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A.S 푸슈킨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슬픔을 딛고 일어서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항상 미래를 지향하고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하염없이 사라지는 모든 것이여
한번 지나가 버리면 그리움으로 남는 것.
[시인의 시 이야기]
나는 어린시절부터 푸슈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를 무척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좋아합니다. 내가 이 시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그 철부지 시절에도 이 시구가 무척 감명깊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이 시구를 기도문처럼 외우곤 했습니다.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슬픔을 딛고 일어서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나는 청소년 시절부터 시를 써서 ‘문학의 밤’행사에서 시를 낭송하고, 각종 잡지에 시가 실리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지요. 지금 내가 시인으로, 소설가로, 에세이스트로 살아가게 된 대에는 이 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말하고 싶군요.
한 편의 좋은 시는 처진 삶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인생을 결정지을 만큼 튼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요. 요즘은 시가 읽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를 읽으십시오. 한 편의 훌륭한 시는 장편소설을 읽고 났을 때보다 큰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출처 : 《위로와 평안의 시》
엮은이 : 김옥림, 펴낸이 : 임종관
김옥림 :
-시, 소설, 동화, 교양, 자기개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이다. 교육 타임스 《교육과 사색》에 〈명언으로 읽는 인생철학〉을 연재하고 있다.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꽃들의 반란》,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설집 《달콤한 그녀》, 장편소설 《마리》, 《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 《탁동철》,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내 마음의 쉼표》, 《백년 후에 읽어도 좋을 잠안 315》,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365일 마음산책》, 《법정의 마음의 온도》, 《법정 행복한 삶》,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멋지게 나이 들기로 마음먹었다면》, 《인생의 고난 앞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법정 시로 태어나다》, 《이건희 담대한 명언》 외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