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고향 마을에는 조그만 예배당이 있고
그 예배당에는 낡은 풍금(風琴)이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늘 그 풍금을 연주하는 소리가
마을에 평화롭게 울려퍼지곤 했다
그 소리는 5월이면 아카시아 향기를 실어날랐고
6월이면 장미향기를 실어날랐으며
품앗이를 하고 들밥을 먹는 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과
삶이 짙게 밴 농부들의 소리와도 화음을 이루었고
모두가 신앙에 상관없이 그 소리에 젖어들곤 했다
한 번도 교회에 다닌 적이 없는 청년들이
군대 가면 집으로 써 보내는 편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문장도
[교회의 風琴소리가 그립네요!]라는 것이었다
오늘 날의 정갈하고 명확한 피아노 음에 비하면,
비할 바가 못 되는 서툰 연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그 시절 누군가의 魂이 담긴 풍금소리는,
만인의 가슴 한 켠을 차지하는 향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지금도 계곡의 냇물소리와 종달새 소리,
그리고 언덕 위에서 들리던 시골교회의 풍금소리는,
내게도 영원한 노스탈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댓글 제가 나고자란 동네도
교회가 있었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와 풍금소리~
오늘 자유노트님
글속에서 유년을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그러시군요?
그 시절 은은하게 들리던 시골의 모든 소리들이
어린 영혼들을 아름답게 키우는 소리였고
알게 모르게 우리는 순박한 거름에 자라는 화초처럼
아름다운 유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이 무르익는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풍금소리 추억에소리죠
어려서는많이들어봤는데
요즈음은들어보기가힘들어요
장마철조심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문명의 발달과 아울러 악기도 진회되니
그 옛날 추억이 깃든 악기들은 볼 수가 없네요
잦은 비와 홍수에 피해 입지 않고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좋은 여름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당시에
교회나 성당에 가면 우유나 건빵을 주었는데요
그 재미로 가던 그 시절 그립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저는 온 가족이 교회에 다녔는데,
부모님들은 독실한 신앙이었지만 저는 아직 어려서
그 때는 그저 재미로 다녔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야 겨우 . . .
평화로운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