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7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경 제5구간 태봉산길(동원동(부수골 등산로 입구)~하오고개, 10.7km) 트레킹을 마치고, 바로 제6구간 청계산길(하오고개~옛골 등산로 입구, 8.5km)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제6구간 청계산길 시점인 하오고개 등산육교 위에서 출발 인증샷을 남기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제6구간 청계산길은 하오고개부터 옛골 등산로 입구에 이르는 8.5km로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입니다~
(스탬프 위치 : 이수봉 정상)
☆ 코스 : 하오고개(등산육교) ~ 국사봉 정상(542m) ~ 이수봉 정상(547m) ~ 망경대 정상(615.4m) ~ 혈읍재 ~ 매봉 정상(582.5m) ~ 옛골 등산로 입구
청계산(淸溪山, 615.4m)은 경기도 성남시, 의왕시, 과천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권을 지키는 푸른 용으로 예로부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하여 ‘청룡산’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주봉인 망경대를 비롯하여 매봉, 이수봉, 국사봉 등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진 수도권 남부의 명산입니다~
목은 이색, 일두 정여창, 추사 김정희 등 절개 곧은 선비들이 난세를 피해 은거한 충절의 산으로 유명하며, ‘우담바라’의 고찰 ‘청계사’가 있어 등산객뿐 아니라 불자들의 발길 또한 잦은 곳이며,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여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매우 좋습니다~
청계산은 도심 가까이 위치해 접근하기 쉽고 등산로가 여러 가닥으로 뻗어 있어 다양한 산행이 가능하며, 대개 산행시간이 짧고 코스가 길지 않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산행은 보통 옛골이나 원터골을 기점으로 삼는데 행정구역상 네 곳에 걸쳐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올라도 무방하며, 봄에는 이수봉에서 목배등으로 이어지는 철쭉 능선이 인기입니다~
하오고개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무계단을 따라 새로운 마음으로 청계산길을 힘차게 오릅니다~
청계산 능선에도 의왕대간이 이어지는데 안내판 뒤로 청계 톨게이트가 보입니다~
활짝 피어 있는 노란 개나리를 지나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계곡 아래 분홍 진달래를 감상하며, 청계산 자락에서도 송전철탑 아래를 지나게 됩니다~
원터골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는데 국사봉까지는 약 600m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계곡 사이로 우담바라 불상과 대형 황금 와불로 유명한 청계사가 보입니다~
성남 운중동과 의왕 용갱이골 갈림길 사거리를 지나서 낙석위험 구간을 오릅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또 다른 돌무덤도 지납니다~
위로는 저 멀리 청계산의 주봉 만경대가 보이고 아래로는 운중 저수지가 보입니다~
6구간 청계산길 코스 안내판을 지나면 국사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사봉 정상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국사봉(國思峰, 542m)은 북쪽에 위치한 청계산 주봉 만경대(615.4m)와 더불어 경기도 성남시 서쪽의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봉우리로서 망경대(望京臺)·옥녀봉(玉女峰) 등의 여러 산봉우리와 함께 청계산 산줄기를 이루며,
국사봉이라는 명칭은 고려 말기에 청계산에 은거하던 조견(趙狷)이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형 조준(趙浚)으로부터 새로운 나라의 조정에서 함께 일하자는 권유를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날마다 이 봉우리에 올라가 고려의 멸망을 슬퍼하였다는 데서 유래하는데 봉우리 남쪽의 학현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지도(局地道) 57호선이 지나가고, 학현 바로 아래에는 운중저수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있습니다~
국사봉 정상에서 의왕대간 안내도를 다시 살펴보고 이수봉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능선에 수려한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 보호를 위해 주변에 밧줄로 토사 유출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쉼터 벤치가 있는 청계사 갈림길 삼거리를 지납니다~
누비길 안내도를 지나면 이수봉옆 통신부대 시설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울동물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가 10일만에 포획된 자리를 지납니다~
이수봉(二壽峰, 547m) 정상에 도착해 인증샷과 제6구간 인증 스탬핑을 마칩니다~
이수봉은 조선 연산군때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戊午士禍)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모면하였다고 후학 정구 선생이 명명한 이름으로 봉은 높지 않지만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산세가 수려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자연사랑은 후손에 물려줄 중요한 유산' 이라는 정상석의 글을 일독하고 망경대로 향합니다~
안내판 뒤 숲사이로 망경대가 보입니다~
이수봉 헬기장을 지나서 내리막이 계속 됩니다~
고려말 충신으로 끝내 조선을 개국한 이태조의 도움 요청을 거부한 '조견 선생과 만경대' 안내판을 지나고 청계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옛골ㆍ동자샘약수터 갈림길이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납니다~
청계산길 안내판을 지나서 소나무 숲길 안내판이 있는 데크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나서 통신부대 철망을 따라 가면 저 끝으로 만경대가 보입니다~
저 멀리 관악산과 과천시 및 과천저수지 전경을 바라보고 청계산 안내판을 거쳐 혈읍재ㆍ매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상봉 망경대(望京臺, 615.4m)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과 과천시 모계동 경계인 청계산 정상 부근에 있는 대로써, 조선 초 고려 유신 조견(趙狷)이 전 왕조인 고려 왕실을 염모하였던 곳으로 전하는데 조견은 조선조 성립 후 매일 이곳에 올라 고려 수도 개성을 바라보면서 통곡으로 나날을 보냈다고 전하는 곳으로 세상사람들이 망경봉(望京峰)을 망경대라 부르게 되었고, 당시 「망경대가(望京臺歌)」가 널리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등산로 폐쇄로 오르지 못하는 주봉인 망경대 주위로 옥녀봉(玉女峰) ·청계봉(582 m)·이수봉(二壽峰)이 모여 있습니다~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청계산 조망대에 도착해서 포토포인트 액자를 통하여 판교 방향 전경을 담아 봅니다~
만경대 통신부대 철망을 따라 이어진 능선을 따라 혈읍재로 향합니다~
옛골과 마왕굴 갈림길인 혈읍재 사거리를 지나 매봉으로 향합니다~
혈읍(血泣)재는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 정여창 선생이 무오사화로 스승 김종직 선생이 부관참시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거지인 금정수(하늘샘)로 가기 위해 피(血)눈물을 흘리며(泣) 넘어 다녔다는 고개로 전해집니다~
성남시 시계등산로 안내판을 오랫만에 다시 보고 능선을 따라 갑니다~
인기가 많아 늘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 매봉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유태환님의 시를 일독합니다~
"내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건만은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메
이렇듯 마음 행복되노라"
- 유태환님의 '행복' 중에서 -
매봉(582.5m)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상적동 경계능선을 따라 내려 갑니다~
매바위(578m)에서도 잠시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특전 용사 충혼비 이정표와 안내판을 지납니다~
1982년 6월 1일 오후 2시 49분에 3주간의 지상훈련을 마친 공수기본 250기 대원들의 자격강하를 실시하기 위해 공군 C-123 수송기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 소재의 강하장으로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하여 방향을 잃고 청계산 상공을 비행하던 중 추락하였는데 이 사고로 특전교육단 교관 5명과 교육생 44명, 공군부대원 4명 등 탑승자 53명 전원이 산화하였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2동에 위치한 국립서울 현충원 31, 32번 묘역에 안치되었고, 특전교육단과 6.1 유족회는 사고 장소인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청계산 매봉 정상 아래에 충혼비를 건립하였으며, 현재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입니다~
청계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갈 수 있다는 돌문바위도 한번 통과해서 돌아 나옵니다~
아치 퍼걸러를 통과하며 헬기장에 도착해서 청계산안내도를 마주합니다~
성남누비길 제6구간 청계산길 정코스인 옛골 등산로 입구 종점은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바로 옛골 등산로 입구로 내려가야 합니다~
옛골 등산로 입구로 바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 오랫만에 갈마재를 거쳐 원터골 계곡으로 내려가서 청계산길 종점 출구인 옛골 등산로 입구로 가기로 합니다~
전망 쉼터를 지나서 갈마재 기점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원터골 계곡의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오며 멋진 바위도 지납니다~
진달래 능선은 아니지만 이 곳에도 꽃길이 이어지고 계곡에는 물도 제법 흐릅니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원터골 계곡로에 도착합니다~
날이 따뜻해서인지 벌써부터 계곡에 들어가서 즐기시는 분들을 보니 세족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갈 길이 멀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청계산 원터골 입구 표석을 거쳐 원터골 수호신인 원지동 미륵당을 지납니다~
원터골 입구부터 약 2.3km를 알바해서 옛골마을 표석을 마주하고 역도보로 제6구간 청계산길 종점 출구로 향합니다~
마을길에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다보면 군부대 통제도로에 접하게 되고 바로 제6구간 청계산길 출구가 보입니다~
오전 10시 50분경 하오고개를 출발한지 약 4시간이 조금 경과한 오후 2시 53분경 제6구간 청계산길 출구에 도착해서 인증샷과 함께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잠시 물과 간식으로 원기를 충분히 보충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첫댓글 지난일요일 청계산 자락을 걸으시는 성남누비길을 다녀오셨군요.
우리는 그때 볼음도에 있었는데....ㅋ
등산과 트레킹을 겸해서 하는 성남누비길 걸어보진 않았어도 힘들다 하던데
두개 코스 7시간이 넘는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단하신 체력에 부러울 뿐입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길 이어 가세요.
가곡님 ! 자난 일요일 볼음도길을 걸으실때 성남누비길 종주를 마무리하느라 5, 6, 7의 3개 구간을 오전 7시 50분경부터 오후 6시까지 다소 무리하게 걸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은 좋습니다~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
성남누비길 제6구간(청계산길)은 시작점인 하오고개에서부터 果川 淸溪山을 국사봉에서부터 광주시 상적동 옛골까지 완전히 빡신 종주산행이로군요. 우와~ 놀랍습니다. 청계사 극락보전 불상에 우담바라 꽃(3,000년 만에 피는 佛家의 전설 꽃)과 황금색 와불 등을 졸업 44주년 3학년 5반 반창회를 하면서 훑었었는데..
청계산의 정상은 매봉(鷹峰)이지만 그보다 먼저 오른 二壽峰의 주인공 '정여창'은 제 고향 居昌의 巨儒였지요. 사화가 아니었다면... 성남누비길 6구간 후기도 즐감하고 갑니다. 세 편의 후기를 여기저기 게재하느라 힘들텐데 편안히 쉬시기를.
앵베실 선배님 ! 청계산길은 다소 힘들지만 수십 회를 올라서 아주 친숙한 곳이라 즐기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몇번 하산길에 들려보곤 했던 청계사는 의왕시 방면이라 성남누비길구간에는 거치지 못하고 멀리서 보았습니다 ~
대유학자 정여창 선생도 결국엔 무오사화에 연루된 죄로 잡혀서 스승과 함께 귀양후 사사되었지요 ~
늘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