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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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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서...가을을 만나다. -- 치악산 대종주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72 15.09.18 06:0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매봉산~~

~~남대봉~~

~~향로봉 가는길~~

~~치악산 비로봉(1)~~

~~치악산 비로봉(2)~~

~~매화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봉산~선바위봉~남대봉~향로봉~비로봉~천지봉~매화산

 

1년만에 다시 치악산을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종주하러 왔다가 길 잘못들어 발길 돌린곳인데....

?

다시 찾아 왔네요.^^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치악산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

원주 신림면 창촌(창평)을 들머리로

- 치악산 대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

다시 찾은 창촌입니다.

지나가는 구름에서...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좋은날씨라 예보했으니 걱정은 없지만...혹시나 일출은 못보는건 아닌지....ㅜ.ㅡ

새벽바람이 차갑습니다.

긴 여정...출발합니다.

마을 안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서 들머리 산길 입구에 도착했더니...공사중이네요.

좁은 산길을 넓게 파헤쳐...임도를 내고 포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길을 오르려니 사진의 오른쪽 같이 마땅히 잡고 오를만한 곳이 안보이네요.

?

그래서,

지난날 산 중턱에서 만난 임도와 연결되어 있는건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임도를 따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산길 오름 임도이다 보니 산 허리를 꼬불꼬불 많이도 돌아서 오르네요.

등로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지만 오르다 보면 본 능선을 만나려니 하면서 계속 올라갑니다.

?

어느 순간 임도 공사 장비들이 하나씩 보이더니...임도는 더 이상 보이지않고 낭떠러지가 앞을 막아서네요.

 

왼쪽 옆으로 작은 능선이 보입니다.

가파른 산 사면을 치고올라 희미한 능선길을 만나 올라가는데....

100m도 못가서...또 다시 임도를 만나네요.

 

지난날 밤에 마주쳤던 바로 그 임도였습니다.

아마도 조금전 올랐던 임도와 연결하는 공사중인데 아직 미완성인것 같아 보이네요.

 

한숨 돌리고...임도따라 등산로 찾아갑니다.^^

한참을 임도 따르다가 본 등로를 만났네요.

늘어져 있는 밧줄을 보니 반갑기만 합니다.^^

임도 끝나는 부분에서 지도를 캡쳐해서 맞춰보니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네요.

그림보면 이해가 되시려나....?

 

가운데 선은 없는 등산로입니다.

계곡이예요.

지난번 오르다가 혼이났던....ㅋ

 

늦어버린 시간 보충할려고 875.5m봉도...990m봉도 그냥 스치듯 지나치고....

매봉산(1095m)

매봉산 정상 삼각점 위엔...달밤에 마실나온 도룡뇽과 조우합니다.^^

그러고보니...어느새 비는 그치고 하늘엔 별이 솥아질듯 알알이 반짝이고 있네요.

창섭봉(922m)

선바위봉(1000.6m)

영월지맥 갈림봉도 지나치고 창섭봉도 지나치고...선바위봉까지 바쁘게 왔는데도 3시간 30분 가량 걸렸습니다.

 

배도 고프고....ㅋ

주저앉아 간단히 요기하는데...땀이 식으면서 몸이 떨려오네요.

바람없는 숲속인데도....

여름 무더위가 저만치 물러가는 기분이 들어...웃으면서 자리털고 다시 산길 이어갑니다.^^

963.6m봉

삼각점만 있는 963.6m봉도 지나치고 봉우리 하나 더 지났을까...?

서서히 날이 밝아오네요.

지나온 봉우리 뒤로 해는 솟아오르고....

 

그런데,

여기 치악산에서 이상한것 하나 발견했습니다.

새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아침 해가 솟아오르때면 산속에선 새들의 노래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들리는데....

?

가는 걸음 멈추고 가만히 귀 기울려보니...멀리서 새소리 비슷한것이 들리기는 하네요.

그것도 한마리....ㅡ,.ㅡ

산죽이 마중나온걸 보니....이제 남대봉도 다와가는가 봅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와 함께...남대봉 핼기장에 도착했네요.

산행 6시간 걸린...오전 7시 30분입니다.?

남대봉엔 정상석은 없지만...그래도 만나야 할....*^^*

남대봉(1181m)

남대봉 정상...전망이 좋은곳에서 아침먹고 갈려고 찾아갑니다.

얼마가지 않아서 앞이 훤하게 트인 전망바위를 만나네요.

뒤쪽에 세존봉이 보입니다.

아들바위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세존

 

여기서 바라보는것 보다 상원사쪽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정말 사람 머리모양같이 보이더군요.

저긴 운해가 덮고있는 원주시내입니다.

하얀 구름이불을 걷어내고...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려 하네요.^^

운해가 바람에 춤을추듯...빠르게 물러가고 있습니다.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아주 깨끗하게...정상 돌탑까지 보이네요.

오른쪽 뒤로 지나갈 천지봉도 보이고....^^

바람이 차갑습니다.?

바람을 피해...치악산 능선 반대쪽으로 돌아오니 멀리로 백덕산도 보이고....

이쪽은 횡성군 강림과 안흥방향인데...아직 운해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햇살과 운해를 반찬삼아 아침도 먹고....*^^*

아침 8시 5분이네요.?

아침도 먹었으니 이제 힘을내서...부지런히 걸어가야죠.^^

아침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걸보니...분명 가을인가 봅니다.

조망터에서 둘러보는 강원도 산군들의 산세가 정말 대단하네요.

주변 산 봉우리들이 웬만하면 다들 1000m가 넘다보니....

능선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 굽이굽이가 한폭의 그림같아 보입니다.^^

새소리도 안들리고...고요한 치악산 능선길이네요.

남대봉에서 입석사 삼거리까진 등로가 마치 둘레길 같습니다.

치악산 이름에 걸맞지않게 등로가 너무 좋네요.

아주 너른 핼기장을 지나며....

보이는 안내판엔 향로봉이...이제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삼각점이 있는 돌탑봉과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는....

향로봉에 올랐습니다.

향로봉 정상에 있는 그림판과 아래쪽 그림을 맞춰보기도 하고....^^

향로봉(1043m)

즐겁고 안전한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운해가 다 걷혀버린 원주시내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곧은치

 

향로봉 내림길부터 하나둘 산객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여기 곧은치로 해서 오르신 분들 같네요.

곧은치 지나서 또...만나는 핼기장입니다.

한숨돌리며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곳이네요.^^

입석사 삼거리 오름길입니다.

비로봉 정상을 향한 짧은 오름길도 조금씩 만나네요.

입석사 삼거리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비로봉 정상이....

도깨비뿔 같은...비로봉 정상의 돌탑들도 잘 보입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왼쪽으로 데크 전망대가 있네요.

지난번엔 모르고 그냥 지나쳤었던 곳인데....

깨끗한 조망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주저앉아 움직이기 싫어지네요.^^

오른쪽 뒤로는...삼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비로봉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다는 봉우리에 올랐네요.

비로봉 정상에는 많은분들이 보이고...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아래쪽까지 들립니다.

정상 아래 초소 건물도 지나고....

드디어...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걸어온 봉우리와 능선길이 희미한 그림같이...멀리까지 다 보이네요.

남대봉에서 약 3시간 걸렸습니다.

오전 11시 5분이네요.

남대봉 뒤로 시명봉도 보입니다.

시명봉이 남대봉보다 조금 더 높다네요.^^

이제 비로봉 정상석 만나봐야죠.

비로봉 정상에 있는 세개의 탑들 이름과...세운 흔적들이 안내판에 담겨있네요.

제일 가운데 있는 산신탑에서...정상석 알현을 잠시 기다립니다....*^^*

치악산 비로봉(1288m)

뒤에 보이시는 분들은 일반 산객분들이고....

사진 오른쪽으로 수십명의 단체 산객분들이 술판을 벌이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습니다.

대화가...어느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것 같은데...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네요...ㅡ,.ㅡ

칠성탑입니다.

 

햇살 따뜻한 이곳에서 이른 점심도 먹고...나머지 구간 기분좋게 이어가야죠.^^

이제 여름도 다 간건가요.?

매미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어쩌다 멀리서 들리는 매미소리는 정겹게 들리던 그 소리가 아니고....

외국산 매미같이 이상한 소리로 울어대며...귀를 시끄럽게 합니다.ㅡ,.ㅡ

배너미재

새렴재

천지봉을 바로 앞에두고...등로옆으로 전망바위가 있네요.

치악산 비로봉에서 늘어뜨린...삼봉능선이 아주 잘보이는 곳입니다.

희미하지만 비로봉 정상 돌탑도 보이네요.^^

천지봉(1086m)

천지봉 정상은 숲에가려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스치듯이 낙엽진 경사길을 내려갑니다.

수레너미재

수레너미재에서 마지막으로 배낭을 풀고 쉬어가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사람소리가 들리더니...양쪽으로 4명의 약초꾼들이 올라 오시면서 인사 하시네요.

 

"많이 캤습니까.?"

 

"아뇨...저흰 등산객입니다..^^;"

 

매화산(1085m)

매화산 정상에는 길이 세갈래로 열려있습니다.

발길이 더 많았던것 같은 길을 잠시 따르니...10여m앞 전망바위로 가는 길이였네요.

이렇게 앉아 바라보니...걸어온 산들도 이쁘고...하늘도 이쁘고....*^^*

오늘 산행 마지막 조망처 같아서...이리저리 사방 둘러봅니다.

바람개비가 많은곳 저기는 태기산이고....

뒤로는 계방산이....

파란하늘과 구름이 보기좋은 저기는....

백덕산과 가리왕산 입니다.

또 이쪽은....

주변 산들에 비해 낮게만 보이는...구룡산과 된불데기산 이네요.

 

들뜬 마음 가라앉히며 한참을 둘러보다가....

다시 매화산 정상으로 돌아와서 하산길 이어갑니다.

오후 3시 40분이네요.

잡초 무성한 핼기장을 지나서....

아직 여름의 푸르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숲길도 지나칩니다.

매화산 정상에서 약 30분 쯤 내려왔을까...?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네요.

이 철조망을 거의 20여분을 옆에 끼고 내려가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목장의 건물들이 보이고...소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마침내 도로가 나타나네요.

여기가 날머리인 전재 정상이랍니다.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무사히 종주를 끝마쳤네요.

?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말은....?

그거 순 거짓말입니다.?^^

 

오후 4시 40분이네요.

다시 돌아온 창촌마을 입구 도로변엔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코스모스들이 "치악산 산행 즐거웠냐.?"고 묻네요.

 

"그려~~따봉이였어...*^&^*"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

원주 신림 창촌(창평)을 들머리로 시작한

- 치악산 대종주 -

약 15시간 10분 걸린 오후 4시 40분

전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

앙마가 걸어간 - 치악산 대종주 - 지도

 

치악산 전도

 

치악산 종주 지도

치악산 종주 지도(1)

 

치악산 종주 지도(2)

 

치악산 종주 지도(3)

 

치악산 종주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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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9.18 10:54

    첫댓글 이렇게 다니심서 졸리진 않은가요?
    물팍은 둘째치더라도 이넘은 요즘은 야등도 잠이와서 못하는데 ㅋㅋ

  • 작성자 15.09.19 05:53

    무시기님.
    어떨때 졸립기도 하죠..^^
    자면서도 잘 걷습니다...도사가 다되었나봐요....ㅋ
    미치면 다 가능하던데요..*^^*

  • 15.09.18 11:28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할 수 있는 코스로 착각하겠습니다. ㅎㅎ 이 코스를 타려면 특수부대 정예들만
    탈수있는 그런 코스 같아 보입니다. 매번 이런 엄청난 울트라코스를 타시고도 휴유증이 없는 것이 신기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독한 산행길 앉아서 잘 구경했습니다. 내가 알기로 삼봉코스가 만만치 않다던데
    다음번에는 토끼봉~ 삼봉~비로봉~향로봉~남대봉~시명봉~수리봉 코스는 어떤지요? 다른 분들이면 몰라도
    두 분은 하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너무 위험한 코스이지요?

  • 작성자 15.09.19 05:57

    이수영님.
    좋은말씀입니다.
    그 코스 아주 좋겠는데요.^^
    아주 좋다는 생각만 있었을뿐...재미있는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시명봉에서 본능선 타고 비로봉 찍고 삼봉으로....감사합니다.
    지도하나 그렸습니다...*^^*

  • 15.09.20 06:56

    늘 새로운 기록들을 써 가시는 앙마님 부부의 종주기를 잘 봅니다.
    수년전 치악산 올라갔다오는 정도의 산행 수준으로 며칠전에는 한라산을 다녀왔는데
    돌길에 무릎과 발목이 아우성을 치더군요.
    앙마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고....
    또 다음의 무시무시한 산행기는 어디일까요? ㅎㅎㅎ

  • 작성자 15.09.21 05:56

    청계님.
    늘 관심과 지켜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래도록 가까운 이웃으로 남고 싶은데...그 때까지 건강이 허락할지 모르겠네요.
    즐겁고 재미난 산행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늘~~안산하세요.*^^*

  • 15.09.21 18:07

    와우짱 대단한 치악산 종주산헹에서 기막힌 운해도 만나며 가을을 만끽하신 덕분에 잘봤습니다 ^^**

  • 작성자 15.09.22 04:33

    산초스님.
    네~~~좋은구경 많이하고 왔습니다.
    곧 가을입니다.
    단풍산행 준비하셔야죠.?~~
    감사합니다..*^^*

  • 15.09.22 09:59

    오래 전, 대학생 시절에 치악을 갔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토옹 생각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는군요. 다시 갈 수 있어야 하는데.... 감사하고, ....늘 건강하세요

  • 작성자 15.09.29 10:06

    주용태님.
    많이 변했죠.?
    많은분들이 예전의 치악산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좋은시간에 다시 한번 배낭 준비해서 다녀오세요.^^
    또 다른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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