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버릇 속에도 질병이 숨어 있다
생활습관이 각기 다른 만큼 사람마다 나타나는 버릇도 제각각인데, 잠 버릇은 무의식 중에 나타나는 건강상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잠 버릇 중에는 별 것 아닌 행동인 듯하지만 특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파악하면서 그 사람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베개를 껴안거나 이불을 둘둘 말고 잔다.
무릎 사이에 베개나 이불을 끼워 넣고 자야 잠이 잘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지 초조증이나 불리불안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초조증'이란 수면 도중 자신도 모르게 다리 근육이 일정 리듬으로 떨리면서 발을 움찔거리는 것입니다. 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숙면을 방해하고 낮에 심한 피로감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 밖에 철분 결핍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심한 스트레스, 신장 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이를 심하게 간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아주 심할 때 이를 가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외 비염이나 천식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으면 잘 때 입 안이 가려운 증상이 수반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기도 합니다.
3) 코를 심하게 곤다.
코에 염증이 있거나 비만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먼저 코의 점막이 충혈되었거나 염증이 있으면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코골음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방안이 너무 건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살이 쪄도 코의 점막이 비대해져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코로 숨을 쉴 때마다 코를 골게 됩니다. 또한 비만인 경우 목젖 부위의 살이 늘어져 기도를 덮어 코골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자면서 침을 흘린다.
인후나 식도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침을 잘 삼키지 못하기 때문에 침이 목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5) 아이의 잠꼬대가 심하다.
야경증(아이들이 잠자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심하면 간질이 의심됩니다. 특히 어린이가 잠꼬대를 심하게 하면서 맥박이 증가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동공이 확대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야경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낮 시간의 피로나 심한 스트레스, 열병,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런 원인들만 제거하면 잠꼬대 증상은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6) 잘 때는 속옷조차 거추장스럽다.
이런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잘 때는 누구나 약간의 땀을 흘리게 되는데, 알레르기성 피부인 사람은 땀을 바로 씻어내지 않으면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아 버려서 갑갑증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고 고온의 환경에서는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따라서 건조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응급 처치법
♣ 급성요통 갑자기 허리에 담이 들거나 삐어 통증이 오면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자세는 가슴 쪽으로 무릎을 굽히고 턱을 가슴에 붙이는 자세가 좋다. 혹은 다리에 이불이나 낮은 의자를 놓고 다리를 올려 놓는다. 얼음찜질이 더 도움이 되지만 찬 것이 싫으면 더운 찜질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런 안정은 3일 이상 취하지 않도록 한다. 안정 기간이 길어지면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만성요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기침, 고열, 오한 급성폐렴과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 몸을 보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습기를 이용해 기도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열이 있으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늘린다.
♣ 복통 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옷이나 벨트를 느슨하게 한다. 환자가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한다.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배를 감싸면 복통이 덜해진다.
♣ 삐거나 타박상이면 삔 부위를 들어올리고 20분 정도 찬 수건이나 얼음으로 찜질한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파를 잘 이용한다. 파 머리 부분을 빻아 환부에 붙이면 혈액 순환도 좋아지고, 염증도 사라진다. 감자를 갈아 환부에 붙이거나, 알로에의 가시를 제거하고 강판에 갈라 헝겊에 바른 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타박상이 있을 때는 참기름을 통증 부위에 마사지하듯 발라 부드럽게 풀어주면 좋다.
♣ 설 사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공급으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대신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보리차나 이온 음료가 좋다. 보리차 1ℓ에 설탕 4찻숟가락, 소금 1찻숟가락을 탄 것을 자주 마신다. 12~24시간 정도 지나 설사량이 줄면 미음, 죽, 밥의 순서로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한다.
♣ 식중독 식후 얼마 되지 않아 복통과 메슥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을 마시고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자극시켜 토해내도록 한다. 잘 토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생팥을 갈아 가루로 만들어 5g 정도 먹으면 쉽게 토해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