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신자 30%만 "성직자 신뢰"
미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18%p 떨어져
교회 신뢰도도 44%에 그쳐
발행일2019-01-27
[제3130호, 7면]
【외신종합】 미국교회 신자들의 성직자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급격하게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 가톨릭 신자 중 31%만 성직자들의 정직성과 윤리성이 높거나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갤럽이 1월 1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신자들의 성직자 신뢰도는 지난 2017년에 비해 무려 18% 포인트가 떨어졌다. 갤럽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102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미국인들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도 마찬가지로 하락세에 있다. 갤럽이 지난해 여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44%로 2017년 52%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여름 이래 미국교회는 사제들의 성추행 추문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전 워싱턴대교구장 시어도어 맥캐릭 대주교는 성추행 의혹으로 추기경직에서 물러났으며, 펜실베이니아주 대심원은 지난 70여 년 동안 신부 300여 명이 알렌타운, 에리, 그린스버그, 해리스버그, 피츠버그, 스크랜튼교구에서 1000명이 넘는 아동들을 성추행했다고 발표했다.
10년 전인 2008년 조사에서는 63%의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성직자의 윤리성이 높거나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2011년 54%로 떨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뒤인 2014년 57%로 반등했지만, 이듬해 다시 50%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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