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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혼자 추억속에 빠져서 끄적인 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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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쩌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이런 웃기지도 않은 제목의 글을 쓰게되버렸네.
뭐 이젠 어느 그룹에 끼더라도(고갤제외. 거기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수십갑자 내공의 고수들이 너무 많다.) 게임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실력을 말하는게 아님) 내공의 소유자가 된 것 같으니... 아마도 내가 플레이 해본 게임의 숫자는 최소 세자리는 되지 않을까...랄까 하지만 난 덕후는 아니다 이놈들아!
글쎄 난 단순한 게임매니아, 게임팬. 음 이정도면 만족한다니까.
뭐 각설하고, 이제 이쯤됐으니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같지도 않은 글을 끄적이게 된 것이다.
추억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쓸 작정이다 보니, 글 자체가 무척 난잡해질 수 있고, 순전히 내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관계(예를들어 게임 출시 년도라던가)가 약간(?) 달라질 수 있다는걸 참고하길.
막상 쓰려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뭐, 모든 역사서의 기본(?)은 편년체니까! 역시 시간순서대로 기술하는게 편하겠지.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게임을 처음 접한건 유치원때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게임의 이름은,,, 이 게임 모르는 사람은, 최소한 이름이라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나름 확신한다. 그래, 고인돌이다. 그 원시인 아저씨 나와서 나무방망이로 곰도 때려잡고, 공룡도 때려잡고 하는거.
우리 집에 처음으로 컴퓨터가 들어온게 1994년쯤이었을거다. 역시 정확하지는 않고, 대충 486컴퓨터가 막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운영체제는 물론 도스였고, 우리 컴퓨터는 신식(?)이라 무려 윈도우즈3.1이 깔려있었다. 도스에서 cd windows - windows 이런 순서로 치면 들어가졌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얘기를 왜 하는가 하면, 저 cd 명령어는 내 머릿속에 아직도 자리잡고있는 도스 명령어 두개중 하나이기 떄문이다. 우리집에 깔려있던 고인돌은 그 유명한 고인돌1이 아니라, 1에비해 조금 명성이 떨어지는 2였는데, 난 어린나이에 cd pre2 - pre2 이 영타 타자속도가 거의 6~700에 가까웠을거라고 장담할수 있다. 응. 저게 바로 고인돌 게임으로 들어가는 명령어였다.... 아 눈물좀 닦고. 저랬던 시절도 있었던거다. 내가 도스를 돌아다니는 방법은 오직 dir과 cd 뿐이었던 거다...
그리고 cd 와 dir이 도스의 전부인줄 알았던 나에게, 어떠한 광명(?)과도 같은 한줄기 빛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당시 경기도 원당에 살던 친척형이었다.
내 게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으라면 세명을 들 수 있다. 초딩 2학년때부터 5학년때까지 친구였던 임모군, 초딩4학년때 친구의 오빠였던 오모형, 그리고 지금 말하려는 이 친척형이다. 물론 친척이니까 당연히 윤모형이다.
이 윤모형이 나의 게임생에 끼친 영향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M이다.
M!!! 당신들은 M을 아는가!? cd와 dir밖에 모르던 나에게 M은 가히 혁명이었다. 명령어를 치지 않고... 무려 방향키만 가지고 폴더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파일을 실행시킬 수 있었던 거다! 난 그자리에서 M에 반하고 말았다. 그리고 미친듯이 친척형을 조르기 시작했다. (형은 단지 나보다 한살이 많았을 뿐이다.)
.... 그리고, 형은 나에게 몇장의 디스켓을 주....려하다, 결국 우리집에 왔다. 그리고... 그리고 우리집에 M을 깔아주었다.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단지 M만 깐것이 아니라, 범피, 폭스, 스트리트파이터2 , 둠 등등의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그 게임들..을 같이 깔아주었다. 그리고, 그 후 친척형은 나의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유치원에서 점점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애들이 게임이 막히면 나에게 물으러 오기 시작했다. 난 고인돌2의 모든 비밀통로를 다 꿰고 있었다. 둠의 모든 치트키를 알고있었다. 그리고 난 영웅이 되었다.... 는 아니고.
어째 계속 그리고만 남발하는 것 같아서 좀 기분이 꿀꿀하지만, 그리고, 나의 게임라이프에 또 한번 전환점이 찾아왔다.
그것은 초등학교, 아니 당시에는 국민학교였으니, 국민학교 1학년 5월 5일.. 즉 어린이날이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우리 위대하신 부모님꼐서는.... 그날, 나에게 잊지못할 선물을 주셨다.
첫댓글 그야말로 90년대 게임의 정석을 밟아오셨군요 -_-; 폭스와 둠은 저도 한때 빠졌었던.. 둠은 막판까지 가서 최강 무기 얻고 한발 쏴보고 그 무기의 스플래쉬 대미지에 사망한후(....) 접었더랬지요 OTL
재밌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