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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따라 쓰는글 스크랩 해인삼매론 海印三昧論
파란하늘 추천 0 조회 202 18.02.20 12: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海印三昧論 해인삼매론

明皛 명효


해제

1. 귀경송(歸敬頌)

2. 해인삼매 다라니

3. 도인과 게송

4. 해인삼매의 의의

5. 도인의 모양과 읽기

6. 다라니의 이해

7. 회향송(迴向頌)


해인삼매론海印三昧論1)

『대방광불화엄경』에 의해 명효(明皛) 지음

1) 해인삼매(海印三昧, s?gara-mudr?-sam?dhi)는『화엄경』의 전체적인 선정을 말

   한다.『화엄경』은 7처8회로 구성되어 있고(이는 60화엄에 의함. 80화엄은 7처9회

   여서 다소 다르나, 명효가 의거한『화엄경』은 60화엄이므로 7처8회임), 각 회마다 

   설법에 들어가기에 앞서 부처님은 특별한 선정에 들어간다. 해인은 비유이다. 큰

   바다에 바람이 그쳐 파도가 고요해지고 물이 맑아지면 온 세상의 모든 것이 해

   면에 비추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이처럼 부처님의 마음 속에서는 분별의 파도

   가 일지 않아 맑고 고요하여 삼라만상이 한번에 비추어져 삼세의 일체법이 모

   두 빠짐없이 나타나는 부처님의 삼매 경계를 해인삼매라고 한다.(法藏,『修華嚴

   奧旨妄盡還源觀』 大45 p.637b21~28. 言海印者, 真如本覺也. 妄盡心澄, 萬象齊現, 

   猶如大海因風起浪, 若風止息海水澄淸無象不現. 起信論云, 無量功德藏法性真如海, 

   所以名爲海印三昧也. 經云, 森羅及萬象, 一法之所印, 言一法者所謂一心也. 是心卽

   攝一切世間出世間法, 卽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唯依妄念而有差別, 若離妄念唯一

   真如, 故言海印三昧也.)『화엄경』은 이 해인삼매 중에 비추어 나타나는 만유에 

   의거하여 여실히 설했다고 한다. 법장(法藏)은『화엄경문의강목(花嚴經文義綱目)』

   에서 7처8회는 여래의 해인삼매가 현현한 것이라 하고, 각 회를 구분하여 제1회는

   일체여래정장삼매(一切如來淨藏三昧), 제2회는 선정에 들지 않았고, 제3회는 보

   살무량방편삼매(菩薩無量方便三昧), 제4회는 선복삼매(善伏三昧), 제5회는 명지

   삼매(明智三昧), 제6회는 대지혜광명삼매(大智慧光明三昧), 제7회는 불화엄삼매

   (佛花嚴三昧), 제8회는 여래사자분신삼매(如來師子奮迅三昧)에 든다고 해설하

   였다.(大35 p.498c25~499a11.) 법장은 또 화엄교학의 대강을 제시한『오교장

   (五敎章)』의 첫머리에서 여래 해인삼매의 일승의 교의를 10문으로 해석한다고 하

   였다.(『華嚴一乘教義分齊章』 권1 大45 p.477a6~7.) 명효의『해인삼매론』의 

   도인보다 앞서 이루어진 의상(義相)의『일승법계도(一乘法界圖)』에서는 법계

   도인(法界圖印)의 해석에서 왜 인에 의지했는가 하는 물음에 석가여래의 가르침의 

   그물이 포섭하는 3종세간이 해인삼매에 따라 빙빙 돌며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하였

   다.(『一乘法界圖』 韓2 p.1a2~4. 將欲釋文, 二門分別. 一總釋印意, 二別解印相. 

   問何以故依印? 答欲表釋迦如來教網所攝三種世間, 從海印三昧, 槃出現顯故.) 이들

   은 모두 화엄사상의 대강이 해인삼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나타낸 것들이다.


큰 도는 끝이 없으니 좁은 수행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극한

이치는 깊고 아득하니 얕은 지혜로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만일 국한된

마음으로 도에 들어가려고 하면 도는 국한되어서는 들어갈 수 없고, 가르

침에 집착하여 이치를 구하고자 하면 이치는 집착으로는 구할 수 없다. 요

컨대 모나지 않는 큰 수행이어야 비로소 도라고 할 수 있으며, 높은 공(空)

의 원만한 지혜이어야 멀리 이치에 맞는다. 그러므로 장래의 군자들은 여

기 부치는 뜻에 같이 생각하기 바란다.

依大方廣佛華嚴經 明皛所述

若夫大道無邊, 非隘行之能尋, 至理深玄, 非淺智之所識. 如以

局情入道, 道非局入, 執敎求理, 理非執求. 要以無方大行, 始

可稱道, 孱空圓智, 逈會理矣. 故請將來君子, 同懷寄筌之意.


1. 귀경송(歸敬頌)


시방의 모든 법계에 계신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제가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자

경전의 뜻을 간략히 연설하여

널리 중생들이

큰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고자 하오니

원컨대 자비로서 지켜주시어

저의 본래 서원을 이루어주소서

歸命盡十方 法界中三寶

我欲報佛恩 略演契經義

普令衆生類 得大涅槃樂

願慈加護念 滿我本誓願


2. 해인삼매 다라니


논하여 말한다.

위대한 삼매(三昧)2)가 있어 해인(海印)이라 한다. 수행자가 물러남이 없

는 경지[不退地]3)에 속히 이르게 하고, 작은 방편을 써서 큰 이익을 얻게

한다. 해인의 안에 있는 중요한 뜻을 게송으로 읊은 것을 다라니(陀羅尼)4)

라고 하는데, 모든 경전의 중요한 뜻을 다 지니고 있으며 모든 부처님의 공

덕을 두루 품고 있다.


그런데 다라니는 대략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법(法)이고 둘째는 의

(義)이다. 법에 세 가지가 있으니 본체[體]와 지혜[智]와 작용[用]이다.5)

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중생의 근본적인 한마음[一心]을 말한다. 이 마음은

본래의 자성(自性)이 청정하여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며, 생겨나지도 않

고 없어지지도 않아 넓고 크고 끝이 없어 허공과 같으니, 모든 세간법(世間

法)6)과 출세간법(出世間法)7)을 다 지녀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지혜라고 하는 것은 여래의 경지의 여리지(如理智)8)와 여량지(如量智)9)

두 지혜를 말한다. 비추지 않는 이치가 없고 통달하지 않는 일이 없어서,

모든 끝이 없는 공덕을 모두 지녀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작용

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의 경지의 응신(應身)10)과 화신(化身)11)의 두 몸을

말한다. 널리 법계에 응하여 중생을 교화하여 미래가 다하도록 교화 작용

을 그치지 않고, 모든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법을 모두 지녀 받아들이지 않

음이 없기 때문이다. 의라고 하는 것은 대승 원교(圓敎)12)에서 드러낸 크고

넓고 미묘한 뜻을 말한다.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가르침

[法藏]13)을 모두 지녀 받아들이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論曰, 有大三昧, 名曰海印. 速令行者至不退地, 用小方便獲大

利益. 其印之內要義偈頌名陀羅尼, 總持一切契經要義, 普含

一切諸佛功德. 然陀羅尼略有二種, 一法, 二義. 法中有三, 謂

體智用. 所言體者, 謂諸衆生根本一心. 是心本來自性淸淨, 不

增不減, 不生不滅, 曠大無邊, 猶如虛空, 總持一切世出世法,

無不攝故. 所言智者, 謂如來地理量二智. 無理不照, 無事不

達, 總持一切無邊功德, 無不攝故. 所言用者, 謂如來地應化二

身. 普應法界, 敎化衆生, 盡未來際, 化用無竭, 總持一切世出

世間所有諸法, 無不攝故. 所言義者, 謂摩訶衍圓敎所顯, 廣大

妙義. 總持十方三世諸佛秘密法藏, 無不攝故.

2) 삼매(三昧): sam?dhi. 등지(等持)·정(定) 등으로 의역함. 마음을 한 곳에 고정

   해 두는 일종의 안정 상태. 수행자가 마음을 한 곳에 두고 흐트러지지 않아 안정

   을 유지하는 상태를 삼매라 한다. 삼매에 이르게 되면 바른 지혜가 일어나 진리

   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삼매를 수행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을 삼매발득(三昧發得) 또는 발정(發定)이라고 한다.

3) 물러남이 없는 경지[不退地]:불퇴(不退, avinivartan?ya)는 아비발치(阿鞞跋致)

   또는 아유월치(阿惟越致)라고 음역하며, 불퇴전(不退轉)·무퇴(無退)라고도 한

   다. 삼악도나 성문·연각의 이승의 지위로 물러나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증득한 보살의 지위와 깨달은 법에서 다시는 물러나지 않고 반드시 성불에 이

   르는 지위이다.

4) 다라니(陀羅尼):dh?ran?. 총지(總持)·능지(能持)·능차(能遮)로 의역한다. 무

   량한 불법을 모두 거두어 기억하여 지니므로 총지(總持)라고 하고, 악한 법을

   모두 막아주어서 능차(能遮)라고 한다. 법문의 한 글 한 뜻을 기억하여 일체법

   을 연상하게 함으로써 무량한 불법이 없어지지 않도록 한다. 다라니는 여러 가

   지 좋은 법을 지녀 악법을 막아주므로 보살이 중생을 위하고 교화할 때 반드시

   이 다라니를 얻어야 대중 가운데서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법을 설할 수

   있다고 한다. 후대에 들어 다라니의 형식이 주문과 비슷해져 혼동하므로 주문

   [呪]도 다라니로 함께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자구가 한 두 자인 것

   을 종자(種子), 짧은 것을 진언(眞言)이라 하고, 긴 것을 다라니라고 한다.

5) 다라니에 법과 의가 있고, 법은 체·지·용, 의는 원교대묘라는 이 해석 구조가

  『기신론』의 대승에 법과 의가 있고, 법은 중생심, 의는 체·상·용이라고 하는 구

   조와 같은 것이라고 보아, 이『해임삼매론』이『화엄경』의 보법(普法)세계를

  『기신론』의 삼대설(三大說)과 동일한 경계로 보는 원효의 화엄사상을 계승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高翊晋, 1989『韓國古代佛敎思想史』, 동국대학교출판

   부, p.348)

6) 세간법(世間法):loka-dharma. 번뇌의 인연으로 생긴 삼계의 유정과 비유정

   의 일체법. 이들 제법은 모두 번뇌가 있고 무상한 것이다. 사제(四諦) 중에서 고

   제와 집제가 세간법에 속한다. 일체 세간법 중에서 이롭고[利], 쇠락하고[衰],

   헐고[毁], 영예롭고[譽], 칭찬하고[稱], 꾸짖고[譏], 괴롭고[苦], 즐거운[樂] 여덟

   가지를 특히 8세간법이라 한다.

7) 출세간법(出世間法):lokottara. 세간을 벗어났다는 뜻으로, 번뇌에 묶인데서 벗

   어난 번뇌가 없는 해탈법. 사제 중에 멸제와 도제가 출세간법이다. 세간이 세속의

   일을 말하는 것에 대해, 출세간은 불법을 말한다. 세간이 번뇌를 말하는 데 대해,

   출세간은 해탈을 말한다. 또한 일체의 생사법을 세간이라고 하는데 대해, 열반법

   을 출세간이라고 또 해탈을 위해 닦는 사제와 육바라밀 등이 모두 출세간법이다.

8) 여리지(如理智):근본지(根本智). m?la-j??na. 근본무분별지(根本無分別智)·

   실지(實智)·진지(眞智)라고도 한다. 무분별지(無分別智)의 하나. 후득지(後得

   智) 곧 여량지(如量智)에 상대된다. 모든 지의 근본이 되며, 진여의 미묘한 이치

   를 증득할 수 있는 것으로, 평등하여 여실하며 차별이 없기 때문에 무분별지라

   고 한다. 10바라밀 중의 반야바라밀을 말한다. 다음의 여량지 참조.

9) 여량지(如量智):후득지(後得智). prstha-labdha-j??na. 무분별후지(無分別後

   智)·후득무분별지(後得無分別智)·권지(權智)·속지(俗智)라고도 한다. 무분별

   지의 하나. 근본지(根本智) 곧 여리지(如理智)에 상대된다. 근본지에 의해 진리

   를 깨달은 후에 다시 분별하는 얕은 지혜를 일으켜서 의타기성의 세속의 경계

   를 아는 지혜이다. 또 근본지가 분별하거나 분별되지 않는 것인데 비해 후득지

   는 분별되며 분별하는 지혜이다. 10바라밀 중 방편선교 등 4바라밀이 이에 해당

   한다. 여리지가 제일의제(第一義諦)의 진리를 비추는 지혜라면, 여량지는 속제

   (俗諦)의 삼라만상의 차별을 비추는 지혜이다. 실지는 절대진실의 평등하고 차

   별 없는 도리의 지혜이고, 권지는 상대하고 차별 있는 방편의 가르침에 관련되

   는 현상의 지혜이다.

10) 응신(應身):nirm?na-k?ya. 응신불(應身佛)·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한다. 부

    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변화하여 나타난 불신. 승응신

    (勝應身)과 열응신(劣應身)이 있는데, 승응신은 초지 이상의 보살을 위해 법을

    설하는 부처님이고, 열응신은 지전(地前)의 보살과 이승을 위해 법을 설하는 부

    처님이다. 진신(眞身)·응신 2신 중의 응신은 변화하여 나타난 불신을 말하며,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의 구별이 있고 상호가 구분된다. 이 경우 응신은

    응신과 화신(化身)을 통칭하는 것이다. 법신(法身)·보신(報身)·응신 3신 중의

    응신은 시간공간을 초월한 부처의 경계로부터 시공의 제한을 받는 형상으로 변

    화한 불신이다.

11) 화신(化身):nirm?na-k?ya.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

    하는 불신. 이 경우 응신과 같다. 응신과 화신을 구분할 경우, 응신은 상대방에

    따라 교화하기 편리한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는 부처님으로 32상 80종호를 갖

    춘 불신으로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지역에 출현하는 부처님이며, 화신은 특정

    한 상호를 갖추지 않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불신으로 범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범천이나 마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12) 원교(圓敎):구경(究竟)의 원만(圓滿)한 가르침.『화엄경』(60) 권55에서는 선

    재동자(善財童子)를 위해 원만인연수다라(圓滿因緣修多羅)를 설했다고 하였다. 

    중국의 교판에서 북위의 혜광(慧光)이 점(漸)·돈(頓)·원(圓) 3교를 세우고『화엄

    경』을 원교에 배당하였다. 수의 지의(智顗)는 오시팔교(五時八敎)의 교판을 세

    워 그중 화법사교(삼장교·통교·별교·원교) 중 하나로 보았다. 지의는 원(圓)을 

    치우치지 않고 원만하다는 뜻으로 보아, 특히 법화의 가르침을 원교로 파악하였

    다. 당의 법장(法藏)은 오교를 주장하여 소승교·대승시교·대승종교·돈교·원교 중

    에서 특히 화엄의 가르침을 원교라 하였다. 원교는 일승의 교법을 가리킨다.

13) 가르침[法藏]:법(法)은 교법(敎法)을 말하고, 장(藏)은 품어 간직함을 말한다.

    그래서 법장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말하는데, 이 가르침은 많은 뜻을

    품어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법장이라고 한다. 혹은 이러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을 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의 다라니문은 각각 헤아릴 수 없는 티끌과 모래만큼

이나 많은 법문을 받아들여, 서로 용납하여 걸림이 없이 서로를 받아들인

다. 하나의 문을 따라 들어가면 통하지 않은 곳이 없어, 모든 티끌과 모래만

큼 많은 법문에 밝게 통달하여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두려워 할 것 없

음[無所畏]14)을 얻는다.『화엄경』의 게송에서 “하나 가운데 한량없는 것을

알고, 한량없는 것 가운데 하나를 안다. 이리저리 변하여 생기는 것은 진실

이 아니므로, 지혜로운 이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15) 라고 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두 가지의 다라니문은 헤아릴 수 없는 티끌과 모래만큼이나

많은 법문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인삼매의 안에 들어간다. 비유하자면 세상

에 있는 모든 물이 다 큰 바다에 들어가서 받아들이지 않는 물줄기가 없는

것과 같다. 해인삼매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경전의 (가르침의) 물을 다 받

아들인다. 비유하자면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과 여러 하늘 궁전과 아수

라(阿修羅)16) 군대와 천제석(天帝釋)이 거느리고 있는 병사의 무리들이 모

두 큰 바다의 물 가운데에 비치어 나타나는 것과 같다. 해인삼매 또한 이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법계의 모든 부처와 보살의 성스러운 이

들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난다.


다라니의 뜻은 게송과 같다. 만일 독송하려고 하면, 인(印)의 가운데 모

서리의 ‘생(生)’자에서 시작하여 인의 글을 따라 이리저리 돌아 ‘열반(涅

槃)’에 이르러 끝나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如是二種陀羅尼門, 各攝無量塵沙法門, 相容無礙, 互相攝入.

隨入一門, 無所不通, 了達一切塵沙法門, 入佛境界, 得無所

畏. 如經偈言,“ 一中解無量, 無量中解一. 展轉生非實, 智者

無所畏.” 如是二種陀羅尼門, 乃至無量塵沙法門, 悉入海印三

昧之內. 譬如天下所有諸水, 悉入大海, 無流不納. 海印三昧亦

復如是, 悉納一切諸契經水. 譬如空中日月星宿諸天宮殿, 阿

修羅兵及天帝釋所將兵衆, 悉皆影現大海水中. 海印三昧亦復

如是, 無量無邊法界諸佛菩薩聖, 衆悉現其中. 陀羅尼義如頌.

應知如其欲讀, 從印中角生字爲始, 隨印文轉周迴, 乃至涅槃

爲終.

14) 두려워 할 것 없음[無所畏]:부처님께서 설법할 때 갖추는 네 가지의 두려워할

    것 없는 자신감으로 용맹하여 편안한 것. 부처만이 갖추고 있는 18가지의 공덕

    법[十八不共法] 중에 제법현등각무외(諸法現等覺無畏)·일체누진무외(一切漏盡

    無畏)·장법부허결정수기무외(障法不虛決定授記無畏)·위증일절구족출도여성

    무외(爲證一切具足出道如性無畏)의 4무소외가 있다.

15)『대방광불화엄경』권5「여래광명각품(如來光明覺品)」大9 p.423a1~2.

16) 아수라(阿修羅):Asura. 본래 인도의 전쟁을 관장하는 신이었는데 흔히 악신

    으로 간주되었다. 그가 인드라신인 제석천(帝釋天)과 싸워 싸움을 그치지 않아

    싸움의 상징이 되어, 그가 출현하는 곳을 아수라장(阿修羅場)이라 부른다. 업에

    의해 태어나는 육도 중의 하나로, 나쁜 쪽인 삼악도에 속한다.


3. 도인과 게송


게송은 이렇다.

생사와 열반은 다른 곳이 아니며

번뇌와 깨달음은 본체가 둘이 아니네

열반이 가까이 있지만 아는 이 없고

깨달음이 가까이 있으나 보기 매우 어렵네

몸과 마음은 본래 생겨나고 없어짐이 없어

일체의 모든 법도 또한 그러하네

생겨남도 없어짐도 머묾도 없는 곳

이것이 곧 깨달음과 열반의 본체라네

지혜로운 이는 하나 가운데 모든 것을 알고

모든 법 가운데서 하나를 아네

헤아릴 수 없는 법이 곧 하나의 법이며

하나의 법이 곧 헤아릴 수 없는 법이네

하나의 불토가 시방 세계를 가득 채우나

한 세계의 본래 모습은 커지지 않네

하나의 불국에 시방 세계를 받아들이나

모든 세계가 겹쳐 쌓이지 않네

하나의 티끌이 시방 세계를 포함하고

모든 티끌 가운데에도 또한 그러하네

하나의 티끌이 더 넓게나 커지게 하지 않으니

모든 세계의 본래 모습이 항상 그렇기 때문이네

헤아릴 수 없이 광대한 시간을

지혜로운 이는 곧 한 순간임을 깨달아 아네

한 순간이 길고 멀리 늘어난 적 없고

오랜 시간 또한 줄어서 급한 것도 아니네

시방에 두루 나아가 성불하기를 구하나

몸과 마음이 옛부터 성불하였음을 모르네

지난 날 정진하여 생사를 버렸으나

생사가 곧 열반임을 알지 못하네

頌曰

生死涅槃非異處 煩惱菩提體無二

涅槃親而無人識 菩提近而甚難見

身心本來無生滅 一切諸法亦如是

無生無滅無住處 則是菩提涅槃體

智者一中解一切 一切法中解於一

無量法則是一法 一法則是無量法

一佛土滿十方刹 一刹本形亦不大

一佛國容十方界 而諸世界不重累

一塵包含十方刹 一切塵中皆如是

不令一塵增曠大 諸刹本相恒如故

無量無數曠大劫 智者了知則一念

一念未曾演長遠 長劫亦不縮成促

遍詣十方求成佛 不知身心舊成佛

往昔精進捨生死 不知生死則涅槃


量無故如恒相佛一大不 亦形本刹

無含十方刹本國一切 一切 法中一

數包塵切一刹容解量無一於解刹

曠塵中曠大諸十中法佛土滿十方

大一皆增塵一法一則一法量無是

劫累如是不 令界者是一法一法則

智重不 界世諸而智體槃涅提菩是

者了知則一念生死涅槃非異處則

成求方十詣一槃難甚而近提煩處

佛不 知身徧念涅見身心本菩惱住

佛成舊心促未則滅生無來識菩無

往亦不 縮成曾死一親而無人提滅

昔劫長遠長演生切槃涅二無體無

精進捨生死不知諸法亦如是無生


4. 해인삼매의 의의


논하여 말한다.

이 법문은 모든 보살의 지혜의 눈을 열 수 있고, 모든 보살이 바라는 것

을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정토(淨土)17)에 낳고자 하는 모든 수행자는 마

땅히 이 문에 의지하여 순간순간마다 익혀 배워야 하며 모든 시간 중에 잠

깐이라도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 법을 타는 이는 작은 방편을 사용하

지만 부처의 과위(果位)에 빨리 이르게 된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배

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저 언덕에 도달하려고 할 때, 좋은 순풍(順風)을 만

나면 작은 방편을 사용해도 빨리 저 언덕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이 법을

타는 이는 걷고 머물고 앉고 눕는[行住坐臥] 모든 시간 중에 항상 멸정(滅

定)18)에 들어간다.19)이 법을 타는 이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걸림이 없는 인

지(忍地)20)를 얻는다. 이와 같은 갖가지 이익이 있으니 모든 부처님이 셀

수 없는 겁을 머물면서 설하여도 다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법장 가운데 이 다라니 송보다 나은

것은 없다. 만일 빨리 위 없는 깨달음에 나아가고자 마음먹은 수행자가 있

다면 마땅히 먼저 넓고 크고 미묘한 서원을 내어 모든 중생에게 큰 자비심

을 일으키고, 선지식(善知識)21)에게 만나기 어려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내

며, 삼보를 공경하고 소중히 여겨 아만(我慢)22)을 깨뜨려 없애고, 대승경전

에 의지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모든 죄와 업장(業障)23)을 참회해야 한다. 그

런 뒤에 오로지 큰 선지식을 구하여 불법의 요체를 묻고, 설법을 다 듣고

난 다음에는 마음에 붙들어 매고 생각하여 설한 대로 수행하여, 모든 시간

중에 잠시라도 수행하는 마음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만일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머지않아 마땅히 다라니문에 들어갈 것이다.


위에서 말한 해인삼매는『화엄경』「십지품(十地品)」24)에서 나온 것이

다.25) 그 인의 모습은 뜻에 따라 안배한 것이며, 그 게송의 글은 한 부 경전

의 중요한 뜻을 총괄적으로 서술하여 게송으로 만든 것이다.

論曰, 此法門者, 能開一切菩薩慧眼, 能果一切菩薩所願. 一

切行者, 欲生淨土, 當依此門, 念念習學, 一切時中, 勿令間斷.

乘此法者, 用小方便, 速至佛果. 譬如有人, 乘船入海, 欲度彼

岸, 得好順風, 用小方便, 速達彼岸. 乘此法者, 行住坐臥, 一

切時中, 恒入滅定. 乘此法者, 不久當得不礙忍地. 有如是等種

種利益, 乃至諸佛住無數劫, 說不能盡. 三世諸佛袐密法藏, 莫

過於此陀羅尼頌. 若有行者, 意欲速進無上菩提, 應當先發廣

大妙願, 於諸衆生, 起大慈心, 於善知識, 生難遭想, 敬重三寶,

破除我慢, 依大乘經, 至心懺悔一切罪障. 然後專求大善知識,

諮問法要, 聞說法已, 繫念思惟, 如說修行, 一切時中, 無間斷

心. 若能如是, 不久當入陀羅尼門. 如上所說海印三昧, 出華嚴

經十地品中. 其印像者, 以義安也, 其頌文者, 總述一部經中要

義, 以爲頌耳.

17) 정토(淨土):깨달음을 닦아 이룬 청정한 곳. 중생의 세계는 탐(貪)·진(瞋)·치

    (癡) 삼독(三毒)에 의해 이루어진 번뇌로 오염된 더러운 국토[穢土]인데 비해, 부

    처님께서 머무는 곳은 깨달음에 의해 거룩한 청정 세계이므로 청정한 국토[淨

    土]라 한다. 그래서 청정국토(淸淨國土)·청정불찰(淸淨佛刹)·정계(淨界)·불찰

    (佛刹)·불국(佛國)이라고도 한다. 몸을 재로 만들고 지혜를 없애[灰身滅智] 남음

    없는 열반[無餘涅槃]을 이상으로 생각하는 소승불교에서는 정토를 말하지 않아

    오직 대승불교에서만 말한다. 열반의 적극적인 활동을 인정하여 열반을 성취한

    여러 부처들이 각자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교화활동을 하는데 그 부처가

    머무는 곳이 불국정토라고 하기 때문이다.『무량수경』에서는 사바세계 이외에

    다른 곳인 서쪽[西方]에 정토가 있다고 했으나,『유마경』에서는 마음이 청정하

    면 국토도 청정하고 깨달음을 열면 사바세계가 그대로 정토라고 하였다.

18) 멸정(滅定):멸진정(滅盡定). nirodha-sam?patti.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의 하나. 마음[心]과 마음의 작용[心所]을 모두 단절한 정(定)이다. 무소유처(無

    所有處)의 번뇌를 떠난 성자가 신체마저 벗어난 열반[無餘涅槃]의 고요함에서

    무심의 고요한 경계를 즐기기 위해 들어가는 정이다. 유부(有部)에서는 이 정의

    실체가 있다고 주장하고, 경부(經部)나 유식에서는 거짓으로 만든 것으로 실제

    법이 아니라고 본다.

19)『한국불교전서』의 교감에는 이 다음에 “乘此法者, 蒙佛慈風, 用小方便, 速至佛

    果, 亦復如是. 乘此法者, 不捨五欲, 見無數佛.”이 추가되어 있는 본도 있다고 하

    였으나 내용이 중복되는 듯하여 제외한다.

20) 인지(忍地):보살 초지인 환희지(歡喜地)를 감인지(堪忍地)라고도 하나 여기서

    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지위를 말한다. 무생법인은 생겨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는 이치를 관찰하여 진여를 깨달아 알아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이다. 보살이 초지나 7·8·9지에서 얻는 깨달음이라 한다.

21) 선지식(善知識): kaly?n3 a-mitra. 정직하게 가르치고 덕행을 가졌으며 바른 길

    로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지식(知識)·선우(善友)·승우(勝友)라고도 한다.

   『반야경』에는 공이나 무상 등의 법을 설하여 사람들이 기뻐하며 믿음을 내게

    하는 이를 말한다고 한다.『화엄경』에서는 선재동자가 구도행을 하는 도중에 만

    나는 53 선지식을 말하여, 위로는 불보살에서부터 아래로는 천이나 인간에 이

    르기까지 어떤 형태인지를 가리지 않고 중생이 악을 버리고 선을 닦도록 하여

    불도에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22) 아만(我慢):?tma-m?na. 자신을 중심으로 삼아 집착하여 생겨나는 교만한 마음.

23) 업장(業障):악업(惡業)에 의해 생긴 장애. 언어나 행동 또는 마음으로 악업을 지

    어 정도를 방해하는 장애. 번뇌가 항상 일어나는 장애인 번뇌장(煩惱障)과 지옥

    이나 축생에 떨어져 불법을 들을 수 없는 장애인 보장(報障)과 함께 3장의 하나.

24)『화엄경』「십지품(十地品)」: 대본『화엄경』구성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한 

    부분. 화엄 보살도 수행의 핵심을 이루는 내용이다. 지(地, bh?mi)란 주처(住處) 

    또는 주지(住持), 생성(生成)의 뜻으로서, 그 자리에서 법을 보존하고 육성함에 

    의해 과보를 낳게 됨을 말한다. 불지(佛智)를 생성하고 능히 주지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는 것이 마치 대지가 만물

    을 싣고 이를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으므로 지(地)라 한다. 60권『화엄경』에서

    는 제22품(권23~27)이며, 80권『화엄경』에서는 제26품(권34~39)이다. 이 

    품은『화엄경』의 7처8회(80권본은 7처9회) 중에서 제6회인 타화자재천회(他

    化自在天會)에서 설한 것으로, 십지보살의 수행을 상세하게 말한 것이다. 보살

    이 이 지위에 오르면 비로소 번뇌 없는 지혜[無漏智]를 내어 불성을 보고 성자

    가 되어 부처의 지혜[佛智]를 길러 보존함과 동시에 중생을 지키고 기르기 때

    문에 이 10지위를 십성(十聖)이라 한다. 초지 이전의 보살을 지전(地前) 보살, 

    초지에 오른 보살을 등지(登地) 보살, 초지부터의 십지보살을 지상(地上) 보살

    이라 한다. 십지는 ①환희지(歡喜地, pramudit?-bh?mi), ②이구지(離垢地, 

    vimal?-bh?mi), ③발광지(發光地, prabh?kar?-bh?mi), ④염혜지(焰慧地, 

    arcismat?-bh?mi), ⑤난승지(難勝地, sudurjaya-bh?mi), ⑥현전지(現前地, 

    abhimukh?-bh?mi), ⑦원행지(遠行地, d?ramgam?-bh?mi), ⑧부동지(不動

    地, acal?-bh?mi), ⑨선혜지(善慧地,s?dhumat?-bh?mi), ⑩법운지(法雲地, 

    dharmamegh?-bh?mi)이다.

25)『화엄경』에는 해인삼매(海印三昧)가 세 차례 나온다. 명효가 의거한 60권본『화

    엄경』에는 권6「현수보살품(賢首菩薩品)」, 권27「십지품(十地品)」, 권34「보

    왕여래성기품(寶王如來性起品)」에 나온다.「현수보살품」에서는 게송 중에 해인

    삼매 세력을 설했고,「십지품」에서는 보살마하살께서 지혜를 행하시어 불위지에 

    가까이 가서 보살이구삼매(菩薩離垢三昧) 등이 바로 앞에 나타남을 얻음을 설하는

    중에 해인삼매가 나오며,「보왕여래성기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여

    래광명의 전광(電光)을 보여주시고 나서 여러 가지 삼매의 뇌진음성(雷震音聲)

    을 내시는 중에 해인삼매뇌성(海印三昧雷聲)이 있다. 여기서는「십지품」의 내용

    을 들었다.(『大方廣佛華嚴經』권27「十地品」大9 p.571c9~15.)


5. 도인의 모양과 읽기


왜 도인(圖印)의 길에 시작과 끝이 없는가?

하나의 도는 삼세의 한계를 떠나 있어 앞의 한계와 뒤의 한계를 받아들

일 수 없음을 나타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도인의 길에 꺾이고 구불구불한 것이 있는가?

하나의 도가 인연에 따르고 근기에 맞추어 삼승의 수행에 호응하여 차별

을 나타내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어떤 뜻으로 56모서리가 함께 도인을 이루는가?

십지 이전의 40심위(心位)26)와 십지와 등각과 묘각의 이와 같은 52위27)

수행인 등이 모두 하나의 도에 의지하여 사섭법(四攝法)28)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52모서리는 52가지의 사람을 나

타낸 것이고, 나머지 네 모서리는 사섭법을 나타낸 것이다. 십신(十信)29)

계위에서는 하나의 도와 사섭법을 우러러 믿기 때문이고, 십해(十解)30)

계위에서는 하나의 도와 사섭법을 믿고 이해하기 때문이며, 십행(十行)31)

의 계위에서는 하나의 도와 사섭법을 믿고 실천하기 때문이고, 십회향(十

迴向)32)의 계위에서는 이해와 실천을 원만하게 갖추어 하나의 도와 사섭법

을 실천하기 때문이며, 십지(十地)33)의 계위와 등각(等覺)34)의 계위에서는

하나의 도를 바르게 증득하여 사섭법을 실천하기 때문이며, 묘각(妙覺)35)

의 계위에서는 하나의 도의 근원을 궁극적으로 원만하게 증득하여 미래가

다하도록 사섭법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기 때문이다.


왜 게송에는 가로 세로가 모두 열 네 글자가 있는가?

보살행이 비록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이지만 십바라밀과 사섭법을 떠

나지 않음을 드러내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시방의 끝없는 일체 세계의 모

든 보살들은 모두 이 실천에 의지하여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왜 게송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가?

겁 많고 약한 보살들을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하여 불도(佛道)가 비록 멀

지만 수행을 그만두지 않아 끝내 성불하여 물러서지 않도록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게송의 시작과 끝이 모두 한 가운데에 있는가?

초발심(初發心) 보살이 익힌 올바른 관찰이 여래의 바른 관찰의 지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가로 세로의 네 둘레를 따라 읽으면 모두 구절을 잃어버리게 되는가?

매우 깊은 다라니의 뜻은 단견(斷見)36)이나 상견(常見)37)이나 치우친 견

해[邊見]를 가진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가운데에서부터 구절을 찾을 수 있게 하였는가?

매우 깊은 다라니의 뜻은 중도(中道)38)의 올바른 관찰로만 알 수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도인 밖에는 다시 게송이 없는가?

부처님의 가르침이 비록 티끌이나 모래보다 많지만 하나의 도를 떠나지

않고, 하나의 도 밖에는 다시 법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왜 게송의 뜻을 해석하지 않는가?

수행하는 이가 짧은 문장 가운데 많은 뜻을 알도록 하고자 하기 때문이

다. 여러 수행자들이 근본을 버리고 지말을 좇아 몇 구절을 탐하느라 큰 이

익을 잃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경에서 말하기를, “차라리 적게 듣고 뜻을

많이 아는 것이 낫지, 많이 듣고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39)

라고 한 것처럼, 수행자들이 얻는 이익의 많고 적음과 근기의 깊고 얕음과

수행이 날것인지 익었는지를 시험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작은 견해를 가진

교만한 중생들이 올바른 법 가운데서 중시하는 마음을 내도록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云何印道無始終者? 欲顯一道離三世際, 前際後際不可攝故.

云何印道有盤曲者? 欲顯一道, 隨緣稱機, 應三乘行, 現差別

故. 以何義故, 五十六角共成印者? 欲顯地前四十心位及與十

地等覺妙覺, 如是五十二位人等, 皆依一道而修四攝, 度衆生

故. 五十二角, 表其五十二種人也, 餘四角者, 表四攝也. 十信

位中仰信一道四攝法故, 十解位中信解一道四攝法故, 十行位

中信行一道四攝行故, 十迴向中解行俱圓而行一道四攝行故,

十地位中及等覺位, 正證一道行四攝故, 妙覺位中究竟圓證一

道根原, 盡未來際以四攝法化衆生故. 云何頌中縱橫同有十四

字者? 欲顯菩薩行雖無量種, 不離於十波羅蜜四攝行故. 十方

無邊一切世界諸菩薩等, 皆依此行爲根本故. 云何頌中有始終

者? 爲欲安慰怯弱菩薩, 佛道雖遠, 修行不絶, 終歸成佛, 勿退

行故. 云何頌首及與頌末俱處中者? 欲顯初心所習正觀, 不異

如來正觀智故. 云何縱橫四圍循讀, 皆失句者? 欲顯甚深陀羅

尼義, 非斷常見及邊見人所能知故. 云何從中尋得句者? 欲顯

甚深陀羅尼義, 中道正觀乃能知故. 云何印外更無頌者? 欲顯

佛敎雖越塵沙, 不離一道, 一道以外更無法故. 云何不釋頌中

義者? 欲令行者, 於少文中多解義故. 恐諸行者, 棄本逐末, 貪

數文句, 失大益故. 如經中言,“ 寧以少聞多解義味, 不願多聞

於義不了.” 欲驗行者, 得利多少, 根機深淺, 行生熟故. 欲令

小見憍慢衆生, 於正法中生重心故.

26) 40심위(心位):52위 중 10지 이전의 10신위·10주위·10행위·10회향위. 화엄에

    서는 10신위를 제외한 30위를 삼현(三賢)이라 하여 십지의 십성(十聖)과 대비시

    켜 말한다.

27) 52위:대승보살이 처음 보리심을 발하여 수행을 쌓아 불과에 이르기까지의 수

    행 계위. 10신위·10주위·10행위·10회향위·10지위·등각위·묘각위. 보살의

    수행 계위에 대해서는 경전마다 다르게 나온다.『화엄경』에서는 10주·10행·

    10회향·10지·등각의 41위를 말한다.『인왕경』은 10선(善)·30심·10지·불지(佛

    地)의 51위이다.『영락경』은 10신심(信心)·10심주(心住)·10행심(行心)·10회

    향심(迴向心)·10지심(地心)·입법계심(入法界心)·적멸심(寂滅心)의 52위이다.

   『능엄경』은 10신 앞에 건혜지(乾慧地), 10회향 다음에 4선근을 넣어 57위를 

    말한다. 이들 중에『영락경』의 체계가 가장 정연하여 널리 쓰이고 있다.

28) 사섭법(四攝法):보살이 중생을 거두어 들여 친애하는 마음을 일으켜 불도에 들

    어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네 가지의 방법. 원뜻은 네 가지의 파악하는 법이다.

    ①보시섭(布施攝, d?na-samgraha). 베푼다는 생각이 없는 마음으로 진리를 주

    거나[法施] 재물을 줌[財施]에 따라 친애하는 마음을 일으켜 도를 받는 것. ②애

    어섭(愛語攝, priya-v?dita-samgraha). 중생의 근성에 의해 좋은 말로 위로하여

    친애하는 마음을 일으켜 보살을 따라 도를 받는 것. ③이행섭(利行攝, arthacary?-

    samgraha). 몸과 입과 뜻으로 선행을 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친애하는 마음

    을 일으켜 도를 받게 하는 것. ④동사섭(同事攝, sam?n?rthat?samgraha). 중생

    과 친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하고 법안으로 중생의 근성을 보아 그 좋아하

    는 대로 형상을 나타내 이익을 함께 누리게 하여 도에 들어가게 하는 것.

29) 십신(十信):보살의 수행계위 52위 중 처음의 10위. 부처님의 교법을 믿어 의심

    이 없는 계위. ①신심(信心), ②염심(念心), ③정심(精心), ④혜심(慧心), ⑤정심

    (定心), ⑥불퇴심(不退心), ⑦회향심(迴向心), ⑧호법심(護法心), ⑨계심(戒心),

    ⑩원심(願心).

30) 십해(十解):십주위(十住位). 수행계위 52위 중 제11위부터 제20위까지의 계위.

    10신(信)의 계위를 지나서 마음이 진제(眞諦)의 이치에 안주하게 되는 계위. ①

    발심주(發心住), ②치지주(治地住), ③수행주(修行住), ④생귀주(生貴住), ⑤구족

    방편주(具足方便住), ⑥정심주(正心住), ⑦불퇴주(不退住), ⑧동진주(童眞住), ⑨

    법왕자주(法王子住), ⑩관정주(灌頂住).

31) 십행(十行):보살의 수행계위 52위 중 제21위부터 제30위까지의 계위. 보살이

    십주의 마지막에 부처님의 아들이 되는 인가를 얻은 후에 나아가 이타의 수행

    을 완성하기 위하여 중생제도에 노력하는 계위. ①환희행(歡喜行), ②요익행(饒

    益行), ③무위역행(無違逆行), ④무요굴행(無屈撓行), ⑤무치란행(無癡亂行), ⑥

    선현행(善現行), ⑦무착행(無著行), ⑧난득행(難得行), ⑨선법행(善法行), ⑩진실

    행(眞實行).

32) 십회향(十迴向):보살이 수행하는 계위인 52위 중에서 제31위부터 제40위. 10행

    을 마치고 지금까지 닦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여러 행을 일체중생을 위하여

    돌려주는 동시에 이 공덕으로 불과를 향해 나아가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고

    자 하는 지위. ①구호중생회향(救護衆生迴向), ②이중생상회향(離衆生相迴向),

    ②불괴(不壞), ③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迴向), ④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迴

    向), ⑤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迴向), ⑥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

    迴向), ⑦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迴向), ⑧진여상회향(眞如相迴向),

    ⑨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迴向), ⑩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迴向).

33) 십지(十地):보살의 52위 수행계위 중 제41위부터 제50위. 부처의 지혜를 만들

    고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며 일체중생을 교화하여 마치 대지가 만물을 싣고 이

    를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은 지위.

34) 등각(等覺):52위 가운데 51위. 삼아승기 백대겁의 장기간의 수행을 완성하고,

    지금부터 묘각(妙覺)의 불과(佛果)를 얻으려는 지위. 내용적으로는 불타의 깨달

    음과 동일하고 실제로는 불타의 한발 앞에 있는 지위.

35) 묘각(妙覺):52위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로 온갖 번뇌를 끊고 지혜가 원만하게

    갖추어진 부처의 경지.

36) 단견(斷見): uccheda-drsti. 만유는 무상한 것이어서 실재하지 않는 것과 같이

    인간도 죽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없어져 공으로 돌아간다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 상견(常見)에 대칭되는 말.

37) 상견(常見): nitya-drsti 或 ???vata-drsti. 인간은 죽지만 자아는 없어지지 않으

    며 오온은 과거나 미래에 항상 머물러 불변하여 끊어지는 일이 없다고 고집하

    는 그릇된 견해. 단견(斷見)에 대칭되는 말.

38) 중도(中道): madhyama-pratipad.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인 도의 뜻. 불교의

    근본적 입장. 12연기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상견과 단견, 유견(有見)과

    무견(無見) 등 치우친 견해로부터 떠나므로 12연기를 옳게 관하는 것이 중도의

    정견이 된다.

39)『대반열반경』권28 大12 p.534a3~4. 寧當少聞多解義味, 不願多聞於義不了.


6. 다라니의 이해


그러나 이 깊은 뜻은 아홉 종류의 사람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무

엇이 그 아홉 사람인가? 첫째 범부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둘째 세간

지를 가진 변별력 있고 총명한 사람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셋째 법

의 현상[法相]을 분별하는 사람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넷째 성문(聲

聞)과 연각(緣覺)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다섯째 공에 집착하는 견해

를 가진 수행자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여섯째 산란한 마음으로 많이

듣기만 한 사람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일곱째 치우친 견해[邊見]를

가진 중생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여덟째 단견(斷見)을 가진 중생이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다. 아홉째 상견(常見)을 가진 중생이 알 수 있는 경

계가 아니다.


이러한 무리들이 서로 헐뜯어 말하기를, “나의 지혜는 뛰어나고 저들의

지혜는 틀림없이 모자라다. 오직 나만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 알 수 있다”

라고 한다. 이와 같은 무리는 참으로 불쌍하다. 다섯 자 밖에 안 되는 몸으

로 길고 큰 자아를 일으키고, 사방 한 마디밖에 안 되는 마음으로 허공을

다 헤아리려고 하니, 또한 어린 아이가 표주박으로 바닷물을 떠내고 말하

기를, “오직 나만이 큰 바다를 다 쟀다”고 하는 것과 같다. 좁은 견해를 가진

중생들이 불법을 재서 헤아리는 것이 이와 같다.


저들이 만일 아만을 깨뜨려 없애지 않고 본심을 참회하지 않는다면 (불

법을) 가르쳐 보이기 힘들 것이다. 설사 입으로 암송하게 해도 깊은 이치를

알지 못하며, 비록 많이 듣게 해도 오직 교만함만 키울 뿐이어서 헛되이 수

고롭기만 하고 아무런 이익이 없다. 경전의 게송에서 “비유하면 가난한 사

람이 밤낮으로 다른 사람의 보배를 헤아리지만, 자기는 반 푼의 돈도 없는

것과 같이 많이 듣기만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40) 라고 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갖가지 중생이 있어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기 때문에 다시 뜻

을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 저들의 그릇된 견해[惡見]를 더욱 증가시켜, 영

원히 고해에서 빠져 나올 기약도 없게 될까 염려해서이다. 경의 게송에서

“법을 부수고 믿지 않기 때문에, 삼악도(三惡道)41)에 떨어지게 된다. 나는

차라리 설법하지 않고, 빨리 열반에 들어가리라.”42) 라고 한 것과 같다.


이상에서 말한 것과 같이 다라니의 뜻은 무변행(無邊行) 등의 법계지(法

界智)43)로서만 알 수 있는 경계이다.44) 경의 게송에서 “허공에서 노니는 것

처럼 법계에서 마음을 노니니, 이 사람이야말로 부처님의 경계를 아는 것

이다.”45)라고 한 것과 같다.


무슨 까닭으로 (세부는 없고) 근본만 남겨 놓았는가?

올바른 가르침은 끝내 항상 머물러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의지하

는 것임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니, 비유하면 먹줄46)을 먹이는 것은 변

하지 않는 법칙으로서 과거의 장인이나 미래의 장인이 함께 의지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으로 이름만 보살인 자들이 지말을 버리고 근본

을 찾아 본래의 근원에 통달하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올바른 법이 항상

머물러 없어지지 않고, 법의 빛이 항상 비추어 끝내 끊어지지 않아서 중생

들의 무명의 어두움을 깨뜨려 없애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중생들이 세

세생생(世世生生)에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의 종자47)를 끊이지 않게 하고

자 하기 때문에 (불법의) 근본을 남겨둔 것이다.


경전의 중요한 뜻을 대략 서술하면 이와 같다. 그 근원을 다하고자 하면

오직 부처님만이 완전히 알 수 있을 뿐이니, 다만 가르침을 우러러 믿어 이

해하고 찬양할 뿐이다.

然此深義, 非九種人所知境界. 何等爲九? 一非凡夫所知境

界. 二非世智辨聰境界. 三非分別法相境界. 四非聲聞緣覺境

界. 五非空見行者境界. 六非散心多聞境界. 七非邊見衆生境

界. 八非斷見衆生境界. 九非常見衆生境界. 如是等輩互相嫌

言, “我智則勝, 彼智必弱. 唯我獨能盡解佛法.” 如是等輩, 甚

可憐愍. 於五尺身, 起長大我, 將方寸意, 量虛空盡, 亦如小兒

蠡盃酌海, 謂言 “唯我量大海盡.” 小見衆生度量佛法, 亦復如

是. 彼等若不破除我慢, 不悔本心, 難可敎示. 設使口誦, 不會

深理, 縱使多聞, 唯長憍慢, 徒勞無益. 如經偈言,“ 譬如貧窮

人, 日夜數他寶. 自無半錢分, 多聞亦如是.” 有如是等種種衆

生, 欲護彼故, 更不釋義. 恐彼惡見轉加增長, 永沈苦海, 無出

期故. 如經偈言,“ 破法不信故, 墜於三惡道. 我寧不說法, 疾

入於涅槃.” 如上所說, 陀羅尼義, 是無邊行等法界智所知境

界. 如經偈言, “遊心法界如虛空, 是人乃知佛境界.” 以何義故

存其本者? 欲顯正法畢竟常住, 三世諸佛共所依故, 譬如繩墨

是常法, 則前匠後匠共所依故. 復次欲令假名菩薩, 捨末尋本,

達本原故, 欲令正法, 常住不滅, 法光恒照, 畢竟不絶, 破除衆

生無明闇故, 欲令衆生, 世世生處, 佛種不斷, 故存本也. 契經

要義, 略述如是. 欲盡其原, 唯佛窮了, 但仰信解讚揚敎耳.

40)『대방광불화엄경』권5「보살명난품(菩薩明難品)」大9 p.429a3~4.

41) 삼악도(三惡道):윤회하는 중생이 그 지은 업에 따라 가게 되는 곳 중에서 악업

    을 지어 가는 세 가지 좋지 못한 곳인 지옥(地獄, naraka-gati)과 아귀(餓鬼,

    preta-gati)와 축생(畜生, tiryagyoni-gati). 지옥으로 갈수록 더 힘든 곳이다. 이

    에 비해 선한 업을 쌓아 가게 되는 삼선도(三善道)는 천상(天上, deva-gati)과

    인간(人間, manus3 ya-gati)과 아수라(阿修羅, asura-gati)를 말한다. 이들을 모

    두 합쳐 육도(六道) 또는 육취(六趣)라고 한다.

42)『묘법연화경』권1「방편품(方便品)」大9 p.9c15~16.

43) 무변행(無邊行) 등의 법계지(法界智):『화엄경』「보살십주품(菩薩十住品)」에서

    말하는 관정주(灌頂住)보살이 배워야 하는 지혜. 십주품에서는 삼세지(三世智)

    에서 지무변제불지(知無邊諸佛智)에 이르는 10지를 말하는데, 그중 네 번째가

    법계무량무변지(法界無量無邊智)이다. 중생의 색법과 심법의 제법이 곧 법계임

    을 알아 일체세간에 두루 충만하여 끝이 없는 지혜를 말한다.(『화엄경』(60) 권8

   「菩薩十住品」大9 p.446b19)『화엄경』에는「노사나불품」에서도 무량무변법계지

    (無量無邊法界智)를 말한다.(『화엄경』 권3 「盧舍那佛品」 大9 p.408b29~c1. 

    爾時一切諸佛與普賢菩薩入一切智力, 與入無量無邊法界智, 與能詣三世諸佛所智) 

    여기서 말하는 다라니와 법계지의 연관에 대해서는 「십지품」에서 설하고 있다. 

    “곧 시방의 여러 부처님께서는 금강장에게 진실하고 위없는 몸을 주고 걸림없이 잘 

    말하는 변재를 주고(……) 일체 부처님의 가장 미묘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주었

    다. 왜냐 하면 보살의 큰 지혜 광명 삼매를 얻었기 때문이요(……) 다라니문을

    잘 얻어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요, 법계 지혜의 인(印)으로 잘 인가하기 때문이

    다.”(『화엄경』권23「十地品」大9 p.542c8~18. 卽時十方諸佛與金剛藏真實

    無上身, 與無障礙樂說辯, 與善分別淸淨智慧, 與善憶念不忘, 與善決定慧, 與至

    一切智處, 與諸佛無壞力, 與諸佛無所畏, 與諸佛無礙智分別諸法善開法門, 與一

    切諸佛上妙身口意業. 何以故? 以得菩薩大智慧光明三昧故, 亦是菩薩本願力故, 

    直心淸淨故, 智慧明白故, 善集助道法故, 善修本業故, 念持無量法故, 信解淸淨

    光明法故, 善得陀羅尼門不可壞故, 法界智印善印故.)

44) 위에서 말한 아홉 가지 알지 못하는 종류의 중생과 대비되는 구절이다.

45)『대방광불화엄경』권3「노사나불품(盧舍那佛品)」大9 p.409c1.

46) 원문의 승묵(繩墨)은 먹줄. 건물을 짓는데 바닥이나 벽 등 바탕과 건물 부재 등

    에 먹을 묻혀 곧게 줄을 쳐서 규준으로 삼는다.

47) 부처의 종자:불종(佛種). 부처가 될 수 있는 종자. 곧 불성(佛性). 불과(佛果)를

    얻기 위한 인(因). 그 인에 네 가지가 있다. ①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 곧

    연기의 이치, 중도의 이치, 제법의 본성이 공하다는 이치 등. ②번뇌. 번뇌 밖에

    따로 깨달음이 있지 않기 때문에 온갖 잘못된 견해나 번뇌가 모두 부처의 종자

    이다. ③보리심(菩提心). 보리심의 인이 없으면 불과를 얻을 수 없다. ④칭명(稱

    名)염불 또는 문명(聞名)이 인에 의해 부처가 될 수 있다.


7. 회향송( 向頌)


큰 서원을 내고자 하여 게송으로 찬탄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매우 넓고 커서

크기가 허공과 같은데

내가 이미 말한 뜻은

한 털구멍 정도라네

말한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들에게 베풀어

빨리 십지 지위에 올라

모두 함께 불과를 이루소서

欲發弘願, 以偈讚. 曰

佛法甚廣大 量同於虛空

我已所述義 如一毛孔分

所述諸功德 普施衆生類

速登十地位 皆共成佛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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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2.22 23:22

    첫댓글 '법계무량무변지'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화신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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