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국개 인간 쓰레기들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하라
입이 더러워 질까 정치 이야기 하기 싫다
지독한 분노와 슬픔 가운데 새해 인사를 띄운다.
최고 권력자가 저지른 난동이 국민의 일상을 앗아가고
나라 살림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만으로도 참기 어려운데,
다툴 여지조차 없어 보이는 사태를 지지부진한 정쟁으로 끌고 가는
추악한 국개 모습들을 연일 목도하면서,
분노의 게이지는 이미 한계를 넘은 지 오래다.
그 위에 벌어진 무안공항 비극적인 참사 소식에 온몸과 마음이 슬픔으로 떨려 온다.
집단 우울증에라도 걸릴 것 같은, 가혹한 겨울이다.
견디기 힘든 시절, 묵은 시를 꺼내 읽는다.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라는 말을 건네며 시작하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
이 시가 나오고 5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사이 이 시는 교과서에도 실리며 널리 읽혀 왔습니다.
이기적인 삶을 반성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메시지로 보자면
구세군 종소리와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시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면 소유와 성취, 권력의 우월에서 기쁨을 느끼는 건 소시민들도 마찬가지이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도 기쁨을 느끼는 게 우리들이다.
무관심이 향하는 곳이 각자의 이기적인 삶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깨닫는다.
우리가 눈물을 흘려야 할 때 흘리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 표출하지 않으며
눈앞의 일들에만 얽매여 살아오는 동안,
대의민주주의의 탈을 쓴 누군가는 해서는 안 될 일도 없고
하지 못할 일도 없음을 몸으로 배우며 괴물이 되어 가고 있다.
먹고살기 힘겹고 나라마저 어지러운 현실이지만,
새해 희망을 품고 위기를 잘 이겨내자는 게 수많은 신년사의 골자다.
을사년을 상징하는‘푸른 뱀’의 범상치 않은 기운을 받아 용기를 갖고
힘을 내자는 주장도 공통점이다.
신년사를 접하는 이들의 행복과 건강,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혼란한 탄핵 정국에서 고환율을 포함한 대내외 리스크로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 가득한 새해를 맞았다.
하지만, 국가와 행정부 수장의 새해 국정운영 지침이 없는 암울한 상황이다.
‘대한민국호’가 방향타를 상실한 셈이어서 정말 걱정스럽다.
환율 급등과 수출 부진, 고물가, 내수 침체, 2기 트럼프 리스크 같은
복합적 위기를 돌파할 방안으로 혁신 성장을 제시했다.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할 해”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걸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
부디 우리 경제가 체질 개선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제대로 성장하길 바란다.
거대 양당은 민생·경제는 뒷전인 격렬하고 소모적인 정쟁을 언제까지 지속할 건가.
평소 국민한테 걱정 끼치고 지금의 정국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반성과 정치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
여야가 새해부터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정치를 해야 마땅하다.
새해 첫날 아침,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는 그 힘겹고 기나긴 길의 끝에,
“평등하게 웃어” 줄 수 있는 더 큰 기쁨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쨍하며 가르는
한 줄기 햇살처럼 눈부시게 비치리라 믿는.
슬픔과 분노가 우리를 압도한다 해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더, 기쁨의 축복을 전한다
슬픔과 분노의 백척간두에서 함께 한 발을 더 떼는 그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모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새해를 맞읍시다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과 겹쳐
어려움 이겨낸 원동력은 바로 국민이다
슬픔과 안타까움 속에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는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연말연시다.
해마다 하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마음에 누구하나 다름이 없겠으나
당사자에게 비할 바가 아님은 분명하다.
어려울 때마다 슬기롭게 이겨낸 원동력은 국민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정치인들의 성찰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