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비언론인 여러분... 언론사 입사 지망생 여러분... 청주MBC 공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여러분.....
전 청주MBC 현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일이. 복직날입니다. 육아휴직 중이었거든요.
이번 주말. 복직을 앞두고 참 반가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다가
청주MBC 공채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듣게 되었고
오늘 청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랑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가 인사책임자도 아니고, 보도국 소속도 아니고, 휴직자이며, 조직의 막내신분이기 때문에
어떤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답변이 불가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회사에 가지는 애정, 자부심, 그렇기 때문에 느끼는 책임감에 근거해
적어도 이번 일로 청주MBC에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문제로 요약하겠습니다. 모집 공고가 뜬 이후 어떤 설명 없이 요강이 변했다는 것. 나이제한.
<기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입사지원서 상의 부모의 학력 기입 부분이나 나이제한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등 기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모집요강이 갑자기 변경됨으로 인해서 입사지원자들이 겪은 혼란과 불편,
나이제한으로 인한 실재적인 불이익과 상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제가 죄송해한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과 조건이 나아질 수 없다는 사실이겠지요.
모집 요강을 읽어보니 원서접수가 내일까지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의미없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적어도 ‘내정자가 있다’는 오해만큼은 없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청주MBC에서는 이미 2011년 신입사원 공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몇달이 지나지 않아, 더구나 지역계열사 통폐합 문제로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공채를 실시하게 된 건,
결원으로 인해 부득이 인원충원이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전형과정이 급히 이루어지는 건 그때문입니다.>
공채는 모두에게 비용이 많이 듭니다. 수험생에게도 그렇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당장 시험문제를 만드는데도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식 문제도 선배사원들이 나눠서 내고
영어시험도 외부 시험 성적으로 돌리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정기적인 공채를 실시하고 채용부서가 따로 있는(아마 있겠지요?) 본사와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처음 공고가 그렇게 나간건<자체영어시험 실시로>... 명백한 실수고 잘못입니다.
내정자에 대한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언론사들이 저마다 채용규모를 줄이고 심지어 건너뛰기도 한지가 여러 해 되면서 언론사 지망생들이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할지.. 그래서 이번 채용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래서 이 과정에서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믿어주셨음 합니다.
지역방송 종사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매번의 공채는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요.
적은 인원이 작은 규모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지역방송에서
3년, 혹은 5년만에 후배 "한 명"을 뽑는 일이 얼마나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일지요.
방송이야 말로 협업. 결국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 수십년을 함께 일할 사람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지역사에서 지역 출신에 대한 우대는 많이 없어졌다지요>
학연, 지연, 친인척 하나 없는 지역을 제 2의 고향삼아 일하고 있는 지역방송 종사자들에게
회사 선배, 후배는 제일 가까운 친구이고 가족이고 버팀목인데, 그런 사람을 뽑는 일입니다.
이번에 급하게 이루어지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일일이 챙기지 못했어도
후배를 기다리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각자의 몫이 있습니다. 제 몫은 회사에 돌아가 채용과정이든 모집요강이든 조금씩 개선되게 하는 일,
그리고 좋은 선배가 되는 일이겠지요. 좋은 후배 만나고 싶습니다.
* 방문접수 환영 : 저도 망설이다 시기 놓쳐서 마지막날 방문접수했습니다. 이 계절 가로수길 참 좋습니다.
* 답글 못답니다. 제 싸이.. 방치되어있습니다. 아기 키우면서 일하기 정말 녹록치 않습니다.
*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첫댓글 이 글은 그래도 진심이 느껴지네요... 저~~~기 글 써놓으신 현직 분은 좀 배우셔야 할듯.
선 사과, 후 변명(주장)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