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522) – (창경궁,창덕궁)작약 외
낙선재 마루에서 방안 창문 밖으로 본 북쪽 화단의 작약
2025년 5월 15일(목), 맑음
고궁에도 봄에는 꽃들이 화려하다.
이른 봄에는 매화가 여러 궁에서 볼만하고,
덕수궁에는 특히 모란이 유명한데, 금년에는 놓쳤다.
작약은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북쪽의 층계화단이 특히 아름답다.
이때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창경궁은 때죽나무 꽃이 볼만하다. 그 무수한 하얀 꽃등이 화려하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붓꽃
창경궁 정원
산딸나무
자주달개비
219. 利州에서 남으로 건너가며(利州南渡)
온정균(溫庭筠)
넘실대는 드넓은 물에 석양이 비치고
구불구불한 섬 아득히 먼 산 이내와 이어지네
물결 위 말의 울음소리에 노 저어 가는 것 보고
버들가의 사람들 쉬면서 배 돌아오기 기다린다
몇 떨기 모래톱 풀엔 갈매기 떼 흩어지고
만 경의 강가 논엔 해오라기 한 마리 날아드네
누가 알리오 배타고 범려 찾아가
五湖의 안개 낀 물에서 홀로 機心을 잊는 것을
역자 주) 오호(五湖)는 江蘇省의 太湖를 가리킨다. 망기(忘機)는 기심(機心)을 잊는다.
즉 속세의 공명을 다투는 마음을 잊었음을 말한다.
澹然空水對斜暉
曲島蒼茫接翠微
波上馬嘶看棹去
柳邊人歇待船歸
數叢沙草群鷗散
萬頃江田一鷺飛
誰解乘舟尋范蠡
五湖煙水獨忘機
작약
범의귀
나도풍란
꼭지윤노리
때죽나무
220. 소무(蘇武)의 사당에서(蘇武廟)
온정균(溫庭筠)
소무의 혼백 한나라 사신 앞에서 흩어졌는데
옛 사당과 높은 나무는 모두 무심하기만
구름 끝의 기러기는 오랑캐 하늘에서 사라지고
언덕 위의 양들은 변방 草地로 돌아오네
고국으로 돌아오던 날 누대는 甲帳이 아니고
떠나던 때 관모와 칼은 청년의 것이었지
漢 武帝는 封侯印을 보지 못했으니
가을날 부질없이 흐르는 내에 곡하노라
역자 주) 소무는 漢 杜陵(지금의 陝西省 西安市 남쪽) 사람으로 字가 子卿이다. 漢 武帝 天漢 元年(A.D. 100), 中郞
將으로서 匈奴에 사신 갔다가 억류당해 한나라로 돌아오지 못했다. 單于가 항복하라고 협박했으나 굴복하지 않아
北海(지금의 바이칼호)로 추방당하여, 그곳에서 양을 치며 艱苦한 삶을 살았지만 19년이나 節操를 굽히지 않았다.
昭帝 때 匈奴가 漢나라와 和親하고서야 비로소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고, 당시 소수민족의 일을 관장하던 典屬國
에 임명되었다.
蘇武魂銷漢使前
古祠高樹兩茫然
雲邊雁斷胡天月
隴上羊歸塞草煙
迴日樓臺非甲帳
去時冠劍是丁年
茂陵不見封侯印
空向秋波哭逝川
때죽나무
221. 궁사(宮詞)
설봉(薛逢)
십이루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망선루 위에 올라 임금을 바라보네
궁문은 굳게 잠겨 있어 문고리는 차갑고
銅龍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 길게 느껴진다
구름 같은 머리 빗질하고 다시 거울 보며
비단옷 갈아입으려 薰香을 하네
正殿의 주렴 걷힌 곳 멀리 내다보니
짧은 옷의 궁녀들만 황제의 침상을 청소하네
역자 주) 궁사(宮詞)는 唐代에 성행했던 詩體로, 내용 가운데 궁정의 생활이나 妃嬪‧宮女의 애환과 정회를 다룬
것들이 많다.
十二樓中盡曉妝
望仙樓上望君王
鎖銜金獸連環冷
水滴銅龍晝漏長
雲髻罷梳還對鏡
羅衣欲換更添香
遙窺正殿簾開處
袍袴宮人掃御床
제비꽃
222. 가난한 여인(貧女)
진도옥(秦韜玉)
가난한 집에 살며 비단향조차 알지 못하니
좋은 매파에게 부탁하려 해도 자신만 슬퍼질 뿐
그 누가 풍모의 높은 격조를 아껴주리오
모두들 시속의 야단스런 화장을 사랑하거늘
감히 열 손가락의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리오
두 눈썹을 잘 그리는 것을 다투지 않는다
너무도 한스럽구나. 해마다 금실로 수를 놓으나
다른 여인이 시집갈 때 입을 옷이 되니
주) 집평(集評)의 일부다.
이 시는 세상에 널리 유행하여 암송되었다.
이 작품은 秦韜玉이 불우한 자신의 상황을 슬퍼한 뜻이 표현되어 있다.
秦韜玉의 시는 논할 것이 못되는데 유독 〈貧女〉편만이 마침내 고금에 회자되었다
蓬門未識綺羅香
擬託良媒益自傷
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妝
敢將十指誇鍼巧
不把雙眉鬪畫長
苦恨年年壓金線
爲他人作嫁衣裳
벼룩이나물
제비꽃
작약
물싸리
작약
첫댓글 작약이 이쁠 때입니다. 모란에 비해 개화기간이 더 긴 편이고 화색도 다양해 개인적으론 더 좋아하는 편이지요. 고궁을 거닐기 좋은 때인가 봅니다.
고궁 관람객은 외국인이 대부분입니다.
한복을 입는 경우 무료로 입장합니다.
저도 화색이 분명한 작약을 더 좋아합니다.^^
요새 산에서 보고 얼핏 쪽동백꽃이라고 생각했는데 때죽나무 같습니다...
쪽동백과 때죽나무를 따로 따로 볼 때는 종종 햇갈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