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크게 육체와 영혼으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소멸되지만 영혼은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육체란 것은 우리가 입고 있는 의복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옷을 벗었다고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지 않듯이, 우리의 영혼도 죽음이라는 매체 앞에 육체를 이탈하였다고 하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더욱더 중요한 것은 영혼은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육체 속에 있을 당시 인연되진 많은 것들에 대해 작용하기도 하고, 또 그러한 인연에 의해, 갈 곳이 정해 진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부처님께서 아함부 경전을 통해, 우리 중생들에게 연기설을 가르치고 계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緣起)란? 인연생기(因緣生起)를 뜻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원인이 되고 서로 관계가 되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此有故彼有 : 이것이 있으려면 저것이 있어야 하고, 저것이 있으려면 이것이 있 어야 하며此起故彼起 :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저것이 일어나므로 이것이 일어나며此滅故彼滅 : 이것이 없어지므로 저것이 없어지고, 저것이 없어지므로 이것이 없어진다.
즉, 일체 만유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서로 의지하고 서로 관계하여, 인(因)과 연(緣)의 결합으로 생겨나고 발전되는 것이지, 단독의 힘으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이와 같이 영가는 바로 나를 존재하게 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존재하게 한 그 무엇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그래서 살아있는 자손 또는 형제자매, 부모, 친척들이 먼저가신 영혼을 천도해야만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죽으면 살아생전에 인연 맺어놓은 일들(업보)에 따라서 상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살아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선업공덕을 많이 쌓은 사람은 분명, 그 인연고리로 인하여 좋은 곳에서 잘 대접 받게 될 것이고, 살아생전에 나쁜 일을 많이 해서 악업의 인연을 쌓은 사람은 분명, 그 업의 소산으로 매우 힘든 곳에 나게 될 것입니다.
이 것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지장경이나 목련경, 우란분경, 불설삼세 인과경 등을 통해 가르치고 계십니다.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기에게 좋은 감정으로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보답을 꼭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합니다.즉, 어떤 방식으로 던지 필연적으로 보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사실기초로 볼 때, 우리가 영가들을 천도해 주면, 천도공덕으로 도움 받은 영가는 분명, 그 보답을 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선과(善果)를 얻고자 할 때, 이다음에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베풀어서는 진정한 보시가 될 수 없듯이, 천도해준 공덕을 받기 위한 마음으로 영가천도를 한다면 그것은 매우 잘 못된 일, 일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나를 존재하게 한 고마운 분들에 대해 보은의 빚을 갚는 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천도에 임해야 하는 것이지요.그러다보면, 좋은 곳으로 가게 된 영가는, 천도를 지내준 사람들에게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무엇인가는 도와주고자 할 것이고, 영가로부터 그러한 좋은 파장(에너지:氣)을 받은 사람들은 뭔지 모르게 모든 일이 잘 될 것임은 자명한 일 인 것이며, 이러한 상대적 도움의 가치관을 가리켜 바로 인연법이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