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왜 이 문제에 민감할까
몇자 적어봅니다
--------------------------------------------
・전 정권에서 하던 짓을 왜 이제 와서 따지느냐
・20대 남성은 원래 비토 세력이다
전 정권에서 하던 짓에 동의하고 그 일들이 이어지길 바랬다면 홍준표가 대통령 되었겠죠
20대들 홍준표 찍어 놓고 개소리한다는 분은 없을 거라봐요
30대 다음으로 홍준표가 망한 세대가 20대니까요
물론 상대적으로 30대에 비해 20대의 문재인 후보 득표율은 47퍼센트로 낮긴 합니다만
추구하는 어젠다에 따라 표가 갈리는 결과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기본적인 것은 反박근혜/수구라는 기조에 표를 던졌고 그들의 하던 행태를 다음 행정부가 개선하길 바랬죠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가 그렇지 않으니 비판하는 거죠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비토세력이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집권 초기 20대 남성은 정부의 직무수행 평가에 87 퍼센트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했어요
원래 비토 세력이라면 갑자기 이렇게 긍정평가가 늘을리가 없죠
여러 세부적 사항에는 의견이 갈려 다른 쪽에 표를 줬지만
정부가 보여주는 비전에 동의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런데 오직 득표율 갖고 원래 비토 세력이라 칭함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첫 득표율로만 정권이 돌아갔으면 과반 넘어간 근혜는 탄핵도 안 당했어야 맞죠)
・군 문제 오히려 많이 풀어주고 있는데 왜 이번 정권에서 난리냐
바로 얼마 전 동생이 전역했는 데 10일 줄었다고 많이 좋아하더군요
근데 그렇다고 동생 보고 꿀 빨았네 소리는 안 나오더라구요
고생했다는 소리가 나오지
원래 불합리한 제도에 약간의 혜택을 주었다고 입을 다물라는 말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정책적으로 딱히 뭐 없지 않냐
저도 솔직히 정책적으로 대다수의 20대 남성에게 피해갈 정책을 별로 본 거 같지는 않습니다
100명 있다치면 하나 정도 손해 볼 정책들은 제법 있는 것 같구요
물론 그 일부가 내가 될 수도 있다 라는 불안감을 막연하다고 무시할수도 있다고 봐요
근데 그럴거면
레디컬 페미들의 여자라서 죽었다 라는 둥의 소리도 무시해야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태도가 갈리죠
혜화 시위에는 장관들 출동하고 청원에는 사법부에 전달하겠다며 열심히 들어줘요
심지어 여자가 피의자인 것을 입 싹 씻고 막말하고 떼만 쓰는 데도요
남자들의 목소리는 그에 비해 온건하고 저속한 말도 없었는데
농담 취급하고 삼권분립 얘기하며 무시해요
심지어 그 삼권분립 운운한 비서관은 과거에 래디컬 페미니즘 트윗을 하던 사람이구요
이런 태도에서 불신이 생기니 실제 피해가 극히 미미한 정책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겠지요
・젠더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은 작전 세력에 의한 것이다
젠더 이슈를 이용해 이득을 얻을려는 세력이 있죠
근데 현재 보이는 것을 기반으로 그 배후를 따져보면 그 배후는 민주당이죠
진선미부터 시작해 권미혁 남인순 정춘숙 유승희
민우회를 위시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최전선에서 스피커 키고 있죠
반면, 젠더 이슈를 부각시키는 세력이 우파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의 근거는
일베가 국정원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많더군요
이 나라의 현 3040은 여지껏 그 어느 세대보다 진보적 어젠다에 열광하고 진보적 입장을 보여 왔죠
근데 이 이슈 관련해서는 과거 기성 세대가 종북이라는 칼로 본인들의 세대를 탄압하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하죠
그러면서 오히려 20대에게 페미몰이 한다는 식으로 덮어 씌워요
・실제로 소수의 몇몇이 어그로 자료 뿌리고 젊은 세대는 그에 속고 있다
다른 큰 커뮤니티보다는 우리 카페에서 많이 보이는 의견인 것 같은데요
그런 글들 보시면 오히려 무슨 문재인 대통령 절대적 지지자 대집결 분위기에요
그런 글에 맞다 정부에 실망했다는 댓글은 거의 없건만
그보다 많은 수의 댓글이 "어그로 자~알 끌린다 쯧쯧" 하고 있어요
어그로는 누가 끌린 걸까요
그런 글들을 보며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 걸까요
속기는 누가 속냐, 스스로 속이지나 말아라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자한당 찍을꺼야
・더 중요한 이슈가 있으니 조금 참고 희생해라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에 대한 답으로 가장 성숙하지 못한 답변 같습니다
적어도 3040 세대만큼은 안 했으면 하는 답변이네요
문재인 정권/자한당, 더 중요한 이슈/조금의 희생
어디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그 잣대를 타인에게 들이대는 행위 자체가 그른 일이죠
특히 지금의 젊은 세대는 희생 혹은 속되게 피해가 조금이라도 있더라도 그걸 감내할 생각이 없습니다
윗세대의 가만히 있으라 라는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잘 알기 때문이죠
--------------------------------------------------------
주구장창 써놨지만 젠더 이슈는 솔직히 태도만 전향적으로 가져도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냥 20대 남성이 감정적으로 삐졌다고 봐도 좋아요
근데 거기에다 대고 대의나 희생, 전 정부 어떤 얘기를 해도
변명으로 들리는 와중에 태도마저 몰아 세우 듯 하니
세대적 갈등까지 촉발시키지 않을라나 걱정이네요
기껏 지역구도를 어느 정도 깨놨더니
젠더/세대 갈등으로 여성계,중년 남성/ 청년 남성으로
역사가 재현되는 일은 없으면 합니다
조금만 보듬어 주세요
이상한 여자들한테 욕 먹기도 힘든데 우리 편인 줄 알았던 형,삼촌들까지 욕하면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이 이하는 푸념조의 못 된 말입니다
본인이 많이 감정적이다 하시는 분은 안 읽으시는 게 좋아요
-----------------------------------------------------------------
막말로 이럴거면 정부의 젠더 이슈 관련 지지하는 세대들 대상으로
회사 짜르고 그 자리에 20대 여성, 경력 단절 여성으로 대체하고
-임금 따져보면 아마 그 나이대 2명 짜르면 20대 신입여성, 경력 단절 여성 합해서 3명 정도는 고용할 수 있겠죠?-
회사 짤린 퇴직금 반절은 그 사람이 그 자리 오기 까지 희생시킨 주변 여성-아내, 어머니-에게 지급하고
그 짤린 분들 데려다 모병제 실시했음 좋겠어요
대의에 따르며 고용,병역 문제 잡고 젠더이슈, 세대갈등도 해결되고
일부 기성세대 몇몇의 작은 희생으로 지지율도 유지되니 얼마나 좋아요
물론 그 대상들은 몸 힘들고 급료 줄고 하겠지만 고작 그 정도 희생은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 분들이니까 상관 없겠지...
라는 못된 망상도 해보네요
@동갑내기짱 이종은 여전히 문통 지지자들이 강세지만 페미 한정해선 반반 정도 되요. 엽사는 비판 정도가 쎄고 사게는 옹호가 조금 더 주류고요.
@동갑내기짱 아 네 언급하신 그런 입장에서의 차단입니다 제가 어느 입장에서 차단 시킨다고 언급을 안 했네요 위에 쓴 것처럼 실제로 많은 남성들에게 피해가 오는 정책들이 아니다 라고 했더니 온갖 조롱과 함께 차단시키더라구요..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님을 무시하는 분들도 차기 세대갈등 조장 작전 세력일 수도 있으니 너무 심려마세요 ^^; 20대에게 30-40대는 꼰대야라는 생각이 들고 이거 갈리는 순간 큰 일 날 것 같아서요. 요즘 댓글을 많이 답니다. 약 10~20여년 뒤 꼰대가 되고 보수가 되겠죠. 그때 젊은당이 나와야 된다 봅니다. 그 때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그래도 정치판 같지 않을까요 ^^;
저는 글쓴님과 같은 주장과 의견은 당연하다 봅니다. 다만 그래서 돌아간다. 정치에 관심을 없앤다. 이런 분들은 이해가 좀 되지 않고, 걱정도 됩니다. 글쓴님이 대상이 아닙니다 ^^;
지금 폐미가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메갈/페미나치 같은 이상 부작용도 나오고요. 그것도 일베처럼 정화 되지 않을까요?
글쓴님께서 걱정하시고 사회적 박탈감은 실제 요즘 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봅니다. 그것에서 현재 젠더 이슈가 먹혔어요. 가장 강력한 독극물을 뿌렸네요 ㅠㅠ
예를 들면, 장기를 도무지 못 이기니, 바둑판으로 판을 옮겨서 온통 바둑만 두는꼴이라고 할까나요. 그 바둑판에는 흑돌 천지(페미의 시간 또는 적폐의 시간? 페미와 적폐가 동의어는 아닙니다.) 입니다. 다시 장기판으로 내어 오던지, 아니면 그 판에서 이길만큼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늘 글을 적지만 지금 20대에게 미안한 이유는 저는 20대를 당시 30-40대들의 민주항쟁덕에 즐겼고, IMF때 코피는 좀 터졌지만, 다른 이유로 10년을 잘못 선택 했다봐요. 저는 선택이 아니라 설마 옛날처럼 되겠어로 안심 했습니다. 그런 미련과 후회가 많습니다. 작전세력에 민감하신 분들 느낌도 저와 비슷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글쓴님 늘 건승하시고, 열정으로 천정을 뚫어 주십시오. 40대쯤 되면 닮아서 둥글 둥글 뭉퉁해 지는 것 같아요 ^^; 불만족에서 원하는 것이 생기고 그것이 모일 때 정치는 새로워 지는게 아닐까요? 그런 날이 곧 오면 좋겠습니다. 서로 베이고 부수고 이러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용룡이 그냥 돌고 도는 거 같아요 지금 20대가 욕하는 3,40대도 5,60대를 꼰대라 욕했고 그 윗 세대도 그러했겠지요 서로 베이고 부수고.. 필연인 거 같아요 덜 다치길 바랄 수 밖에 없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충분히 할수 있는 얘기마저 작전세력에 알바 운운하시는 분이 역으로 진짜 알바같네요. 이거야말로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을 완전 가르려는거 아닌가요? 당장 돌아선 지지자들 다시
어떻게든 포옹하고 수용할 생각없이 적으로 돌리면 다음 총선 개박살납니다.
20대들에게 지금 참아라. 젠더이슈가 먼저가 아니고 지금중요한건 유치원 등 다른것이 아니냐며 훈계를 왜 하나요? 그들이 가장 화가난건 소통을 가장 강조했던 문재인정부에 대한 배신감아닌가요? 사실 20대들은 경제,남북관계 등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당장 내 앞에 있는 차별,불공평이 더 강하게 다가오죠.
가만히 있어라고요? 기존세대들에게 그 말들어서 그들이 본건 친구들의 세월호 죽음이었잖아요?
프레임을 언론이 짯다? 언론은 여전히 젠더이슈에 그냥 침묵하고 있어요. 정치권도 마찬가지... 전 20대들의 분노를 이해합니다.
어쩌면 당연한거죠.
88년생인데요.
아직 생활하면 페미니즘에 대해 피부로 와닿지 않아 인터넷에서 너무 논란이 되고있네 라는 생각은 하면서
이런글들 보면 저도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80년대 90년재 지역대결
00년대 10년대 세대갈등
현재 남녀갈등
현재는 이게 표출되는 과정같긴한대
긍정적으로 해결되면 좋겠네요
글쓰신분도 힘내세요
본인 복이신 거 같아요 본인이 좋은 사람이면 주변도 좋은 사람만 온다고 하잖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근데 이런 댓글 쓰면 저도 알바인건가요? ㅋ
@스탁턴&앤써 세상 실망스러운게 황교익, 이재명 때부터 보여지기 시작한 대대적인 자한당지지자, 작전세력, 알바 프레임이여요. 맥카시즘도 아니고 그동안 빨갱이 프레임에 당해오다가 그 효과성을 체험하고 카피해 쓰는 수준입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제 정치적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아 맞다. 원래 내가 민주당 지지자,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반새누리, 보수주의자였지? 하고요.
현재 상황을 누가 가장즐기고 좋아할까요?
언론과 자한당입니다
그 것만알아도 이 사태가 어떻게 확산되었는 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