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의 시대요 광속의 세상이다.
자고 일어나면 이미 뭔가가 달라져 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기민하게 적응하며 단단하게 살아간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워야 한다.
이 땅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두드려야 한다.
깊은 산 중이나 외딴 섬에서 '자연인'처럼 살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수밖에 없다.
배움 중에 가장 쉽고 빠른 건 이미 장성하여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자녀를 포함해 젊은 세대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공감이다.
자주 묻고 하나라도 더 메모하며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자고로 '불치하문'이라고 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학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후배나 부하, 자식에게도 자주 질문하며 배우고 익히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매우 중요한 자세요 마음가짐이다.
오늘 가족모임이 있다.
오늘은 '사당역'이 아니라 '강변역'이다.
그곳 테크노마트에 아들의 단골 휴대폰 가게가 있는데, 오늘 그 샵에서 내 휴대폰을 바꾸기로 했다.
현재 휴대폰을 2년 6개월 가량 사용하다보니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충전하기 바쁘다.
가뜩이나 업무 때문에 일상이 매우 분주한데 '충전문제'도 꽤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오늘 갤럭시 S23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모든 앱과 데이터를 '디지털리스트'인 아들이 신속하게 옮겨주고, 삭제하고, 다운받고, 간결하게 정리해 준다.
내가 하려면 어렵기도 하지만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리고 나는 스마트폰의 전체 기능 중 약 10% 이하만 사용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익히 사용하는 영역만 콤팩트하게 정리해서 건네준다.
매번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은 내가 밥을 사는 날이다.
잘 됐다.
격조있는 부페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
오늘 새벽의 큐티 주제는 '불치하문'이었다.
줄기차게 묻고 배우고 메모하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자.
내가 아는 걸 전하기도 하지만 점점 애들에게 더 많은 부분을 물어볼 수밖에 없는 시대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래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만남'과 '대화' 그리고 '소통'과 '공감'을 삶의 제1 덕목이자 인생의 테마로 삼아햐 한다.
오늘도 그리 기도했다.
나이가 들수록 '불치하문'의 자세로 살겠노라고 다시 한번 되새겨 봤다.
오늘도 멋진 하루 시작하기를.
파이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