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MS송년모임 12월 2일 토요일 3차까지 에프터 모임을 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2시반
MS모임은 늘 기본이 3차
1차는 제각각 오고 싶을 때 오고, 1,2차 상관없이 가고 싶으면 가고,
마지막까지 있고 싶은 사람은 눈비비고 버티는 게 MS 모임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비슷한 패턴의 비슷한 모임이지만
늘 새롭고, 늘 설레는 모임이다.
금요일 오후, 강원도 원주의료원 약제부장인 82숙약 박원민(원빈이 아니다) 언니랑 전화통화를 했다.
“언니, 내일 MS 송년모임에 서울 올라 올거지?”
“그래, 영이야, 이번엔 갈꺼야, 근데 어떻게 모임장소까지 가야할지 좀 난감하다 얘”
“언니야, 그럼 고속터미널까지 내가 마중 나갈게. 거기서 같이 가자.”
고속터미널에서 25년전이나 지금이나 늘 소녀같은 원민언니를 만나
산동교자관을 가려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리는데
아..... 우리 원민 원주댁.....
1회용 전철카드를 여기저기 대는데 문이 안열린다고 헬푸미 란다.
이런....
카드 대는 곳에 카드를 접촉 시키지 않고, 엉뚱한 이곳 저곳 접촉시키고 있다.
“아~~~!! 언니야, 여기다 카드 대어야지.”
“어?? 여기야??? 그렇구나.....”
우여곡절을 겪고 도착한 산동교자관
종갑형+병수언니, 장회형+광옥언니
이미 도착해서 식사중이시다.
강명철선배님 부부가 나중에 오셔서 같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달랑 4개 테이블을 돌아가며 1차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2차 스윙으로 헤쳐 모여했다.
창희형과 남하형의 넌센스 퀴즈 시간
늘 그렇듯이 답을 맞추는 사람한테 정성껏 준비된 상품이 돌아가고...
“야~~ 그런 걸 어떻게 아냐.... 대단하다..”
여기저기서는 끼리끼리 수다수다
짱이형은 “아이고.... 이거 완전 수준이하다....”
그말 듣는 청중들 그러나 말거나 별 신경안쓰는 분위기... ㅎㅎㅎ
1년 동안의 안식년을 과감하게 실행하는 85년 경의 신희수형에게
부러움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며 나도 그러고 싶다며 수다 떠는 조
얼마 전 며느리를 가족으로 맞이한 혁철형
며느리도 딸이니까 시댁, 친정이라는 단어자체를 사용하지말고 우리집이라고 해라....
참으로 좋은 시아버지다.
광주에서 올라온 병호형+정선언니 부부,
이 커플은 얼마 전부터 댄스를 함께 즐기고 있다고 하니 정말 이상적인 부부다.
병호형은 지금도 정선언니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니 거 참....
골프를 같이 즐기는 걸 넘어서서, 커플댄스까지 즐기고 있다니 정말 부러운 부부다.
병호형은 학교다닐 때 위장술로 본인의 매력을 감추고,
오로지 정선언니한테만 매력발산을 했다나 어쨌다나.
믿거나 말거나
중국 무협지를 독파하고, 무당파 위장술을 계승 수련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내년 홈커밍데이나 송년회때는
병호형+정선언니 부부의 커플 왈츠나 지르박을 즐감할 수 있을 듯... ㅋㅋ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짜쟌~~~!!!
11시쯤되어 돌아가셔야한다는 애수언니
내가 차타는 곳까지 배웅해드리려고 했는데
애수언니 왈 “남자가 배웅나와야지이이~~~”
아..... 이런...... my mistake
급하게 꽃미남 배웅후보자를 휘익 둘러보니
09학번 경치전 강태수총무가 눈에 띄인다.
“어이~~ 총무, 이리 좀 와봐, 애수누님 차타는 곳까지 잘 모셔다 드려야해~~”
“옙!!! 누님 무사히 잘 모셔다 드리고 오겠습니닷.!!!”
애수언니 오늘 행복하셨습니까? ㅎㅎ
잠시 후, 윤경언니가 “영이야, 나도 가야해~~”
이런, 이런....
어린 꽃미남들 조달이 급하다 급해~~
둘러보니 총무는 어디로 갔는지 뵈질 않고, 회장이 보인다.
“어이~~!! 회장 이리와봐, 윤경누님 차타는 곳까지 잘 모셔다 드리고 와야 해”
“옙~~!!, 제가 잘 모셔다 드리고 오겠슴다~~!!”
윤경언니도 행복하셨습니까? ㅋㅋㅋ
누가 요즘 아이들 버릇없고, 이기적이다 했나....
이렇게 말 잘 듣고, 착한 애들을...
꽃미남 후배들 배웅이 부러웠던 경림언니
그러나 이를 어쩌나.... 남푠 인철형과 같이 오셨으니....
아쉽지만 형이랑 같이 돌아가는 수밖에....
그 와중에 슬그머니 중간에 도망가던 혁철형이 나한테 딱 걸렸다.
“으응??? 혁철형은 왜 가요?”
늘 타당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던 혁철형의 언변은 어디로 갔는지
“와이프가 기둘려.....”
참으로 궁색한 변명...
나한테 통할리 없는 변명이다.
그런 변명이면 절대로 보내줄 수 없다.
집에 간다는 혁철형을 끌고 스윙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런데 잠시 후 슬그머니 연기처럼 사라진 혁철형.....
아.... 도사는 연기처럼 사라지는구나.....
엠마오치과를 운영하시는 74연치 유광렬선배님, 띠동갑인 84이간 권문희와
어떤 사이인지 매우 궁금하게 여길 수 있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나랑 동기인 문희와는 MS에서나 얼굴을 보는데
두 사람은 평소 연락을 주고 받았던 듯..
서로의 최근 근황을 서로 잘 알고 있다....(근거없는 추측임. 죄송 ㅎㅎ)
문희는 올해 울산에 있는 춘해보건대학에 전임교수로 갔다고 한다. 추카추카~~^^
84년졸 우리 동기는 이향주, 박현주, 권문희, 나 이렇게 4명이 출석.
모두 사전 연락없이 각자 오늘 나온 멤버들이다.
다음번 모임땐 동기들에게 좀더 연락을 해봐야겠다.
이렇게 즐겁고 편안하고, 공통된 추억을 간직한 좋은 사람들의 모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으랴....
정기모임, 골프, 등산, 번개, 등....
그 어떤 모임에서 이렇게 애달프고,
가슴시린 추억을 간직한 모임이 있을 수 있을까....
오늘 모인 사람들은 MS라는 가슴뻐근한 추억을 깊이 간직한 행복한 사람들이다.
오늘 기대보다는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았다지만,
10명이든 20명이든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주선하는 창희형이나 남하형도 오늘 몇 명이나 모일까 궁금해하는 차원은 이미 넘어섰으리라.
강원도에 주말 별장을 지어 금요일이면 강원도로 내려간다는 인범형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전원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리라...
인범형의 이야기가 귓가에 남아있다.
“맘을 비워야해. 모든 걸 다 할 수 없자나...”
강원도로 주말이면 이동하는 인범형이나
1년의 안식년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희수형이나
세상사에 대한 맘을 비우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리라.....
돈이 있고 없고는 둘째 문제일거다.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하고 세상사에 대한 맘을 어느 정도 비웠을 때
실행이 가능할 것이리라....
지금으로부터 거의 30여년전인 1982년
남하형은 헐렁한 양복을 갖춰 입은 본과 4학년 대선배였다.
30년 세월이 흐른 오늘
몸에 착 감기는 세련된 캐주얼 패션으로
50대 남성 멋쟁이 패션종결자로 거듭난 남하형
30년 전보다 더 젊고, 더 멋지다고 느껴지는건 단지 나만일까?.
사랑나누기를 몇 년간 꾸준하게 실행해온 용욱형....
사실 사회적 위치의 용욱형은 입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계좌를 만들고 관리하고, 매달 보고하고....
용욱형이 매달 유우머와 보고서를 올리는 걸 보며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된다.
한 두 달도 아니고 몇 년간 매달 이렇게 하는 게 쉬운 일이 결코 아닌데...
사명감으로 할 일도 아니고....
다만, MS라는 이름으로 일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봉사하는 것이리라....
스윙에서 넌센스 퀴즈, 7080 쎄시봉, 단어맞추기 등 준비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행사 중에도 여전히 집중은 안되고,
산만한 지방 방송에다 삼삼오오 수다는 매년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은 MS song... We shall not We shall not be moved
3절까지 어떻게 다 생각이 나지....
3차는 모듬전과 맥주, 그리고 라면...
역시 속풀이엔 라면이상 가는 안주가 없다.
3차는 유광렬선배님이 쏘셨다.
자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생각나는대로,
손가는대로 그냥 끄적거린 후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언급하지 못했어도
그냥 자유롭게 끄적거린 것이니
이 후기에 등장하지 않은 형들 언니들 동생들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매년 모임을 주선하는 짱이형, 남하형 너무 고맙습니다.
MS사이비종파에 이성이나 판단력과 상관없이 나오게 되는 사람들....
계산이 안되는 모임....
나는 MS가 좋다. 자랑스럽다. 가슴 벅차다......
그리고 행복하다.....
그러니까 이 새벽에 후기를 두드리고 앉았지....
첫댓글 영이야! 나 행복했어 ㅎㅎ
ㅎㅎ MS에는 행복이 넘쳐요^^
이쁜동생 영이 빨리못봐서 미안!일요일까지 함께해줘서 고마워~
언니 토, 일 연속만나 좋았어 담엔 바로 알아봐주셈 나안삐지게 ㅋㅋ
영이야! 고마웠어..글구..MS 여러분! 덕분에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밤이었어요..모두 모두 고맙구...사랑해요!!!
언니 담에도 고속터미널로 마중갈께~~^^
이번주 베스트 셀러입니다! 영이씨 다음에도 빠지면 안되는거 알지! 왜냐구 후기가 넘 재밌으니까.... 수고 많았어!!!
형이 후기 재밌다고 하시는 바람에 자꾸 쓰는거 같아용...짱이형 칭찬은 영이손도 춤추게 한다 ㅋㅋ
후기안의 후기 : 1. 와~ 그날 새벽에 후기를 올리다니..존경! 2. 역시 영이작가의 후기는 짱이야. 3. 애수누님, 제가 알았다면 저라도 배웅해 드렸을 텐데 죄송합니다. 누님들 감사했습니다. 괜히 쑥스러워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 죄송합니다. 4. 광렬형과 권문희는 무슨 사이? 5. 영이씨! 술 취하시니까? 훨씬 더 귀엽습니다. 약간 무섭기는 하지만ㅋㅋㅋ 6. 영이야, 얘기 더 하자고 집에 못가게 붙들어 놓고 또 얘기 한마디 안해줘서 나 삐졌어. ㅠㅠ ㅋㅋㅋ 사랑해요. 여러분.~~
제가요 그날 나도 모르게 술을 술술 마셨나봐요. 맥주가 싱거워서 양주말아먹었더니 살짝 맛이 갔더래요 후기도 술김에 내리 갈기고 오늘보니 민망허네유~~☞☜
영이야 앵벌이해서 받은 풋크림, 잘 쓸께 ㅎㅎ
우리 담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넌센스 공부해 가자 ㅎㅎ
적성은 문과가 맞네..ㅎㅎ 나도 용욱이 형 의견에 한표요~~~
ㅎㅎ 칭찬하신거 맞죠? 감사함다^^
정말 명 문장이야! 재미있게 잘 읽었어^^
에고 창피하여라...
담엔 술깨고 후기 써야겠어염 ㅠ.ㅠ
영이후기를 보기 위해서 모임이 필요한 것 같은 느낌이야. 아무튼 타고났어!!! . 나도 그 시간 똑같이 술 취한 채 글을 썼는데 나는 왜 그러지 ㅋㅋ. 영이의 글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팍팍 up 되는 것 같아. 모임후기만 쓰지 말고 게시판에 고정 컬럼을 하나 부탁한다
저도 재밌게 봤어요
정말 아쉽네요 . 한국에 오면 꼭 번개 한번해요!!!!!. 이사진은 한국에 나왔을때 심재철선배님이 올린 사진이네요
맥주가 왜이렇게 싱겁지? 하며 양주 한잔 부어 마시더니...? 덕분에 취기에 쓴 후기가 마니 뜬거같구나. 모전여전 이구만^^*
영이후배야! 왜 나는 너만 보면 좋지? 글도 좋고 직접 봐도 좋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앞의 무대에 나가있을때 너를 뒤에서 꼬옥 껴안게 되더라. 나중 생각해보니 좀 민망혔지?
영이야 널 보면 힘이 느껴져 부럽다 생동감있고 자신감이 있어보여 항상 좋다 병호형이 위장술을 쓰길 잘한거 같아
영이후배~~덕분에 오랜만에 즐겁고 재미있었어 영이의 순발력 자상함(?) 그리고 재치는 대단한것같애~~
강태수후배님 고마웠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날의 그 느낌이 팍팍 다가요네요
선배님 모습이 보고싶네요
(사실은 언니라 호칭하고 싶은데~~~ 왠지 선배님이란 호칭은 멀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