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소개
의사, 줄기세포 연구자, 경영자 김현수가
내 안의 두려움을 돌보고, 삶을 사랑하기 위해 쓴 마음의 기록
불안과 두려움조차 내 안의 토양이 된다
꿈을 좇는 세상의 모든 ‘성난 황소들’에게 건네는 용기와 위로
의사 김현수는 틈이 날 때면 병원 옥상에 간다. 처음에는 머리를 식히러 갔지만, 또 다른 옥상 산책자들과 풍경을 나누고, 누가 심었는지 모르는 셀러리에 관심을 두면서 점점 옥상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 옥산 산책이라고 해봐야 몇 걸음 걷다 한강 바람을 맞으며 세상을 내려다보는 게 다였다. 하지만 혼자가 되는 시간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놓게 했고 그 이야기는 직업에 대한 철학, 불안을 견디는 삶의 태도, 열정과 삶 사이의 균형을 찾는 발견들로 진화해 이 책에 담기게 되었다.
그간 알려진 저자의 모습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어낸 바이오기업의 대표로서 연구 성과에만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옥상 위의 칸트』에서는 김현수가 써 내려간 진솔한 글과 함께 다양한 생각, 내면 속의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그가 자신의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다. “살아 있으니 고민하게 되고, 살다 보니 방황할 수밖에 없다”며 불안과 두려움조차 자신의 토양으로 삼은 그의 이야기는 꿈꾸는 이들을 다독이고,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 앞에서 더욱 열심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사차원을 말할 정도로 난해한 그림, ‘자뻑’과는 거리가 먼 한 줄 자평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며, 꾸미지 않은 진솔함으로 김현수란 사람의 매력을 더해준다.
뜨거움만으로는 멀리, 오래 뛰지 못한다. 부족함을 채우려드는 채찍도 과하면 스스로를 갉아먹기 마련이다. 나와 내 주변을 사랑하는 일, 삶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자신을 담금질한다면, 불안과 두려움도 결국, 내 안의 비옥한 토양이 되어줄 것이다. 열정은 옮는다고 한다. 저자가 꾸준히 밟아온 노력과 삶의 철학이 꿈을 좇는 세상의 모든 황소들에게 용기와 위로로 전해지길 바란다.
👨🏫 저자 소개
김현수
의사,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연구자. 아주대학교 혈액종양내과 의사였던 그는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다. 식품의약안전청(현 식품의약안전처)이 세포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분리하면서 연구가 어려워지자, 2002년 대학을 나와 벤처기업 파미셀㈜를 설립했다. 10여 년의 연구 끝에 2011년, 그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치료제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적응증을 넓히며 파미셀㈜를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이끌었다. 2016년에는 줄기세포치료전문병원 ‘김현수 클리닉’을 설립해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 2005년 보건산업기술대전 연구부문 대상, 2011년 제5회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산업발전부분 대상, 2016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에 등재, 2017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현재 파미셀㈜ 대표이사, 김현수 클리닉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겸임교수, 한국바이오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 목차
추천의 글 6
책머리에 10
1.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기쁨(의사 이야기)
우리 병원은 언제나 굿모닝! 21
원장님의 영업 비밀 25
옥상 위의 일상 철학 30
난 아이스크림 먹으러 중국집에 간다 33
시시껄렁한 농담과 감동의 간격 38
자클린의 눈물 41
의사도 인체가 신비롭다 46
과학의 발전과 존엄 51
무한하고 무한한 일 54
비대면이 열어준 세상 57
연구는 절대 ‘쿠폰’으로 가능하지 않다 62
병에 지나치게 호들갑 떠는 사회 66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70
치료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사회 73
두 번 해고당했다 76
2. 실패를 배우는 기쁨(경영자 이야기)
악마의 뒤통수는 슬프다 87
정치적인 인간과 비정치적인 인간의 차이 92
씁쓸한 최선의 선택 96
개인주의 비즈니스 마인드 99
직설화법과 간접화법 106
기업의 미래 109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우선인 시대 112
무엇을 팔 것인가? 117
상술과 꼼수가 통하지 않는 사회 121
내 희망은 은퇴 126
20년 후를 위한 오늘의 다짐 132
3. 평범하지만 나를 채우는 기쁨(가족 이야기)
바나나우유를 먹는 아침 139
정직한 유전자의 힘 144
죽음이라는 평등의 무게 값? 150
퉁명스러움이 앞서는 이유 154
아들의 잔소리 159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보내온 엽서 163
직업은 직업일 뿐 168
완벽한 사람은 없다 173
손자에게 물려주고 싶은 바이올린 179
FLEX, 나 오늘 돈 좀 썼어! 184
바지통과 패션의 관계 188
눈을 맞춰야 진짜가 보인다 192
부모에 대한 부채감 194
4. 삶을 공부하는 기쁨(나에 대하여)
나는 왜 일벌레가 되었을까? 203
열정이라는 여행지를 찾아서 208
자전거를 타고 우주로 211
냉정하거나 낭만적인 218
청구서가 따라붙는 사회적 직함 222
인생은 방황과 설렘의 연속 226
즐거운 사차원의 세계 231
부동산에 묶인 자본의 위험 236
잘못된 신념 239
세상은 준비하는 자의 것 244
소파와 바흐의 공통점 248
5.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기쁨(좋아하는 책)
루소를 읽는 밤 257
지혜의 돛대 위에서 니체와 함께 262
시대를 뛰어넘는 지식과 지혜 안창호 266
누군가는 이성을 누군가는 비이성을 272
결국에는 살아가는 태도와 의지의 문제 275
전쟁은 첨단 과학 기술의 시험 터 279
글을 마치며 286
📖 책 속으로
기분 전환하기에 도심의 옥상만큼 좋은 곳도 없다. 더구나 우리 병원 빌딩 옥상은 한강이 보이고 강 건너 남산까지 보여서 잠시 잠깐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확 달라진다 (...) 옥상 텃밭은 나만의 갤러리가 되었다. 햇살이 좋으면 좋아서 찾아가고 바람이 거칠거나 비가내리면 그것들이 쓰러지지 않았을까 궁금해서 옥상으로 향한다. 꽃잎 한 장, 잎사귀 한 장이 주는 색과 향기가 볼수록 나를 살아 있게 한다. 그깟 담배 한 개비를 피우려고 달려가던 전과 달리 옥상으로 가는 일이 이제는 나만의 즐거움이 되었다. ___「옥상 위의 일상 철학」 중에서
전공의 시절, “연구는 절대, ‘쿠폰’으로 가능하지 않아.”라는 말을 종종 하고 다녔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었던, 닥치고 공부하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연구에 매달려 살던 시절이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내가 선택한 진로와 판단이 옳은 것인가 갈등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___「연구는 절대 ‘쿠폰’으로 가능하지 않다」 중에서
의사로서는 별로 후회할 것이 없는데, 경영자로 살면서 한 일들은 후회가 많다. 경영은 돈을 목적으로 기업을 운영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난 사람 관리를 잘못하는 것 같다. 사람을 지나치게 믿었거나 너무 냉정하게 판단했거나 너무 감정적으로 처리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즐겁지 않았던 것은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인연의 문제는 항상 마음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___「씁쓸한 최선의 선택」 중에서
치료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컸지만, 임상시험조차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 그런 와중에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팽배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과 치료제가 환자의 생명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과장되거나 호도 또는 우선시되는 일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들의 작태를 지켜보자니 의료 행위에 대한 한계와 회의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들보다 건강하고 훌륭한 의료인들이 더 많다는 데 위안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___「내 희망은 은퇴」 중에서
나는 의사라는 직업을 좋아한다. 환자를 보는 일이 한 번도 지겹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걸 보면 천직인 모양이다.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 연구하다 보니 회사를 차리게 되었고, 경영자로 일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또다시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과학과 의학적 지식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삶의 토양이 되는 사고가 부족하면 환자를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다.
‘산다는 것’ 그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수많은 노력과 의지가 담기는 일인지, 살면 살수록 그 한마디의 말에 무거움을 느낀다. 나는 병을 고치는 의사지만, 사는 일의 무거움을 나누고, 이해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환자들이 나를 만나고 돌아가서는 잘 살기를 바란다. 그래야 나도, 잘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___「나는 왜 일벌레가 되었을까?」 중에서
자전거를 타는 목적이 체력단련만은 아니다. 타다 보면 체력이야 당연히 좋아질 테지만, 삶에도 균형 감각이 필요하듯 어느 순간 잃어버린 마음의 균형을 찾고 편안해지려고 자전거를 탄다. 균형을 잡지 않으면 굴러갈 수 없고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자전거 타기야말로 우리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___「자전거를 타고 우주로」 중에서
살면서 내 독설이 약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니, 처음으로 독설의 가오를 생각하니 기분 좋았다. (...) 당장 돈 몇 푼 도움 받아 임시방편 삼는 것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회복하기 빠를 수도 있다. 모든 걸 돈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결국 돈 문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한다고 했다. 친구가 내 독설을 듣고 원망하기보다 투지를 다졌으니, 처음부터 될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날 나는 독설 값을 톡톡히 받았다. ___「인생은 방황과 설렘의 연속」 중에서
세상은 갑자기 불확실해진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불확실했다.(...) 세상은 준비하는 자의 것이지 운 좋게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이라는 결과만 보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로 보이지만,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도전 의식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세상의 수많은 성공 스토리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은 도전과 극복의 과정이지 성공 그 자체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___「세상은 준비하는 자의 것」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두려움과 불안도 내 안의 토양으로 삼기 위해,
천직이라 여기는 일에 진심을 다하기 위해
읽고, 그리고, 쓴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무슨 공부를 그렇게 하는 것이냐?”라고 한다. 그것도 의사, 경영과 상관없는 음악, 미술 공부는 왜 하며, 루소의 『사회계약론』, 『도산 안창호』와 같은 책은 왜 읽느냐다. 그가 공부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공의 시절, “연구는 절대 쿠폰’으로 되지 않아.”라고 하며 자신뿐 아니라 주변까지 몰아붙일 정도로 혹독하게 공부를 했다.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들여다보고, 채우려 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는 습관이자, 취미이자 삶처럼 그에게 자리 잡았다. 지금은 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찾아 읽게 되었고, 화방을 드나들며 그림도 그리고, 틈을 내어 짧은 글도 남긴다.
어쩌면 ‘공부하는 일이 타고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두려움과 절실함’이 있었다.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환자가 죽을까 봐, 환자를 살리고 싶다는 절실함 때문에 그는 공부에 더욱 매달렸고, 악마’라는 별명 뒤에서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하고 혹독하게 몰아붙여왔다. 이제는 게으름을 부릴 나이도, 위치도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공부를 놓지 못한다. 그 이유는 천직이라 여기는 일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꿈을 좇는 세상의 모든 ‘성난 황소들’에게 건네는 용기와 위로
자신을 사랑하는 유연함이, 함께하는 이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
내 안의 불안을 돌보고 강인함을 쌓는 삶의 태도
뜨거움만으로는 멀리, 오래 뛰지 못한다. 부족함을 채우려드는 채찍도 과하면 스스로를 갉아먹기 마련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나와 내 주변을 사랑하는 일, 삶에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자신을 담금질한다면, 결국 불안과 두려움도 결국 비옥한 토양이 될 것이다. 저자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마음을 졸여왔던 자신을 떠올리며 못난 부분을 고백하고,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영은 추천사에서 그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하는 화난 황소’, ‘세상과 겨루고 있는 사람’이라 말했다. 저자의 희망은 은퇴이고, 하루빨리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말하지만 그는 이미 꿈을 넘어, 자신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열정은 옮는다고 한다. 저자가 꾸준히 밟아온 노력과 삶의 철학이 꿈을 좇는 세상의 모든 황소들에게 용기와 위로로 전해지길 바란다. 그의 메시지는 꿈 너머를 상상하며 뛰게 만드는 용기와 응원이 될 것이다.
“나는 그가 악마라기보다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는 화난 황소처럼 느껴진다. 해일 속에서 파도를 타는 무모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는 한계와 좌절을 즐기며 세상과 겨루고 있는 것이다.”__ 책 속에서
[추천사]
끊임없이 현실에 도전하는 자신을 악마에 비유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악마라기보다는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는 ‘화난 황소’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해일 속에서 파도를 타는 무모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분명 한계, 좌절을 즐기는 ‘마조히스트’ 유전자를 무기 삼아 세상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쉬지 않고 한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것 같다. 오랜만에 한 사람의 진솔하고 꾸미지 않은 인생을 즐겁게 여행한 것 같다. ___어영,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 병원장
‘누가 사업을 하겠는가’ 싶을 만큼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어려움을 돌파해 냈다. 줄기세포 사업은 유혹이 많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진심으로 존경한다. 세상은 창업가의 무한 책임감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느낀다. 줄기세포기술의 상용화는 여전히 멀지만 인간은 이를 실현시키는 존재이다. 결국, 그의 도전
이 눈앞에 펼쳐져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____이용민, 검사
『옥상 위의 칸트』는 ‘인간 김현수’가 견지하고 있는 삶의 철학과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과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연구는 공짜 쿠폰으로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저자처럼, 빛나는 내일을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성실히 나아가고 있는 이
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____백순구, 연세대학교 원주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