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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중국 전시회 #스마트 기술 #스마트 제조 #로봇 #인공지능 #저공
550개 기업 참여 및 21만 명 방문
스마트 설비와 로봇·드론·AI 등 첨단 기술 한자리
드론카, 서비스 로봇 등 실생활 적용 기술 선보여
2024년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개최 개요
지난 6월 20일부터 6월 23일까지 총 4일에 걸쳐 '2024년 제8회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WIE·World Intelligence Expo)'가 중국 톈진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톈진시와 충칭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지능대회(WIC·世界智能大会)와 중국국제스마트산업박람회(中国国际智能产业博览会)를 함께 진행했다. 로봇, 드론, 인공지능(AI) 등 각종 스마트 기술과 설비가 전시됐고, 스마트 산업에 관련된 각 분야의 기업과 전문가, 연구기관이 참석한 포럼도 개최됐다. 2024년에 톈진시에서 개최된 첫 국제행사로 중국 각 도시의 유명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해외기업도 참여했다. KOTRA 톈진 무역관에서는 전시회가 개최된 6월 21일에 국가컨벤션센터 현장을 방문해 전시회를 참관했다.
<톈진 국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칭 | 2024년 제8회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2024 8th World Intelligence Expo, 2024第八届世界智能产业博览会) |
개최 기간 | 2024년 6월 20일(목) ~ 6월 23일(일)(4일간) |
개최 장소 | 톈진 국가컨벤션센터(NCEC,天津国家会展中心) |
주관 부서 | 톈진시인민정부(天津市人民政府), 충칭시인민정부(重庆市人民政府) 등 |
개최 규모 | 전시면적: 10만㎡(8개 전시관), 참가기업: 550개 사, 참관객: 21만 명 |
전시 분야 | 스마트 제조설비 및 솔루션, 스마트 교통, 자동차 및 저공(低空)산업 인공지능 및 정보기술 등 6개 분야 |
홈페이지 | www.wicongress.org.cn |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소개
이번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전시 분야는 스마트제조, 인공지능·정보기술(IT), 스마트 교통,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라이프, 디지털 금융 등 6개로 나뉘었으며, 총 550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최대기업 500개 중 33개 기업이 참석했다. 또한 중국기업주협회 및 기업연합회가 선정한 중국 500대 기업 중 67개 기업도 참가했다. 독일, 일본 등 20여 개 해외기업과 중국에 진출기업이 전시부스를 열었으며, 한국관, 일본관 등 해외 국가전시관도 함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비스로봇을 포함한 로봇, 드론, AI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WIE 전시관 배치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1. 스마트 제조: AGV·도장 로봇 등 산업용 로봇 대거 등장
'N32 전시관'에는 다양한 스마트 제조 설비와 산업용 로봇이 전시됐다. 징진지스마트제조장비산업연맹(京津冀智能制造装备产业联盟)의 2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톈진시 로봇산업협회의 회원사인 론위(朗誉)는 100톤 하중의 대형 AGV(자율운전물류차·Automated Guided Vehicle)를 전시했다. AGV는 스스로 이동하면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차량이다. 신송로봇(新松机器人)은 로봇팔 두 개가 동시에 용접작업을 진행하는 설비를 전시했다. 중국 칭화대연구소에 소속된 기업 칭얀동촹(清研同创)은 '도장 로봇'을 전시했다. 컨테이너나 비행기에 페인트 작업을 진행하는 로봇이다.
이외에 그동안 중국 기업에서는 많이 개발하지 않았던 플렉시블 제조용 용접설비, 산업 인터넷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 등장했다.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ROKAE(珞石)는 플렉시블 제조 로봇과 용접 로봇을 병합해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용접할 수 있는 플렉시블 용접 로봇을 선보였다. 플렉시블 제조 솔루션기업인 보너스로봇(博诺)는 센서, 로봇암과 자동화 설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전시했다.
<론위(朗誉)와 신송로봇(新松机器人)의 제품 전시>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ROKAE(珞石)의 플렉시블 용접 기술과 보너스로봇(博诺)의 산업 인터넷 기술>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2. 드론: 중국 드론카 첫선…저공 산업은 꾸준히 발전 중
'N26 전시관'에서는 드론과 드론카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에서 2000회의 드론쇼를 진행한 EFYI(一飞智控)는 자사에서 개발한 드론쇼 전용 드론, 농업·물류용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을 전시했다. 개막식 전날에는 1000대의 드론으로 이뤄진 드론 비행 편대가 전시장 위에서 비행하며 WIE 로고와 각종 3D 이미지를 연출했다.
iKINGTEC(云圣智能)는 드론에 AI 기술을 접목시킨 산업용, 농·임업용, 교통 관리용 드론을 선보였다. 연꽃처럼 생긴 드론 계류장도 전시됐다. 여기서 선보인 드론은 배터리와 센서가 자동으로 교체되고 최대 24시간 동안 배터리 충전 없이 구동될 수 있다. 공신부 사이디연구원(工信部赛迪研究院)는 2023년 중국의 저공(低空) 경제 규모는 5059억 위안(약 9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3.8% 늘어났으며 2026년까지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 19일 전시장 위에 진행되는 EFYI의 드론 라이트 쇼>
[자료: EFYI(一飞智控)]
<연꽃처럼 생긴 iKINGTEC(云圣智能)의 드론 계류장>
[자료: iKINGTEC(云圣智能)]
중국 최초의 드론카도 전시됐다. 이는 중국 기업 샤오펑(XPENG), 이항지능(亿航智能) 등이 제조한 것으로, 가장 많은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 드론카'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로도 불리는데, 이는 해발 1000m 이하의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다.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산하의 드론카 개발기업 샤오펑훼이티안(小鹏汇天)은 최대 적재량 160kg, 최고 비행고도 1000m의 모델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그 옆에는 공중교통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이항지능에서 만든 eVTOL 소형비행기가 전시됐다. 올 이항지능에서 생산한 'H216-S' 모델은 중국 최초로 중국민용항공국의 드론카 생산허가인증(Production Certificate)을 발급 받았다. 이 허가증이 있어야만 중국 현지에서 드론카를 생산할 수 있다.
<샤오펑(小鹏)과 이항지능(亿航智能)의 드론 비행카>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3. AI: 텐센트, 360그룹의 AI·LLM 기술
텐센트, 360그룹 등 중국 IT 대기업에서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LLM이란 대규모 데이터(10~1000억 개의 매개변수)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텍스트와 다양한 콘텐츠를 인식하고 요약, 번역, 생성할 수 있는 딥러닝 알고리즘이다. 챗GPT(ChatGPT)가 LLM 기술이 쓰인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매체 신화사(新华社)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00여 개의 중국기업이 LLM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25 전시관'에서는 텐센트, 360그룹 등이 각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 AI 활용 사례를 전시했다. 특히 텐센트의 생성형AI인 훈위안(混元大模型)은 이미지 생성, 텍스트 인식,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공공 서비스, 전자 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한 AI 산업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2023년 578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산업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과 LLM(대규모언어모델) 전시>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4. 서비스 로봇: 실생활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로봇들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하는 자동화기술 개발이 나날이 발전 중이다. 이에 따라 매년 스마트 전시회에서 전시된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의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中石油)가 자동화 주유소를 선보였다. 페트로차이나가 중국 선양, 신장 등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동화 주유소에는 로봇팔이 사람을 대신해 차량에 주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로봇 개발사 유비테크(优必选)가 만든 '로봇 영업원'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비테크는 자동차 매장에서 전기차 세부 기능까지 소개할 수 있는 자동차 세일즈 로봇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실제로 은행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 은행원', ‘커피숍 자동화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N24, N25 전시관에 전시됐다.
<페트로차이나(中石油)의 주유 로봇과 유비테크의 전기차 안내로봇>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전시관에서 커피를 판매 중인 로봇 커피숍>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시사점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는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산업의 시장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4년 들어 톈진시의 대표 전시회인 세계지능대회(World Intelligence Congress)가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로 전환되면서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실생활 속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는 첨단기술 관련 제품 및 설비의 전시가 작년보다 더욱 늘어났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로봇, 교육·업무·서비스용 AI 플랫폼과 관련된 컨텐츠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기업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제품의 경제성을 더욱 중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드론을 비롯한 저공산업(低空产业)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 남방 도시에서만 10여 개의 드론 기업이 참가했고, EFYI(一飞智控)와 같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공산업 대표 기업도 참여했다.
한편 톈진시 정부에서는 스마트 제조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톈진시 정부는 스마트 제조, 친환경 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계획'을 통해 많은 기업에 스마트제조 투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칭송(青松) 카바페넴 스마트팩토리, ZIGTOO(兹戈图) 스마트벨브 제조기지 등 총 103건의 투자와 1092억 위안(약 20조 원)의 투자금액이 집계됐다. 현지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 기업 톈진 이화(TIANJIN YIHUA)의 대표 Z씨는 "톈진시는 중국 북부 지역 중에서 스마트 제조 지원 정책이 가장 탄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며 "자동화 설비, 디지털 공장, 친환경 제조 등 분야의 기업이라면 중국 톈진시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홈페이지, 진윈(津云), 중국일보(Chinadaily.com),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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