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 현장
‘기후감수성’은 ⟪2025 트렌드 코리아⟫가 꼽은 10대 소비트렌드 중 하나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기후감수성도 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에서 펼쳐지는 자연과의 동행, 플로깅
방파제 사이에 껴있는 수많은 쓰레기
최근 제주도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광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플로깅 활동이 자리 잡고 있다. 플로깅은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거나 걷는 환경 정화 운동으로,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와 자연 명소에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2023년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 모두 플로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변, 오름, 숲 등에서 쓰레기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플로깅은 자연을 보호하고 관광지 청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활동이 되었다.
기후감수성을 깨우는 플로깅
쓰레기를 줍는 모습
꽉 찬 쓰레기를 나르는 모습
제주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이 없는 섬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보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와 자원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특히 플로깅은 자연 속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체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플로깅에 참여한 이들은 자연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을 체감하게 되며, 특히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가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위협을 인식하게 된다. 해양 동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면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 참가자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청소 이상의 의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플로깅은 관광객들이 제주의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관광객 참여형 플로깅 캠페인 ‘바당길, 깨끗하길’
바당길 깨끗하길 홍보 포스터
플로깅이 뭔지도 모를 나이에 신난 아이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2022년부터 (사)제주올레와 손을 잡고 해양쓰레기 정화캠페인 ‘바당길, 깨끗하길’을 운영 중이다. 지난 3년간 2,5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레길 주변 해안가를 청소했다. 캠페인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조끼는 폐패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고, 행사현수막도 없다. 대신 행사기념사진은 보정을 통해 캠페인 문구를 삽입해서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캠페인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은 올레패스 앱 내 그린올레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고, 10인 이상 기업과 단체의 경우 제주올레 사무국(064-762-2172)에 문의하면 활동일자 및 장소협의가 가능하다. 플로깅에 필요한 마대자루, 집게, 장갑 등 물품은 모두 주최측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튼튼한 신발과 가벼운 옷차림, 마실 물을 담은 텀블러, 제주바다를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오면 된다. 활동참여 후 제주올레 사무국을 통해 온라인 활동인증서를 받을 수 있고, 1365자원봉사 실적등록도 가능하다.
잠시 쉬며 제주의 경관을 즐기는 아이
플로깅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제주
3대가 함께 하는 플로깅
포대자루 한가득 나온 쓰레기들
플로깅은 제주에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플로깅에 참여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함께 자연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의 유대감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제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함이고, 바다는 제주가 가진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뜨거운 여름날 해수욕의 추억과 스노클링‧다이빙‧서핑‧낚시 등 흥미로운 해양레포츠의 경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는 맨발걷기의 시간까지. 바다는 우리들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다. 이제는 우리가 바다를 보듬고 살펴줄 시간이다.
플로깅 시작 전 의지를 다지는 참가자들
◆ 제주바다를 지키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올레패스앱 > 프로그램신청 > 그린올레를 통해 신청하자. 올레길 지킴이와 함께 연중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기업 및 단체(10인 이상)를 대상으로 하는 ‘바당길, 깨끗하길’ 프로그램은 올해 12월 10일까지 신청가능하며, 2025년에는 4~11월 진행 예정이다. www.ollepass.org
- 글, 사진 : 안광훈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SNS기자단 가봄 6기)
※ 위 정보는 2024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