니다~ 입문팬에겐 많은 공부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두 팀의 어시스트 수치가 눈에 밟히네요. KDB는 매 경기마다 잘 풀리는 타이밍엔 어시스트로 기록될 멋진 장면들 많이 만들지만 결국엔...;; KB는 좋은 패스 들어가도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던, 그래서 결국 성공한 공격은 커리선수 개인능력에 의한 것이 많았다는 느낌이 수치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ㅠ 남은 라운드 모든 팀이 부족한 점 개선해서 더 멋진 경기력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대단하심. 역시 우리은행 팬 카페의 분석가 답습니다...어제 잠은 주무셨는지...ㅋㅋㅋ
삼성의3점슛이 참 예전에 비해 약해 진게 아쉽네요..이변박시절 양궁농구 해도 될 만큼 3점이 강햇던 팀인데 이제는 리그 최하위권..
이변박의 그림자가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롱런하면서 뒤를 이을 자원의 준비가 너무 부족했던 느낌이죠.
kb에서 커리가 떠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수치들이네요. 도깨비같은 삼점슛에 의존하는 것도 걱정되고요...(외곽에서 볼 돌리다 심점 던지는 경우가 많았던듯) 어시스트가 적은것도 역시 커리 개인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아서 그렇겠죠?? 리바운드는 전담 센터가 없어서 가장 문제점으로 꼽히는 부분이죠... 다 보고 드는 생각은 내년에 가드진들이 어느정도 성장해주지 않는다면 커리같은 용병이 없을경우 하위권에 머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시즌은 내년에 하죠
우선 올시즌부터 잘되길 바랄뿐이죠 ㅎㅎㅎ
사실 KB는 제 세컨페이버릿팀인데 ㅠㅠ 김수연+정미란 이외에도 여타선수들의 리바운드참여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보입니다. 뭔가 열심히 뛰는 것 같긴한데, 막상 스탯으로 보니 저도 놀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