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지난 16일 오후 강당에서 교직원과 전교생이 모여 뜻깊은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개교 17주년과 43주년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했다. 행사의 첫 순서로 학생들은 자치회가 직접 만든 선물을 등교하는 교직원에게 전달했으며,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감사의 편지를 현관 복도와 교무실 입구에 부착했다.
감사 편지에는 “선생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한국어, 영어도 좋아하고, 미술도 좋아해요. 태권도도 좋아해요. 수학, 과학 쉽게 가르쳐 주셔서 정말 재미있어요”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고등 3반은 ‘존경하는 스승님들께’ 라는 게시물을 통해 ‘제 마음속에는 매일이 스승의 날이에요.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와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를 적어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후에는 학생들과 교직원이 하나 되어 스승의 날 기념 케이크 촛불을 함께 끈 후 그동안 틈틈이 익힌 흥겨운 춤과 노래가 어울어진 축하 댄스공연으로 그동안 교육에 힘쓴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렸다.
행사에 참석한 교사는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힘겹게 살아가는 고려인마을 자녀들과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들이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해 너무 감동적이었다” 며 “앞으로 더욱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힘쓰겠다” 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한 새날학교는 2011년 학력이 인정되는 광주시교육청 학교형태의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중·고 7학급 8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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