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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영 글방 길상사(吉祥寺)에 깃든 자야(子夜)의 순정(純情)
쇠뭉치 추천 0 조회 48 26.07.13 07:4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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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7.13 14:08

    첫댓글 길상사에 깃든 자야의 순정에서 얻을 교훈은 한 사람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문학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깊게 지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존중입니다. 또한 대원각을 길상사에 봉헌한 자야의 마음과 이를 오래 거절하다 수용한 법정 스님의 태도는 종교를 넘어선 인간애와 포용을 보여줍니다
    평생의 그리움과 순애의 가치
    자야, 즉 김영한은 백석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인물로 전해집니다. 백석 역시 1996년 북한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자야를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져,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연애담보다 삶 전체를 관통한 그리움으로 읽힙니다. 여기서 배울 점은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일이 단순히 과거를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행동과 선택을 지속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26.07.13 14:09

    또한 자야의 이야기는 사랑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는 존중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백석이라는 사람이 남긴 세계를 자신의 삶 속에서 계속 간직했고, 그 마음은 훗날 대원각을 길상사에 봉헌하는 결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자야의 순정은 감정의 흔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예술과 삶을 끝까지 귀하게 여기는 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대원각 시주와 시의 가치
    자야는 백석을 그리워하며 어렵게 세운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주목할 교훈은 물질적 성취보다 정신적 가치를 더 크게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자료에서는 자야가 “1,000억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지며, 이는 돈이나 공간보다 시와 사랑이 주는 의미를 더 높게 평가한 말로 해석됩니다.
    이 대목은 우리에게 성공과 소유가 곧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해요. 자야에게 대원각은 경제적 기반이자 삶의 터전이었지만, 동시에 백석과의 기억을 품은 상징이었습니다. 그것을 시주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고, 더 넓은 뜻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랑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작성자 26.07.14 07:25

    기생 자야(子夜)라 불러야 할까요? 기생! 남자들 옆에 앉아서 술이나 따르는 그런 여자이던 가요?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기생 이야기들 들으며 시문(詩文)과 가무(歌舞).에 능하다고 만 보이던 가요?
    미모는 갖추고 선비에 들어야 술집을 찾을 수 있었기에 찾아 오는 손님과 맞아주는 기생 사이에 술잔을 나눈 후
    주고 받는 대화가 격이 맞아야 할 것이었는데 기생이라고 하여 선비와의 대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았던 가요?
    결국 격이 맞아 마음이 통하여 가까워 지는데 그 후 두 사람의 관계는 거의 '순애보'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그토록 간절한 사랑의 열매를 남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자야와 백석의 사랑이 그랬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순애보가 아닌가요? 자야와 백석을 3.8선이 갈라 놓음으로써
    자야가 기리는 백석은 끝내 해후를 하지 못했는데 자야는 왜 그 자산을 아무런 조건 없이 법정 스님에게 남겼을까요?
    자야가 남긴 말 "저는 불교를 잘 모르는 죄 많은 여자입니다. 제가 대원각을 절에 시주한 소원은..다만 이곳에서
    그 사람과 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맑고 장엄한 범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입니다."가 답이 아닐까요?

    법정! 역시 큰 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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