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지난 주 3박 4일간 서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어요.
사람이 융통성 없고 마음이 비좁아서,
새로운 것에 대한 개척보다는
기존의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하고 더 편해하는 자연주의 이다보니,
올해 여름 휴가지를 놓고 남편과 잠시 입씨름이 있었어요.
(저는 강원도 매니아거든요)
남편을 따라서 서해안을 돌며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마음으로
쭐래쭐래 따라만 다니다가..
휴가 이틀째 되던 날,
서해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하염없이 차를 달리는데
"어?..!" 창밖에 펼쳐진 광경이 장관이었어요.
남편은 운전을 하며 열심히 설명을 해 주는데,
나는 그저 바라봄 자체만도 좋았습니다.
서해안은 해수욕장 이름도 참 아기자기하고 이쁘더군요.
`꽃지 해수욕장`..이름 이쁘죠?
바닷가 해수욕장을 차로 섭렵했는데 이름이 하나하나 기억나질 않네요.
부상교가 떠 있는 `안면암`도 인상적이었고.
안면도에 자리잡은 `롯데오션캐슬`은 주위경관이 마치 이국적이더군요.
남편의 카메라폰으로 제 얼굴을 제가 여러장 찍었네요, 장난스럽게. ㅋ~!
보령에서의 머드 맛사지도 신기했고.
대천항 회는 정말 맛있고 싱싱해서 두 번이나 먹었죠~!
그리고 매운탕꺼리는 근처 횟집에 부탁해서 마련해 와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끓여 먹으니까 양평의 몇 만원짜리 매운탕
저리가라!였어요. (군침..*..*)
행담도의 `오션파크(?)`휴게소도 이뻤고,
처음 달려보는 서해대교도 웅장했어요.
서해로의 여름휴가, 나의 그 첫 경험은
정말 다채롭고 아기자기하고 다양했습니다.
`롯데오션캐슬` 밖의 "바람아래광장(?)"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겼던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남몰래 염모하는 마음으로
강원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다가오는 가을 10월엔
엄마와 함께 설악의 [쥑이는]가을을 탐닉하고 싶습니다.
어느 새 내 마음은 벌써
미시령 휴게소의 바람을 쏘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놈의 지긋지긋한 사랑은 끝날 줄을 모릅니다.
강원도에 대한 끈질긴 사랑은..
아마도..하늘나라에 계신 아버님이 모셔져 있어서(산소)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2005년 8월 27일(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가을은 놓치고 말아요. *^^*
다가올 가을을 꽉~! 잡자구요.
自然主義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내요 저두 엊그제 대천 한화콘도에서 묵으면서 비가온다는 이유하나로 그안에서 머드팩을 즐겼어요 ^^*
잘 읽고 갑니다~~ ^^
ㅎㅎ..진돗개엄마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꾸벅~)
잠깐!!..가희@님~)) 어머나! 어머나!..저도 대천 한화콘도에서 머드 맛사지 받았거든요. 이럴수가!! 뜨아~..혹시..혹시..옆자리에 누웠던 그녀? 어머..넘 신기하고 반갑네요!!
긍갑다 ㅎㅎ
^^ 지는 머드팩..이런 거 잘몰라예~!! ^^ 고마 자연산 일광욕팩..요런것만.. ^^자외선이 많다지예 자연산일광욕팩은..휴..그래도 우짜것능교 .. 사는대로 살아야제..^^
진돗개엄마님..ㅎㅎ/ 하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될라구요, 발악 해 보는 거쥬^^*
시끌벅적한 휴가철을 피해 서해안으로 오붓한 여름휴가를 다녀오셨군요.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첫경험 축하드립니다.*^^*
냉커피가 맛있었스~요!(롯데캐슬은 *^^* ㅋㅋ). 휴가는 다녀오셨는지..? 행복할 수 있는 비결중에 하나가 [충전]하며 사는 거래요. ^^*
행복한 휴가.........잘읽었습니다.
코리아나님, 반가워요! (악수~) *^^*
서해안도 나름대로 멋이 있더이다..즐건여행 다녀오셨구마요..자연주의님이 생각나더이다^&^
나두 따리님 생각났어요..ㅠㅠ(따랑해요~) *^^*
롯데캐슬에서 보내셨군요 저두 갔었는데 넘 좋습니다 즐거운휴가 ~식구들과의 사랑도 듬뿍 수확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파워풀님 닉네임만 봐도 힘이 넘치네요. 활기찬 주말 되세요. ^^*
좋은 곳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여행은 쉼표와 같다고 누가 말 하더군요 리듬이 있는 님의 삶이 이뻐 보여요
어떤 사람이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를 읽은 사람이 다 읽고 나서 죽었대요. 왜 그랬게~요? [쉼표]가 없어서..^^*
ㅎㅎㅎ 그랬나요 ? 저가 위험합니다 중년까지 쉼없이 달렸거든요
축하합니다...좋은 곳으로의 여행을~~ 복잡했던 휴가철을 지나 한가한 요즈음 참 좋았으리라 생각되네요. 안면도~~그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을 다녀오셨군요..머드팩도 하시고~~~토요일인 오늘 더욱 행복한 날 되세요..
들꽃~님! 네 참 좋더라구요. 복잡할 때 가는 것보다 한가할 때가..^^*
여름휴가,백화점 쇼핑은 이 불황의 긴 터널이 끝나면 갈려고 잠시 서랍에 넣어 두었지요.
처음엔 내키지 않던 나들이가 풍족한 여행으로 덮어졌군요. 아마도 자연을 보는 심미안이 남다르기에 그랬을 겁니다. 가을에는 더더욱 특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휴가 휴가 맨 휴가 얘기인데 나는 일에 밀려 휴가라곤 출장 다니는게 휴간지? 다녀온 분들의 글로 휴가 냄새를 느끼고 있으니. 아이구 내 팔자야......
언제나38세님! 넘 깊은 맘이시다..ㅠㅠ 불황의 긴 터널..저도 자제하렵니다. 진도쭉정이님! 자연은, 심미안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걍~ 그 자체가 감탄인 것 같아요. 그쵸? ^^* 페인트님! 바쁜 게 좋은 거 아녜요? 건강하세요~*
10월 둘째 일요일에 우리산악회에서 설악산에갑니다. 많이 참여하셔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어머~! 좋겠다../멋진 사진 올려주세요~*
서해안으로 휴가 다녀오셨군요. 서해안은 아기자기한 섬들도 많고 예쁘고 독특한 이름의 해수욕장도 많습디다.. 정신바짝 차리고 있을께요. 예쁜 가을 가져다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