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주류 영화들만 개봉하는 부산에서,
국제 영화제는 불모지에 내리는 단비 아니겠습니까?
1회부터 시작한 남포동 쪽이 아무래도 개봉관도 많고,
꺼리 들이 다양하겠지만, 여전히 교통은 불편하고,
사람들이 몰리면 금방 차버리는 거리. ( 영화제
가 아니어도, 유동인구가 많은 쪽이라 )라서,
그나마, 해운대, 서면으로 나뉘어져 영화제가 열린 뒤부터는
좀 나아진 듯해요. ( 개인적으로 해운대에 살아서, 더 다행임 )
그래도 극장가 쪽은 사람이 많답니다.
각설하고,
< 제가 시간이 나면 약도로 그려서 넣겠습니다.
그냥 글로 썼는데, 읽고 궁금하신 점 답글 남겨 주세요.
영화에 관한 것은 제가 잘 모르고 ㅡㅡ:
영화관 주변의 지리적인 문제는 제가 성심껏 답글 달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일 주셔도 좋구요.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빡쎈 영화제 관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아...행복하여라..내가 부산에 그것도 해운대에 살고 있다니 ^^: >
이번 영화제가 처음이시거나, 기차를 타고 오실 분들.
( 몇 번 영화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뭐,,그다지 변한 것도 없는
부산이니 별로 걱정이.. )
[남포동]
부산역에 내려서, 남포동 쪽으로 먼저 가심이 좋을 듯.
부산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넌 뒤, 버스를 타시고 가면 됩니다.
아니면 지하철을 이용하셔도 되고. ( 부산의 지하철은 구간이 아주 단순해서
1호선 타고 쭉 타고 가시면 돼요ㅡㅡ: )
부산역에서 남포동 까지. 대략...10~~15분.
남포동의 좋은 점은, 취소 한 표가 아주( 그리 아니지만) 빨리 빨리 돌아요.,
보고 싶은 영화표를 예매하시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하시지 마시고. 좀 기다리시길.
극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까, 움직이기도 편하실 듯.
피프광장에는 배우 감독들 핸드프린터도 있고,
조금만 걸가면 그 유명한 계단도 볼 수 있어요. (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
식사는,
그 동네가 골목들이 많아서, 잘 찾아가시면, 아주 적은 돈에
아주 많은 양의 식사를 할 수 있어요.
국민은행 쪽으로 올라가는 골목을 따라가면,
5000원 백반집이 있는데, 추천. 거의 상다리기 휘어지게 나옵니다.
그 다음 먹자골목에서 비빔당면이나, 잡채, 만두, 충무김밥 드셔도 되고,
그 다음 60년 된 완당집도 있고, 50년 된 회국수집도 있고,
40년 된 만둣국집도 있으니, 잘 찾아 보심이,,
밀면이나, 부산에서 맛 볼 수 있는 것도 드셔도 되고,
거의 일인분에 5000원 아래니까..
그리고 노래방 골목이라는 쪽으로 가시면 ( 다 거기서 거기 )
반찬은 뷔페식으로 먹는 곳도 있는데, ( 예를 들면 순두부 하나 4000원 를 시키면
반찬은 뷔페식으로. 반찬만 봐도 기분이 좋다는 ) 그 곳도 추천.
잠은,
온 천지에 널린 게 피시방임. 그러나, 찜질방은 별로 없어요.
한 5~6명 정도 오신다면, 여관 같은 곳에 들어가서,
영화제 보러 왔는데, 좀 싸게 해달라하면, 많이 싸게 해줘요.
주인 아줌마보다는 아저씨들에게 조르시길.
( 참고로, 작년에 제 아는 사람은 6명이서 30000원 짜리 방에서
10000원 주고 잤다는 )
잘 못 씻고, 잠도 대충 자는 게 원래 여행에서 남는 거니까.
물론 안 깎아 주는 곳도 있습니다. ㅡㅡv
[해운대]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오시려면,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영화제 특별
운송 차량이 있으니 이용하세요.
버스
남포동 극장가에서 길 건너지 마시고, 남포문고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302번, 직행버스가 있는데, 충무동 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가지만, 앉아서
갈 수 있어요. 길 건너서 같은 버스를 타시면 앉을 자리가 없을 때도
있어요. 차가 안 막히면 한 50분? 좀 막히면 70분? 정도 걸려요.
아니면 영화제 차량을 타고 오시고,
지하철
지하철을 타시고 서면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좀 복잡하게 되어 있어서리,
이층으로 올라 오셔서 갈아타세요.
<<<별첨>>>
서면.
서면에서 보실 영화가 있으면 내리셔서. 부전시장 쪽으로 내려오시면
되고, 아니면 물어서 오세요. 그 쪽도 골목이 많아서 헤맬 듯.
어차피 극장은 한 곳이라. 사람 많이 몰리는 쪽으로 가셔도 될 듯.
식사
거의 24시간 문을 여니까, 걱정할 필요가..
특히 저녁에 서면 시장 쪽으로 가면, 먹을 게 많아요.
국밥이 2000원부터. ( 밥과 국물 무한 리필 ) 3500원까지.
서면은 거의 다 싼 듯해요.
잠은
서면도 피시방 천국. 대략 야간 정액이 5000원 정도, 컵라면 공짜.
여관도 참 많아요. 서면에서는 깎아 달라고 우기셔야 할 듯.
서면에서 해운대 오시려면,
지하철이 제일 빠를 듯. 이것도 한번만 타면 되니까.
해운대 역에서 내리시고,
[해운대]
해운대도 스펀지 메가박스 영화관 뿐이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좀 유명한 감독의 영화와 주목 받아야 할 영화는
주로 남포동에서 많이 개봉하니까 주의 하셔야 할 듯.
식사
해운대가 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시면, 될 듯 ( 죄송합니다.
맨날 잘 찾아보라고 해서 ㅡㅡ:)
음..생각해보니,,,참 거기서 거기네요.
바닷가 쪽에는 거의 횟집이고, ( 조금 요금을 올려서 받을 듯. )
역시 시장 쪽으로 오셔서. 음...그 쪽도 별로...
아..복국 먹으면 되겠다. 복국. 금수복국이라고 있는데,
참고로 작년 영화제 때 거기서 밥 먹다가 봉준호 감독님 만나서 사인 받았음.
7000원 선. 그다음에 삼계탕집. 일인분에 9000원.
음....해운대 구청 쪽에 보면 백번집이라고 사무실을 개조해서 만든
백반집이 있는데, 테이블이 4개 뿐임. 근데 아주 맛있어요.
그 다음에 36번 종점에 가면 ( 영화관에서 5분거리 ) 소고기국밥집이
있는데, 거기도 유명한 곳임. 국밥 2500원. 선지국밥3000원. 제 생각으로는
거기 사람이 제일 많을 듯. 역시 밥과 국물은 리필 가능함.
달맞이 쪽으로 가면, 레스토랑은 많지만, 좀 비싸죠.
그러나, 점심 때 가면, 특선 메뉴라고 10000원에 메인 요리 까지
나오는 곳도 있으니..잘 찾으세요
잠
역시 피시방이 많기는 하지만, 평일 야간에도 사람이 좀 가득하니,
영화관에서 좀 벗어난 곳 피시방을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해요.
찜질방은...바다가 보이는 찜빌방이 있는데, 달맞이 길 올라가는 입구 쪽,
언덕위의 집 맞은 편에 베스타 라는 찜질방이 있는데, 좋아요.
불 켜진 광안대교도 잘 보이고.
좀 춥겠지만, 해운대 바닷가 벤치에서 신문을 덥고 자도 괜찮을 듯.
해운대도 역시 여관과 모텔의 천국이라 할 만큼 많은데,
모텔은 4~5만원 선이고, 여관은 3만원 정도, 군데 군데 24시간
목욕탕도 있으니까요. 역시 잘 찾으세요) 죄송 ^^;
달맞이 고개에 가면 레스토랑이 많다고 했는데,
거기서 영화제 파티가 저녁에 열리는 곳이 있거든요?
작년에는 오 해피데이 라는 레스토랑에서 앵글 파티가 열렸고,
( 많이 와요. 그 때 많이 봤는데, 김기덕감독님 사인도 받고, 이승연씨랑
포옹도 했었고, )
재작년에는 송정 거북선에서 아주 큰 파티를 했답니다.
근데 아마 일반인들은 못 들어 갈꺼에요.
그리고. 해운대 바닷가 포장마차를 두리번 거리면서 가다보면,
꼭, 영화배우들이 소주를 ( 캬.....) 마시고 있어요.
해운대도 좋지만, 지금은 송정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참 멋진 곳이에요.
나중에 시간나면 보기 좋도록 보완할께요..그나저나. 눈 앞이네요..벌써..
영화제가...음...
아..그리고 날씨가 좀 쌀쌀한 편이니 ( 해운대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
여벌의 껴입을 옷을 준비하시는 게 좋고.
첫댓글 와우.. 정말 사람 냄새나는 안내서가 아닐 수 없네요.. ^^ 고마워요. 사람냄새님.
다시 읽어보니, 너무 제 위주로 쓴 듯. 저는 다 아는 동네니까, 너무 설렁설렁 썼네요^^ 처음 부산 오시는 분들은 글만 읽고 찾기 힘들겠군요..하핫!!...빠른 시일내에 약도와 보완된 내용을 올릴께요^^
글이 무척 재밌어요 ㅋㅋㅋ
특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의 안내서 를 페러디 한 제목이;;; ㅎㅎ 센스쟁이~ -_-+
사람냄새님! 정말 유용한 살아있는 정보네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해요. 고마워요. ^^
부산에 사는 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친구랑 밥 사먹기로 했는데 감사합니다^^
부산영화제 내내 혼자 다닌터라 바닷가 옆에서 소주 한 잔, 부산맛집 등을 다니지 못함이 통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