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연중 제19주간금요일 ( 마태 19,3-12)
♡남자는 제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리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마태 19,3)
사실 이혼에 관한 율법은 십계명 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신명기(24,1-4)에 이유만 닿기만 하면 여자를 내몰 수 있었고 그때 이혼장을 써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유배 생활을 거치면서 결혼을 일종의 매매 계약으로 여깁니다.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되었고, 여자는 재산 소유권과 상속권이 없었습니다. 이혼할 수 있는 권리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일까요? 아닙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만드신 남녀 결합의 근본이념에도 어긋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혼인법을 없애고 하느님의 원래 뜻으로 되돌리기 위해 혼인의 불가해소성, 즉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의도를 모르니, 과거의 잘못된 관습에 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요? 우리도 잘못된 관습만을 따르면서 정작 주님의 의도인 사랑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요?
여기서 우리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내를 버리려고 하는 남편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라면 혼인을 해소하는 법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그런 법은 필요하지 않다고 여길 것입니다.
즉, 바리사이의 질문 안에는 사랑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성실한 관계를 맺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배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 역시 간직해야 합니다. 이 사랑을 간직하고 실천하십시오. 내 삶의 지평이 훨씬 더 커집니다.
주님을 아는 데 집중하는 우리는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더 큰 감동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