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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용지창 실자득지기(奮者勇之倡 失者得之機)
분발은 용기를 끌어내는 길잡이이고 실패는 성공을 이루는 계기라는 말이다.
奮 : 떨칠 분(大/13)
者 : 놈 자(耂/4)
勇 : 날샐 용(力/7)
之 : 갈 지(丿/3)
倡 : 인도할 창(亻/8)
失 : 잃을 실(大/2)
者 : 놈 자(耂/4)
得 : 얻을 득(彳/8)
之 : 갈 지(丿/3)
機 : 틀 기(木/12)
출전 : 김창협(金昌協) 농암집(農巖集) 권21 증계달서(贈季達序)
이 문구는 조선 후기 문인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이 과거 시험에 낙방한 사촌 동생 김창직(金昌直)에게 보낸 글에 나온다.
증계달서(贈季達序)
우리 종제(從弟) 계달(김창직)이 금년 사마시(司馬試) 초시(初試)에 합격하였다가 얼마 뒤 복시(覆試)에 낙방하자, 나는 한편으로 그를 위로하고 다른 한편으로 축하해 주었다.
吾從弟季達, 發解今年司馬, 旣而覆試不利, 余蓋俯而弔, 仰而賀也。
옛날 조말(曹沫)이 노(魯)나라 장수로 제(齊)나라에 세 번을 패했다가 규구(葵丘)에서 회맹(會盟)할 적에는 칼 한 자루로 만승(萬乘)의 군주를 위협하여 세 번의 패전에서 잃은 땅을 떨어진 물건 줍듯 손쉽게 회복하였는데, 그 어찌 전에는 비겁하고 뒤에는 용맹해서 였겠는가. 분발하여 용기가 격발된 것이다.
昔曹沫爲魯將, 嘗三敗於齊矣, 及葵丘之會, 手一劍劫萬乘, 而反三戰之所喪, 猶掇之也。是豈其勇怯殊哉。
분발은 용기의 길잡이이고, 상실은 획득의 계기이니, 분발하지 않으면 용기를 낼 수 없고 잃지 않으면 꼭 얻으려고 노력하지 못한다.
蓋奮者, 勇之倡, 失者, 得之機, 不奮則不鼓勇, 不失則不能爲必得。
이제 우리 종제는 한 번 잃고 분발하였으니, 이 기회에 용기를 가다듬어 반드시 얻고야 말리라고 다짐한다면 틀림없이 기대한 대로 될 것이다.
今吾弟旣奮於一失矣, 因是而鼓厲勇氣, 期於必得
세상 사람들은 과거에 응시하여 한번 낙방하면 반드시 시험관을 원망하는데, 이는 사리를 모르는 행동이다.
우리 종제의 자질로 성률(聲律)을 익혀 과거 공부를 하는 것이 어찌 오늘날 요행으로 합격을 바라는 자들보다 못하겠는가마는, 치밀히 공부하여 백발백중인 이들을 따르기는 어림도 없는데, 이러고도 시험관을 탓할 수 있겠는가.
종제는 앞으로 더욱 분발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매일 경전에 힘을 쏟되, 충분히 익히고 쌓아 문장으로 드러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공부가 더욱 풍부해지고 문장이 더욱 정밀해지기를 기다려서, 마치 숫돌에 갈려 날이 선 태아(太阿; 보검 이름)가 자르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된 뒤에 세상에 나가 쓴다면, 무슨 일인들 순조롭지 않겠는가.
과거 시험은 실로 작은 일이고 사마시는 그중에 더 작은 것이니, 사마시에 붙고 떨어지는 문제는 종제에게 말할 가치도 없다.
그러나 활쏘기는 말단적인 기예인데도 군자는 그것을 중시하여 인자(仁者)의 법도가 된다고까지 하였으니, 이는 자신을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패한 원인을 자신에게 돌이켜 찾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거 공부를 하는 사람이 시험관을 탓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고 자신만 반성할 수 있다면, 그 중시할 만한 가치가 어찌 활쏘기만 못하겠는가.
여기에서 시작하여 인(仁)을 행하는 데로 나아간다면 그 행하는 방법이 또한 이것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科擧。固小事。而司馬。又其小者。其得失。本不足爲吾弟言。然以射之爲末藝而君子猶重焉。至以爲爲仁者則。則亦以不怨勝己者而反求諸己也。爲擧業者。誠能無責有司者之心。而唯己之反焉。則其可重豈猶不若射。而由是而進於爲仁。其術亦不外是矣。
실패의 가치
奮者, 勇之倡; 失者, 得之機.
분발은 용기를 끌어내는 길잡이이고
실패는 성공을 이루는 계기이다.
취업 시장에 한파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수십 장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여도 면접 기회를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많은 낙방과 실패로 취업준비생은 괴롭다. 자존감은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어쩔 줄을 모른다.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조언에도 쉽사리 위로되지 않는다.
위의 구절은 조선 후기 문인 김창협(金昌協)이 과거 시험에 낙방한 사촌 동생 김창직(金昌直)에게 보낸 글의 일부이다.
1차 시험인 사마시(司馬試)에는 합격하였으나 2차 시험인 복시(覆試)에 낙방한 사촌 동생에게 김창협은 위로하는 한편 축하를 전한다.
비록 낙방했지만 이를 계기로 분발한다면 스스로 역량을 키움으로써 훗날 그가 마음먹은 일을 모두 성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에 조말(曹沫)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노나라의 장수가 되어 제나라와 싸웠으나 세 번이나 패배해 땅을 잃었다.
그러나 훗날 제나라와 노나라 제후 간의 회담 자리에서 용기를 내어 비수 한 자루를 가지고 제나라 환공과의 담판 끝에 잃었던 땅을 모두 돌려받았다.
조말이 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앞선 실패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분발하여 용기를 내었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은 쓰디쓰다. 실패의 아픔을 다시 겪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탓에 재도전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두려움을 떨쳐내고 의지를 갖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다. 그 자리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실패는 도리어 나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 되고 나를 성공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창협의 위로 덕분일까 김창직은 결국 문과(文科)에 급제하였다.
▶️ 奮(떨칠 분)은 ❶회의문자로 奋(분)은 통자(通字), 奋(분)은 간자(簡字)이다. 田(전)과 나머지 글자 隹(추; 새가 홰를 침)의 합자(合字)이다. 새가 들판을 날개치면서 날다, 새나 양이 힘찬 모양, 분발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奮자는 ‘떨치다’나 ‘명성을 드날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奮자는 大(큰 대)자와 隹(새 추)자, 田(밭 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奮자의 금문을 보면 大자가 아닌 衣(옷 의)자가 그려져 있었다. 여기에 밭과 새가 함께 그려진 것은 품 안에 있는 새가 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뜻을 표현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奮자의 본래 의미는 ‘날갯짓을 하다’였다. 후에 새의 날갯짓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떨치다’나 ‘명성을 드날리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奮(분)은 임금이 친경(親耕)할 때에 쓰던 대오리로 만든 푸른 칠을 한 삼태기의 뜻으로 ①떨치다 ②명성(名聲) 등을 널리 드날리다 ③휘두르다 ④힘쓰다 ⑤성내다 ⑥분격(憤激)하다 ⑦흔들리다 ⑧움직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가라앉은 마음과 힘을 떨쳐 일으킴을 분발(奮發), 있는 힘을 다하여 싸움을 분투(奮鬪), 있는 힘을 다하여 싸움을 분전(奮戰), 분하여 몹시 성냄을 분노(奮怒), 분발하여 마음을 떨쳐 일으킴을 분격(奮激), 분발하여 일어남을 분기(奮起), 분발하여 냅다 침을 분격(奮擊), 힘을 다하여 쳐 없앰을 분토(奮討), 힘을 떨쳐 일으킴을 분력(奮力), 떨쳐 일어서는 기운이 세차고 꿋꿋함 또는 힘을 내어 일하는 모양을 분연(奮然), 기운을 떨쳐 앞으로 나감을 분진(奮進), 마음과 기운을 가다듬어 힘씀을 분려(奮勵), 분발하여 떨침을 분휘(奮揮), 계책을 내어 발휘함을 분책(奮策), 나보란 듯이 뽐내는 뜻으로 팔뚝을 걷어붙임을 분비(奮臂), 맹렬한 힘으로 분기함을 분신(奮迅), 어떤 자극으로 감정이 북받쳐 일어남 또는 그 감정을 흥분(興奮), 마음과 힘을 떨쳐 일으킴을 발분(發奮), 감격하여 분발함을 감분(感奮), 맹렬히 힘씀을 맹분(猛奮), 삼가고 힘씀을 긍분(矜奮), 몹시 분하여 감정이 북받침을 분분(憤奮), 의를 위하여 분발함을 의분(義奮), 충의를 위해 떨쳐 일어남을 충분(忠奮), 매우 흥분함을 앙분(昻奮), 주먹을 불끈 쥐고 볼을 씰룩거린다는 말을 분권고시(奮拳鼓腮), 힘을 다하여 노력한다는 말을 분투노력(奮鬪努力), 있는 힘을 다하여 앞서기를 다툰다는 말을 분투쟁선(奮鬪爭先), 씩씩하고 세찬 기세로 달려 나아간다는 말을 분왕매진(奮往邁進),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운다는 말을 고군분투(孤軍奮鬪), 사자가 세찬 기세로 돌진한다는 뜻으로 사물에 대해서 맹렬한 기세로 있는 힘을 다해 싸운다는 말을 사자분신(獅子奮迅) 등에 쓰인다.
▶️ 者(놈 자)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者(자), 者(자)는 동자(同字)이다. 원래의 자형(字形)은 耂(로)와 白(백)의 합자(合字)이다. 나이 드신 어른(老)이 아랫 사람에게 낮추어 말한다(白)는 뜻을 합(合)하여 말하는 대상을 가리켜 사람, 놈을 뜻한다. 또는 불 위에 장작을 잔뜩 쌓고 태우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회의문자로 者자는 ‘놈’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者자는 耂(늙을 노)자와 白(흰 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者자는 耂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노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者자의 갑골문을 보면 이파리가 뻗은 나무줄기 아래로 口(입 구)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탕수수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즙을 받아먹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탕수수’를 뜻했었다. 후에 者자는 ‘놈’과 같은 추상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者(자)는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여, 어느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여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임을 뜻하는 말 (2)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 좀 얕잡아 이르는 말로서, 사람 또는 놈 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놈, 사람 ②것 ③곳, 장소(場所) ④허락하는 소리 ⑤여러,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⑥이 ⑦~면(접속사) ⑧~와 같다 ⑨기재하다, 적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병을 앓는 사람을 환자(患者),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글을 쓰거나 엮어 짜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기자(記者),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책을 지은 사람을 저자(著者), 살림이 넉넉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富者), 힘이나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집단을 약자(弱者), 그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람을 업자(業者), 달리는 사람을 주자(走者),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을 신자(信者), 어떤 일에 관계되는 사람을 관계자(關係者), 물자를 소비하는 사람을 소비자(消費者),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근로자(勤勞者), 해를 입은 사람을 피해자(被害者),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노동자(勞動者), 희생을 당한 사람을 희생자(犧牲者), 부부의 한 쪽에서 본 다른 쪽을 배우자(配偶者), 그 일에 직접 관계가 있는 사람을 당사자(當事者), 권리를 가진 자 특히 선거권을 가진 자를 유권자(有權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근주자적(近朱者赤) 등에 쓰인다.
▶️ 勇(날랠 용)은 ❶형성문자로 勈(용)은 본자(本字), 恿(용)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甬(용; 管 속을 뚫고 나가는 일)으로 이루어졌다. 힘(力)을 돋우어 날래다는 뜻을 합(合)하여 용감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勇자는 '날래다'나 '용감하다', '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勇자는 甬(길 용)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甬자는 고리가 달린 '종'을 그린 것이다. 쇠로 만들어진 종은 무게가 상당했을 것이다. 勇자는 이렇게 종을 그린 甬자에 力자가 결합한 것으로 무거운 쇠 종을 들 수 있는 정도의 힘과 용기, 결단력을 뜻한다. 勇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날래다'나 '용감하다', '강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勇(용)은 (1)용기(勇氣) (2)일시(一時)에 몰아서 내는 강(强)한 힘 등의 뜻으로 ①날래다 ②용감하다 ③과감하다 ④결단력(決斷力)이 있다 ⑤강하다 ⑥용기(勇氣)가 있다 ⑦다툼 ⑧용사(勇士), 병사(兵士)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겁박할 표(剽), 감히 감(敢), 날랠 효(驍)이다. 용례로는 씩씩하고 겁이 없으며 기운참을 용감(勇敢), 날쌔고 굳셈을 용강(勇剛), 용감하고 건실함을 용건(勇健), 용기 있게 결단함을 용단(勇斷), 어떠한 위험이라도 무릅쓰고 선행을 감행하는 덕을 용덕(勇德), 씩씩한 힘 또는 뛰어난 역량을 용력(勇力), 용자로서의 명성을 용명(勇名),용감한 군사를 용병(勇兵), 용감한 사나이를 용부(勇夫), 용맹스러운 사람을 용사(勇士), 용감한 자태를 용자(勇姿), 날래고 씩씩함을 용장(勇壯), 용맹스러운 장수를 용장(勇將), 용감하게 싸움을 용전(勇戰), 날래고 사나움을 용한(勇悍), 의협심이 있어 남자다움을 용협(勇俠), 용기 있게 결단함을 용결(勇決), 씩씩하고 용감한 기운을 용기(勇氣), 날래고 사나움을 용맹(勇猛), 조금도 꺼리지 아니하고 용기 있게 물러나감을 용퇴(勇退), 사리를 분간하지 않고 함부로 날뛰는 용기를 만용(蠻勇), 강하고 용감함을 강용(强勇), 굳세고 용감함을 강용(剛勇), 큰 용기로 큰 일을 당하여 분발하는 용기를 대용(大勇), 날래고 용맹함을 효용(驍勇), 용기를 북돋음을 고용(賈勇),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냅다 찌르는 기세로 내닫는 용기를 저용(豬勇), 무예에 뛰어나고 용감함을 무용(武勇), 한 사람을 능히 대적할 만한 정도의 용맹을 소용(小勇), 사람의 지혜로는 생각할 수 없는 용기를 신용(神勇), 어떤 일을 용감하게 끝낸 뒤에 아직 넘치는 용기를 어용(餘勇), 영특하고 용감함을 영용(英勇), 용감하기 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용감무쌍(勇敢無雙), 용맹스럽게 힘써 나아감을 일컫는 말을 용맹정진(勇猛精進), 거리낌없이 힘차고 용감하게 나아감을 일컫는 말을 용왕매진(勇往邁進), 용감하고 강한 장수에게는 약하고 비겁한 병사는 없음을 일컫는 말을 용장약졸(勇將弱卒), 관직을 그만두고 속세를 떠나서 생활함을 이르는 말을 용퇴고답(勇退高踏), 하찮은 남자의 용기라는 뜻으로 소인이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함부로 부리는 용기를 이르는 말을 필부지용(匹夫之勇), 혼자서 능히 몇 사람을 당해 낼 만한 용기를 일컫는 말을 겸인지용(兼人之勇), 멧돼지처럼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용맹스럽게 골진한다는 뜻으로 앞뒤를 가리지 아니하고 함부로 날뜀을 일컫는 말을 저돌희용(豬突豨勇), 벼슬자리를 단연 버리고 물러나는 것이 급류를 건넘과 같이 용감함을 이르는 말을 급류용퇴(急流勇退), 어부는 물 속에서는 무서워하지 않는 데서 오랜 체험에서 얻은 용기를 이르는 말을 어부지용(漁夫之勇)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倡(광대 창)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昌(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倡(창)은 ①(여자)광대(직업적 예능인) ②기생(妓生) ③가무(歌舞) ④미치광이 ⑤노래 마디 ⑥부르다 ⑦번창(繁昌)하다 ⑧인도(引導)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배우 배(俳)이다. 용례로는 국난을 당했을 때 의병을 일으킴을 창의(倡義), 배우라는 말로 연극이나 영화 속의 인물로 분장하여 연기하는 사람을 창우(倡優), 광대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남을 욕으로 이르는 말을 창추(倡雛), 앞장을 서서 솔선하여 부르짖음을 창도(倡道), 제일 먼저 주창함을 수창(首倡),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고향에 돌아갈 때 광대를 앞세우고 피리를 불게 하던 일을 솔창(率倡), 창기와 잠자리를 함께 함을 숙창(宿倡), 직업적 예능인을 통틀어 이르던 말로 한자를 빌려 광대를 배창(排倡), 나라에 큰 난리가 일어났을 때에 의병을 일으킨 사람에게 주던 임시 벼슬을 창의사(倡義使), 의병으로 일어날 것을 백성에게 호소하는 글을 창의문(倡義文), 백성들에게 의병으로 일어날 것을 호소하며 그 의병을 지도하기 위하여 설치한 조직을 창의소(倡義所), 과거전에 창부라는 뜻으로 일이 성공하기도 전에 다 된 듯이 경거망동함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을 과전창부(科前倡夫) 등에 쓰인다.
▶️ 失(잃을 실, 놓을 일)은 ❶형성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乙(을, 실)로 이루어졌다. 손에서 물건이 떨어져 나가다의 뜻이 전(轉)하여 잃다의 뜻이다. 또는 손발을 움직여 춤추다가 감각을 잃어버린 멍한 상태를 본뜬 글자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失자는 ‘잃다’나 ‘달아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失자는 夫(지아비 부)자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失자는 夫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失자의 금문을 보면 手(손 수)자 옆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손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失자는 손에서 물건을 떨어트려 잃어버렸다는 의미에서 ‘잃다’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그래서 失(실, 일)은 노름판에서 잃은 돈의 뜻으로 ①잃다, 잃어버리다 ②달아나다, 도망치다 ③남기다, 빠뜨리다 ④잘못 보다, 오인하다 ⑤틀어지다 ⑥가다, 떠나다 ⑦잘못하다, 그르치다 ⑧어긋나다 ⑨마음을 상하다 ⑩바꾸다 ⑪잘못, 허물 ⑫지나침 그리고 놓을 일의 경우는 ⓐ놓다(일) ⓑ놓아주다, 풀어놓다(일) ⓒ달아나다, 벗어나다(일) ⓓ즐기다, 좋아하다(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패할 패(敗),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득(得)이다. 용례로는 잘못하여 그르침을 실수(失手), 조치를 잘못함을 실조(失措), 자격을 잃음을 실격(失格), 희망을 잃어버림을 실망(失望), 시력을 잃음을 실명(失明), 일에 성공하지 못하고 망함을 실패(失敗), 효력을 잃음 실효(失效), 생업을 잃음을 실업(失業), 주의를 잘 하지 못하여 불을 냄을 실화(失火), 처지나 지위를 잃음을 실각(失脚), 언행이 예의에서 벗어남을 실례(失禮), 본 정신을 잃음을 실신(失神), 축나서 없어짐을 손실(損失), 종래 가지고 있던 기억이나 자격 등을 잃어버림을 상실(喪失), 조심을 하지 않거나 부주의로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과실(過失), 얻음과 잃음 또는 이익과 손해를 득실(得失), 불에 타 없어짐을 소실(燒失), 어디로 사라져 잃어버림을 소실(消失), 물건을 잃어버림을 분실(紛失), 떠내려가서 없어짐을 유실(流失), 말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마치구(失馬治廐), 잃은 도끼나 얻은 도끼나 한가지라는 실부득부동(失斧得斧同), 정신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슬피 통곡함을 실성통곡(失性痛哭), 물건을 아무렇게나 써 버림을 실어공중(失於空中), 헛된 말로 말을 잃어버리고 터놓고 말을 하지 않아 사람을 잃는다는 실언실인(失言失人),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우치구(失牛治廐) 등에 쓰인다.
▶️ 得(얻을 득)은 ❶회의문자로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貝(패; 화폐)와 寸(촌; 손)의 합자이다. 돈이나 물품을 손에 넣어 갖고 있는 일의 의미로, 옛 모양은 貝(패)와 又(우), 手(수)를 합(合)한 자형(字形)이다. ❷회의문자로 得자는 ‘얻다’나 ‘손에 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得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貝(조개 패)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得자를 보면 마노 조개를 쥐고 있는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마노 조개는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한때 중국에서는 화폐로 쓰였었다. 그래서 갑골문에서의 得자는 화폐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물을 획득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得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得(득)은 (1)소득(所得)이나 이득(利得) (2)정토에 왕생(往生)하여, 열반(涅槃)의 증과(證果)를 얻음 (3)풍수지리의 혈(穴), 또는 내명당(內明堂) 안에서 흐르는 물 등의 뜻으로 ①얻다 ②손에 넣다 ③만족하다 ④고맙게 여기다 ⑤깨닫다 ⑥알다 ⑦분명해지다 ⑧적합하다 ⑨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⑩이루어지다 ⑪만나다 ⑫탐하다, 탐내다 ⑬사로잡다 ⑭덕(德), 덕행(德行) ⑮이득(利得), 이익(利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얻을 획(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잃을 상(喪), 잃을 실(失),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 있다. 용례로는 쓸 만한 사람을 얻음을 득인(得人),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알맞음을 득중(得中),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딸을 낳음을 득녀(得女), 얻음과 잃음을 득실(得失), 뜻을 이루어 자랑함을 득의(得意), 투표에서 표를 얻음을 득표(得票), 이익을 얻음을 득리(得利),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어떠한 시험이나 경기 등에서 점수를 얻음 또는 그 점수를 득점(得點), 목적을 달성함을 득달(得達), 참여할 수 있게 됨을 득참(得參), 아들을 낳음을 득남(得男), 도를 깨달음을 득도(得道), 바라던 것이 뜻대로 됨 또는 뜻을 이룸을 득지(得志),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알아차려 이해함을 납득(納得), 얻어 내거나 얻어 가짐을 획득(獲得),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어떤 자격을 취하여 얻음을 취득(取得), 이익을 얻음을 이득(利得),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내는 것을 터득(攄得), 물건을 주워서 얻음을 습득(拾得),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뜻한 것을 이루어 뽐내는 기색이 가득함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만(得意滿滿),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롱망촉(得隴望蜀), 얻은 도끼나 잃은 도끼나 매일반이라는 뜻으로 얻고 잃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득부실부(得斧失斧), 얻은 것으로는 그 잃은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한다는 뜻으로 손해가 됨을 일컫는 말을 득불보실(得不補失), 한 가지 일을 알면 다른 열 가지 일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기억력이 좋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득일망십(得一忘十),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는다는 뜻으로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썼던 사물을 잊어버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득어망전(得魚忘筌), 득실이 상반한다는 뜻으로 이로움과 해로움이 서로 마찬가지임을 일컫는 말을 득실상반(得失相半),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우쭐거리며 뽐냄을 일컫는 말을 득의양양(得意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서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 참을 일컫는 말을 득의만면(得意滿面), 좋은 때를 얻으면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득시무태(得時無怠), 바라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좋은 기회를 일컫는 말을 득의지추(得意之秋), 부모의 뜻에 들고 부모의 뜻에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득친순친(得親順親), 그 뜻을 펼 수가 있음 또는 그 뜻을 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득신기정(得伸其情),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득능막망(得能莫忘) 등에 쓰인다.
▶️ 機(틀 기)는 ❶형성문자로 机(궤)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幾(기)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機자는 ‘기계’나 ‘베틀’, ‘기회’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機자는 木(나무 목)자와 幾(몇 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幾자는 날실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베틀을 그린 것이다. 幾자를 자세히 보면 幺(작을 요)자와 人(사람 인)자, 戈(창 과)자가 결합되어 있는데, 이것은 베틀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幾자가 ‘베틀’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베틀로 옷감을 짜기 위해서는 날실을 수없이 올렸다 내려야 한다는 뜻이 파생되면서 ‘몇’이나 ‘얼마’, ‘자주’라는 뜻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여기에 木자를 더한 機자가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참고로 잉아 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베가 잘 짜이던지 실패를 하게 된다. 그래서 機자에는 ‘기미’나 ‘낌새’, ‘기회’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機(기)는 (1)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기계(機械)나 일정한 기술적(技術的) 설비(設備)를 갖춘 장치(裝置)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명사 다음에 붙어 항공기(航空機)를 나타냄 (3)항공기 따위의 수를 세는 단위 (4)교법(敎法)에 의하여 격발(激發)되어서 활동하는 심기(心機), 또는 교법(敎法)을 위하여 격발되는 심기 등의 뜻으로 ①틀, 기계 ②베틀 ③기틀, 고동(기계 장치) ④재치 ⑤기교(技巧) ⑥거짓 ⑦허위 ⑧기회(機會) ⑨때, 시기(時期) ⑩계기(契機) ⑪권세(權勢) ⑫갈림길, 분기점(分岐點) ⑬찌(글을 써서 붙이는 좁은 종이쪽) ⑭비롯하다 ⑮위태롭다, 위험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계 계(械)이다. 용례로는 물건을 활동시키는 장치를 하여 놓은 기계를 기관(機關), 기대하던 그때나 일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를 기회(機會), 어느 기관이 그 기관으로써 작용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작용을 기능(機能), 얽어 잡은 구조나 기계 내부의 구조를 기구(機構), 함부로 드러내지 못할 대단히 중요한 비밀을 기밀(機密), 기회와 운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기운(機運), 기구와 기계를 아울러 일컫는 말을 기기(機器), 눈치가 빠르고 행동이 민첩함을 기민(機敏), 그때그때의 경우에 따라 재빠르게 작용하는 날카로운 재치를 기지(機智), 비행기의 안을 기내(機內), 민간 항공기 승무원 가운데 으뜸 책임자를 기장(機長), 비행기의 동체를 기체(機體), 교사한 마음을 기심(機心), 근본이 되는 중요한 사건을 기무(機務), 가장 기밀한 일을 기사(機事), 어떤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직전이나 적이 행동하려고 하는 직전을 기선(機先), 일이 일어나거나 결정되는 근거를 계기(契機), 위험한 고비나 경우를 위기(危機), 기회를 엿보아 큰 이익을 보려는 것 곧 불확실한 이익을 예상하여 행하는 사행적 행위를 투기(投機), 일을 발동시키는 계기를 동기(動機), 기회가 오기를 기다림을 대기(待機), 좋은 기회를 놓침 실기(失機), 알맞은 때를 시기(時機), 좋은 기회를 호기(好機), 모든 조화를 꾸미는 하늘의 기밀을 천기(天機), 책략을 꾸미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기계지심(機械之心), 때에 따르고 변에 응하여 온갖 재간을 나타냄을 이르는 말을 기변백출(機變百出), 그때 그때에 따라 교묘한 수단을 씀을 일컫는 말을 기변지교(機變之巧), 베를 끊는 훈계란 뜻으로 학업을 중도에 폐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훈계를 이르는 말을 단기지계(斷機之戒), 머리털 하나로 천균이나 되는 물건을 끌어당긴다는 뜻으로 당장에라도 끊어질 듯한 위험한 순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기일발(危機一髮),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임기응변(臨機應變),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하늘의 비밀이 새어 나간다는 뜻으로 중대한 기밀이 외부로 새어나감을 일컫는 말을 천기누설(天機漏洩)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