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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문별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처럼 토트넘이 영입하자마자 데려오길 잘했다고 느껴지는 선수가 있었는가?
지난 여름 아탈란타에서 영입된 로메로는 벌써부터 큰 임팩트를 남겨 팀의 전설로 향해가는 선수처럼 느껴지고 있다. 토트넘의 감독 안토니오 콘테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딱 맞는다고 묘사하기도 했고 레들리 킹 역시도 그가 엄청난 선수가 될 거라 주장하기도 했다.
아직 23세밖에 되지 않은 로메로는 정상급 센터백일뿐만 아니라 맹렬한 선수고,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는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큰 인상을 주고 있다. 가끔은 침착한 공격성도 가지고 있어서 같은 편이라 다행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로메로가 방에 들어갈 때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그가 처음으로 영국 언론과 인터뷰할 때도 느낄 수 있었다. 조용하지만 자신감에 찬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임대로 합류 - 이번 여름 4250만 파운드의 금액으로 완전이적으로 전환될 예정 - 한 후의 8개월을 돌아보며 본지에 "이 곳에서의 삶이 너무 좋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인생에서 변화가 찾아올 때 적응하고 정착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언어가 기본적인 것이었고 익숙해져야 했지만 점차 이 곳에 정착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로메로지만 약간의 영어도 섞여갔다. 대화를 이어나가며 그는 런던 북서쪽에서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아빠가 된 것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가 피치 위에서 보는 엄청 건장하고 공격적인 수비수에서 생후 13주차인 아들 발렌티노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의 정서적인 면에서의 대조는 사뭇 놀라웠다. 토트넘 팬들이 점차 익숙해하고 즐기는 공격적인 면에 대해 로메로는 "나는 언제나 그런 정신력과 야망 그리고 공격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내가 그 모습을 잃어버리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메로의 말에 동의할 것이고,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로메로보다 더 좋은 폼의 수비수를 떠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로메로는 토트넘이 뉴캐슬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후 팬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훨씬 개선된 팀의 수비력에 핵심 요인이다. 토트넘은 지난 7경기에서 고작 4골만 허용했고, 6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제 토트넘은 리그 4위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좋은 상황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메로는 이 반전의 요인으로 콘테 선임을 꼽았다. 그는 "콘테가 선임된 후 팬들과 선수단의 사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 한편 지난 1월에 영입된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고,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한 후 팀에 정착하도록 도운 에릭 다이어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또한 그는 여러 일들이 있었던 A매치 기간, 그리고 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게 그와 동료들에게 큰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두에 언급하자면, 로메로는 어릴 때부터 불린 별명 'Cuti'로 불려서 좋다고 말했다. 이 별명은 그의 삼촌이 'Cuti'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와 로메로가 닮아서 로메로를 'Cuti'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했고 이제는 'Cuti'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코르도바에서 자라던 어린 로메로에게 눈에 띄던 것은 피치 위에서 드러나는 그의 공격성이었다. 로메로는 5살때부터 진지하게 축구를 했고 언제나 마음 속에 흥분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내 생각에 그렇게 자란 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내 스타일이었다. 내가 선수로서 자란 코르도바에서는 그런 식으로 경기하도록 권장받는다. 아르헨티나의 수비수들은 공격적으로 하고 공격성을 보이라는 말을 듣는다. 내 생각에 마음 속에 있는 정신력과 야망을 잃어버리면,,,,, 예를 들어 내가 이탈리아에서 뛰던 3년간은 선수로서 나에게 엄청났었는데 그 기간 동안 나는 언제나 정신력과 공격성 그리고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정상급 선수들이 그렇듯 균형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이끄는 갈망 없이 지나치게 행동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토트넘 이적 후 1번 - 리그에서는 없다 - 밖에 퇴장당하지 않은 로메로는 이 균형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5경기 동안 11개의 옐로카드를 수집했기에 그럼에도 너무 많은 것처럼 들리겠지만 이탈리아에 있을 때에 비하면 발전됐다. 2018년 10월 제노아 입단 후 2번째 경기만에 퇴장당한 로메로는 이탈리아에서의 3년간 102경기에 나서며 39개의 경고를 받았고 3번이나 퇴장당했다. 그는 지난 시즌 퇴장당할까봐 경고를 받은 후 교체된 적이 여러 번 있기도 했다.
콘테도 이와 비슷하게 지난달 에버턴을 상대한 경기에서 로메로를 후반 7분에 뺐고, 몇 주전에는 그에 대해 "때때로 안 받을 수 있는데도 카드를 받는데 이럴 때는 곱게 말해서는 안 되고 소리를 질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로메로 - 3달간 부상으로 빠지다가 2월에 복귀함 - 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토트넘에 합류할 당시 이탈리아 언론들은 아탈란타에서의 퍼포먼스를 통해 봤을 때 로메로가 토트넘 수비진에 끼칠 영향력이 후벤 디아스와 VVD가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끼친 것만큼 될 거라 생각했다.
8달이 지난 지금 이 예측이 틀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로메로가 보이는 침착함과 능력은 동료 수비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초에 있었던 뉴캐슬전을 생각해보면, 몇 초 사이에 알랑 생-맥시망을 깔끔한 태클로 막아냈고 완벽한 기회 같았던 조 윌록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를 본 제이미 캐러거는 "엄청난 블락이다. 로메로는 정상급 선수다."고 극찬했다.
로메로는 또한 토트넘이 오랫동안 필요로 하던 능력, 태도 그리고 날카로운 모습도 가지고 있다. 머지않아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다음가는 슈퍼스타를 가지게 될 거라 느껴지만 로메로는 기질적으로 두 선수와 아주 다르다. 공격성뿐만 아니라 흑마술의 대가 - 토트넘에게는 한동안 없는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던 바로 그 특성 - 로 여겨진다. 조세 무리뉴는 토트넘을 맡을 당시 자신의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기쁘게 부딪히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넘어트릴 선수지만 상대 선수가 시뮬레이션 행동을 했다고 옆에서 지켜볼 선수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웨스트햄 원정에서 파블로 포르날스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난달 토트넘이 OT 원정을 갔을 때 해리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기록하고 그를 조롱했던 일도 있었다.
로메로는 그 일에 대해 "축구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고 한 순간만 찍는다면 실제와는 다른 이야기를 찍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매과이어에 대해서는 존경심밖에 없다. 그는 엄청난 커리어를 보내고 정상급 선수다. 그리고 보통 나는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는데,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이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는 아닌 것에 대해 말한다. 이 일에 대해서는 내가 잘한 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악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팀, 새로운 나라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서도 배워야 했다. 아탈란타에서는 주로 백스리의 가운데에서 뛰었던 로메로지만 콘테 하에서는 백스리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지만 로메로에게 딱 맞는 역할 - 우수한 그의 대인방어 능력과 뛰어난 패싱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시작하게 하고 심지어는 직접 마무리(운이 따랐던 브라이튼전 골, 그리고 로메로의 침투로 인해 매과이어의 자책골도 나왔다)도 하고 있다 -. 또한 그에게 약점이 될 수 있는 크로스에 덜 노출되도록 하고 있다.
로메로는 변화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나는 세리에A에서 백스리의 가운데에서 뛰었기에 처음에는 익숙한 자리에서 뛰는 게 아닌지라 힘들었지만 콘테의 대단한 점은 나를 전술적으로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포지션적인 인식능력도 많이 늘었다. 그는 세부적인 것을 설명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완벽한 방식으로 말한다. 내 퍼포먼스가 다른 역할을 해도 똑같았으면 좋겠다. 다른 포지션을 해도 편하다. 그가 나를 골키퍼로 쓰더라도 경기에 나서면 일단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비적으로 단단할 뿐만 아니라 로메로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허락받아 토트넘이 상대 수비수들을 압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안토니오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할 수 있을 때 공격에 함께하고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과 책임감, 전술적 역할을 가지고 경기를 즐기라는 것, 그리고 기회가 있으면 공격에 함께하라는 것인데 나는 그런 게 좋다."고 로메로는 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로메로는 콘테 선임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밑에서 분명히 어려움을 겪던 팀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는 "콘테가 부임한 이후 선수단과 팬들의 사기가 분명히 달라졌고 라커룸의 사기와 정신력도 완전히 나아졌다. 시즌 중에 감독이 교체되는 일은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그의 입맛대로 완전히 바꾸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잘하고 있고 우리는 팀으로서 단결했으며 그가 원하는 대로 우리가 경기하도록 만들었다. 전술적으로 우리는 피치 위에서의 위치 같은 것을 발전시켰지만 그럼에도 아직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게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에도 손흥민과 케인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토트넘의 1월 영입생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도 놀랐다. "나를 정말로 놀라게 한 사람은 쿨루셉스키인데 내 생각에 우리가 종종 보지 못했거나 아예 없던 것을 더해줬기 문이다. 그는 아주 밝고 명석한 선수고 우리 시스템 하에서 핵심적인 선수가 됐다. 벤탄쿠르는 내가 이탈리아에 있을 때도 알고 있던 선수였고 프리미어리그에 잘 맞을 수 있는 타입의 선수라 항상 생각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가 정말로 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빨리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가 됐다. 전반적으로 팀의 퍼포먼스는 모든 선수에 대해 말하지만 특히 그에 대해 말해주고 있고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를 쓰지 않는 다른 나라로 옮긴 것은 때때로 힘들겠지만 로메로의 상황은 더더욱 힘들었다. 그가 도착했을 때, 잉글랜드는 여전히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중이었고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으며 상파울루에서 있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서는 시작한 지 몇 분만에 폭풍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에미 마르티네즈, 에미 부엔디아, 지오바니 로 셀소와 함께 로메로는 지난 14일간 영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브라질 입국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브라질에서 추방될 뻔했다. 코로나 격리 규정에 따라 이후 로메로는 런던으로 복귀하기에 앞서 크로아티아에서 격리를 해야 했고 이 때문에 토트넘의 2경기를 뛰지 못했다.
다음 A매치 때는 그를 토트넘으로 데려왔던 누누가 경질됐고 로메로는 부상으로 인해 3달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달 A매치 기간에는 2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음에도 징계가 경감될 거라는 희망 속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하지만 징계는 유지됐고 축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의미없는 아르헨티나행이었다. 다행히 해가 바뀐 이후 로메로를 둘러싼 상황이 점차 나아졌고 지난해 말 아들이 태어난 이후 만족감을 느꼈다.
로메로는 "아빠가 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 처음에는 거의 두려웠고 무서웠다. 하지만 이제 익숙해지고 있고 좋은 아빠가 되는 것 같다. 이는 행복한 일이다. 나와 아내는 팀으로 뭉쳐있다. 그는 환상적이고 좋은 사람이다. 나는 매일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원정 경기 전날에는 집 밖에 있어서 그에게 감사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거나 집으로 오자마자 아이,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게 지금 내 삶이고,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언제나 붙어다닌다.
발렌티노가 언젠가 잉글랜드에서 뛸지도 모른다고 말할 때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질테니 그런 일은 없을 거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3명은 런던 북서쪽에 완전히 정착했고 로메로는 좋은 공간에 살아 행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빅 벤 같은 관광 명소들 보는 것을 즐기고 도시 중심부에서는 커피를 마신다. 로메로는 이탈리아에서 뛸 때 런던을 방문했고 언제나 런던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팀동료들을 알아가는 것을 즐기고 자신과 친한 선수들로 에메르송 로얄, 벤탄쿠르, 쿨루셉스키, 피엘루이지 골리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세르히오 레길론같이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는 아주 친밀한 그룹이다."
또한 그는 근처에 사는 휴고 요리스의 이름을 언급한다. 사실 둘은 근처에 살아서 함께 훈련장에 온다. 서로 번갈아가며 운전하는지 물어봤을 때 그는 "아니, 맨날 나만 운전한다! 나를 개인 택시 운전사처럼 활용한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다이어 역시도 로메로에게 큰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그는 내가 합류할 때 도움이 됐다. 우리는 늘 피치 안팎에서 잘 지낸다. 그가 스페인어를 말해서 우리가 피치 위에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는 또한 내가 그룹에 끼어드는 데에 도움이 됐다. 내가 올 때부터 그는 나를 모든 선수들에게 소개해줬고 집처럼 느끼게 해줘서 그에게 감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많은 것을 팀에 가져다주고, 많은 짐도 안고 있다. 내 생각에 그의 목표는 다시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그가 잘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 폼대로면 머지 않아 잉글랜드 대표팀에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로메로는 머지않아 다이어를 비롯한 동료들과 영어로 대화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아직 일상적인 대화를 영어로 할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도달하고 있다. 여기 올 때 아예 영어를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학교에서 영어 수업에 집중 안 한 게 후회된다. 그때 혼잣말로 '내가 영어를 왜 배워? 나 아르헨티나 안 떠날건데 뭐가 중요한 거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를 떠날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로메로의 생각은 이제 비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큰 일을 할 거라 여겨진 인물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제일가는 팀들을 거치지 못한 로메로는 2016년 18세의 나이에 데뷔하기에 앞서 10대 중반에 아틀레티코 벨그라노 (코르도바 지역 팀, 현재는 2부리그) 유스가 됐다. 당시 그의 영상을 보면 거친 젊은이보다는 많은 일을 겪은 베테랑처럼 보인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해 아들에 대해 "23세인데 30세처럼 보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어릴 때의 로메로에게는 모든 것이 축구였고 그의 아버지는 그의 성숙함과 노련함이 어릴 때 사촌들과 형제들과 함께 놀면서 나온 거라 생각한다. 그에게는 누나가 있다.
벨그라노에서 보여진 로메로의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2018년 그를 세리에A팀 제노아로 보내게 했다. 1년 후 유벤투스에 합류 - 현 토트넘 풋볼 디렉터 파비오 파라티치가 주도 - 했지만 곧바로 제노아로 임대갔다. 이후 아탈란타에서 1년을 임대로 보낸 그는 뛰어난 퍼포먼스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아탈란타는 그의 완전영입옵션을 발동했고 토트넘으로 판매했는데 이는 이번 여름 그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예정이다.
하지만 6월이 되서야 로메로는 알베셀레스테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대박을 쳤고 1달 후에 있었던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하는 데 핵심적 - 부상 때문에 몇 경기 빠졌음에도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 - 이었다. 리오넬 메시도 바르셀로나에 그를 영입하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었고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다.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한 경험은 로메로에게 마법과 같았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게 그와 동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려 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잉글랜드, 특히 팬들에게 만연해있는 클럽 축구를 국가대표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선과는 정말 다르다. 200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을 때 많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심드렁함을 느낀 후 놀랐다.
지금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이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그들의 나라를 위해 뛰는 느낌과는 정말 반대된다. 이런 점에서 왜 로메로(와 동료들)가 모든 장애물 속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시련을 기꺼이 감내하고자 했는지 이해하는 게 조금 더 쉬워진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게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내게 국가대표팀과 보내는 2주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우리가 이 셔츠를 입고 우리 나라와 우리를 지켜보는 수백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느낌과 열정은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El Maximo'다.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느낌이다. 가장 위대한 느낌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기회 혹은 가끔 집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팬들을 기쁘게 할 기회는 내가 항상 꿈꾸던 일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주전 선수가 됐고 이는 정말로 엄청나다. 운동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이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난데, 몇몇 선수들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인데, 그들을 알아가고 친구로 여기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 기회를 잡을 때 나는 정말로 즐긴다."고 말한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한다는 독특함을 설명하기 위해 클럽 축구와 국가대표팀 축구 사이에서 비교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클럽에 있을 때는 아주 다르고, 여러 문화들이 한데 섞여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만 있으면 다른 곳에서는 이를 다시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올해 말 로메로는 36년만에 조국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영광을 가져다주기를 바랄 것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두 국가 중 어느 팀이 더 오래 있을지라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지켜보자가 대답했지만 해리 케인을 상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고 톱4를 사수하는 일이다. 로메로는 이에 대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어떻게 결과가 나오는지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고 열심히 한다면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로 긍정적인 면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