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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년문화의 집 소속 ‘잇다’
고광순·이임표씨 인터뷰 바탕
두 편의 이야기 재구성·발간
청소년동아리 잇다 소속 정민조·김예린(19) 학생이 6·25참전유공자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춘천지역 청소년들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발간, 세대의 장벽을 허물어 눈길을 끈다.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동아리 잇다에서 활동하는 정민조·김예린(19) 학생은 지난 6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춘천시지회를 방문, 최근 출간한 참전유공자 자서전 ‘그날의 기억 속으로’를 전달했다.
두 학생이 지난해 진행한 고광순(89)·이임표(87) 씨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지난해 5월 기획을 시작, 강원서부보훈지청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춘천시지회를 통해 참전 유공자를 섭외하고,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편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고광순 씨는 “학생들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알아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임표 씨도 “다른 시민들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1년 만들어진 청소년동아리 잇다의 책 출간은 이번이 두번째다. 춘천 한샘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향아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만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쓰는 활동이다. 동아리 이름도 ‘지역사회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두번째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민조 학생은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에 이어 활동할 동아리원도 직접 모집했다. 그는 “교과서로만 배운 한국전쟁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되는 역사,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라는 점을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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