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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는 뜻으로, 모든 사물의 관계는 극대화되는 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은은한 기품은 멀리서 더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의 말이다.
香 : 향기 향(香/0)
遠 : 멀 원(辶/10)
益 : 더할 익(皿/5)
淸 : 맑을 청(氵/8)
출전 :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蓮說)
이 성어는 송나라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에 나오는데, 애련설(愛蓮說)은 아래와 같다.
애련설(愛蓮說) / 주돈이(周敦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꽃 가운데 아끼고 사랑할 만한 것 참으로 많다.
晉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진나라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당(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좋아했다.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 濯清漣而不妖.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하는 바, 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다.
中通外直, 不蔓不枝.
속 비었지만 밖은 곧고, 덩굴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아니한다.
香遠益清, 亭亭淨植.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다.
可遠觀而不可褻玩焉.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다.
予謂 : 菊, 花之隱逸者也; 牡丹, 花之富貴者也; 蓮, 花之君子者也.
내 말하건대,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이다.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同予者何人? 牡丹之愛, 宜乎眾矣!
아! 국화 사랑하는 이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 드물고, 연꽃 사랑하는 이 나와 함께 할 자 몇인가? 모란 사랑하는 이들이야 의당 많을 테지만.
(愛蓮說/周敦頤)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맑다
성리학을 일군 제1주자로 일컬어지는 주돈이는 '연꽃 사랑 이야기(愛蓮說)'에서 저 놀라운 통찰을 이끌어냈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냄새는 어떤 사물에서 흩어져 나온 알갱이가 코 속으로 침투하는 현상이기에, 가까이에 있으면 더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진한 향기가 반드시 아름다운 향기냐는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모든 향기는 그것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거리를 지니고 있다. 어느 거리에서 향기를 맡느냐가 기실 그 향기의 품질과 품격과 여운을 결정한다.
염계(주돈이)는 연꽃을 깊이 사랑하다 보니, 연꽃 향기가 가장 그윽해지는 거리를 발견한다. 그것은 연꽃 향기인 것을 알 수 있으면서도 그 향기가 가장 옅어진 그 지점이다.
그 자리에서 염계는 코끝에 닿는 향기의 도(道)를 느낀다. 자기를 주장하지 않지만 향기의 내면을 전할 수 있는 그것이 바로 가르침이다.
우리의 가르침이나 우리의 언어나 우리의 예술들은, 많이는 존재 증명의 아우성 같은 것이 아니던가. 상대방을 바꾸고 상대방을 따라오게 하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상대방에게 사용설명서를 들이밀어 메시지들을 푸시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 진한 향기의 물량공세가 이룬 것이 얼마나 되며 설령 이뤘다 하더라도 오래 가는 것이 또 얼마나 되며 오래 간다 하더라도 스스로 뿌리내릴 수 있는 것이 다시 얼마나 되랴.
연꽃을 보라. 그냥 두어도 한없이 맑은 향기이기에, 거리가 멀어진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맡을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서 연꽃 향기를 맡았을 때, 그때가 가장 맑고 아름답다. 인격이란 이런 것이다.
사랑의 오묘함도 이런 것이다. 문득 지나쳤던 말들, 지나쳤던 스승들, 지나쳤던 벗들이 다시 마음속에 돋아나 평생을 가는 것은, 바로 향원익청(香遠益淸)의 힘이다.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 맑다는 뜻으로, 깊은 뜻은 거리를 둬야 잘 안다는 것이다.
꽃을 사랑하고 아껴 명문으로 남긴 시인묵객들은 많다. 전체를 말한 일반적인 꽃 말고 특정한 것으로는 봄의 전령이라 한 매화(梅花)가 앞설 터이다.
사군자(四君子)라는 매란국죽(梅蘭菊竹)서도 가장 앞서고, 중국 송(宋)나라 때의 임포(林逋)는 매처(梅妻)라며 사랑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많지는 않아도 국화라면 채국동리하(采菊東籬下)의 도연명(陶淵明)처럼, 연꽃을 대표할 사람은 '애련설(愛蓮說)'의 주돈이(周敦頤)를 꼽을 것이다.
향기는 멀수록(香遠) 더욱 맑다는(益淸) 심오한 말이 여기서 나왔다. 모든 사물의 관계는 극대화되는 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은은한 기품은 멀리서 더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주자(朱子)에 조금 앞서 성리학의 기초를 닦았다는 주돈이는 호까지 맑은 염계(濂溪)이고, 주자(周子)로도 불린다. 연꽃을 매우 사랑하여 화지군자(花之君子)로 칭하며 덕을 칭송한 주돈이의 산문은 한문학의 명문으로 후세에 널리 읽혔다.
글의 첫 부분에서 진(晉)의 도연명은 국화를 유독 좋아했고, 당(唐)나라 이래로 모란을 귀하게 여겼다면서 자신이 연꽃을 사랑하게 된 연유를 밝힌다.
蓮之出淤泥而不染, 濯清漣而不妖.
연꽃은 더러운 진흙탕에서 자랐어도 그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서도 요염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더욱 연꽃을 예찬하면서 향기를 말한다.
中通外直, 不蔓不枝.
줄기 속은 비었어도 겉모습은 곧고, 덩굴은 뻗지도 않고 가지를 치지도 않는다.
香遠益清, 亭亭淨植.
향기는 멀수록 더욱 청아하고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다.
그래서 멀리서 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함부로 다룰 수 있으니 더욱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주돈이는 연꽃을 묘사하면서 명리만 추구하고 주색에 빠진 당시 권세가들을 꼬집고 연꽃의 향기처럼 군자의 덕망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멀리서 보면서 함부로 다룰 수 없는 군자의 품격과 위엄도 함께 그렸다.
이렇게 주돈이가 예찬한 연꽃은 다른 이름도 많다. 연하(蓮荷), 연화(蓮花), 하화荷花), 우화(藕花)에서 부용(芙蓉), 수단화(水丹花) 등이다.
불교서는 더욱 관련이 깊어 천상계에 핀다고 하는 성스런 연꽃이 천묘화(天妙華)고 만다라화(曼陀羅華)라고도 한다. 가섭(迦葉)만이 알아듣고 활짝 웃은 염화미소(拈華微笑)도 부처님이 연꽃송이를 집어 올렸을 때다.
멀리서 보아야 향기가 깊고 더 예쁜 연꽃이야말로 나만 옳다고 억지주장만 판치는 우리 사회에 겸손을 가르치는 꽃일 수밖에 없다.
▶️ 香(향기 향)은 ❶회의문자로 薌(향)과 통자(通字)이다. 黍(서; 기장)와 甘(감)의 합자(合字)로 맛이 좋은 기장의 뜻이다. 기장을 삶을 때 나는 좋은 향기로부터, 전(轉)하여 향기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香자는 '향기'나 '향기롭다', '감미롭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香자는 禾(벼 화)자와 曰(가로 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香자를 보면 口(입 구)자 위로 벼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입으로 벼를 먹고 있는 듯한 모습과도 같다. 香자는 이렇게 밥을 먹는 모습으로 그려져 '향기롭다'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밥을 짓는 향기나 밥맛이 '감미롭다'는 뜻이다. 香자는 부수로의 활용은 낮아 거의 단독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香(향)은 ①노리개로 몸에 지니는 물건의 하나. 향내가 나는 여러 물건을 가루를 지어 반죽하여 만듦 ②흔히 제사 때 피우는 향내가 나는 물건. 향나무를 깎은 부스러기나 또는 향료의 가루를 반죽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듦 ③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향기(香氣), 향(香), 향기로움, 향료(香料), 향기롭다, 감미롭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향기 분(芬), 온화할 은(誾)이다. 용례로는 향냄새 또는 향기로운 냄새나 좋은 느낌을 주는 냄새를 향기(香氣), 좋은 느낌을 주는 냄새를 향취(香臭), 향료를 섞어 만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물을 향수(香水),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 또는 참기름을 향유(香油), 제사에 쓰는 향과 축문을 향축(香祝), 향을 피우는 데 쓰는 자그마한 화로를 향축(香爐), 향나무의 즙으로 된 다갈색의 물감을 향염(香染), 상여를 메는 사람을 향도(香徒), 향을 만드는 재료를 향료(香料), 향기로운 맛을 향미(香味), 향기로운 나물을 향채(香菜), 향내 나는 풀을 향초(香草), 향기로운 바람을 향풍(香風), 향을 피어 올리는 단을 향단(香壇), 향로를 놓는 받침을 향대(香臺), 봄철의 꽃 필 때에 꾸는 꿈을 향몽(香夢), 향기롭고 아름다움을 향염(香艶), 고상한 향기와 제일가는 색깔이라는 뜻으로 모란을 달리 이르는 말 또는 절세미인을 이르는 말을 천향국색(天香國色), 벌과 나비가 향기를 따른다는 뜻으로 남자가 미인을 좇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봉접수향(蜂蝶隨香), 그윽한 향기와 성긴 그림자라는 뜻으로 매화를 두고 이르는 말을 암향소영(暗香疎影), 차를 마신 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은 처음과 같다는 뜻으로 늘 한결같은 원칙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말을 다반향초(茶半香初) 등에 쓰인다.
▶️ 遠(멀 원)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袁(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袁(원)은 뜻을 나타내는 옷 의(衣)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止(지; 발)를 바탕으로 哀(애, 원)이 합(合)하여 옷이 치렁치렁한 모양이나 옷이 길다는 뜻과, 책받침(辶)部는 움직이는 일에서 나아가는 일의 길게 하다, 길다, 멀어지다, 멀다 등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遠자는 ‘멀다’나 ‘심오하다’, ‘오래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遠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袁(옷 길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袁자는 옷깃이 넉넉한 옷을 표현한 것으로 ‘옷이 크다’라는 뜻이 있다. 遠자는 이렇게 옷깃이 넓다는 뜻을 가진 袁자를 응용한 글자로 옷깃이 늘어져 있듯이 길이 매우 ‘멀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遠자는 ‘(길이)멀다’나 ‘멀어지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세월이)오래되다’나 ‘심오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遠(원)은 ①멀다 ②심오(深奧)하다, 깊다 ③많다 ④세월이 오래되다 ⑤멀리하다, 멀어지다 ⑥소원(疏遠)하다 ⑦내쫓다, 추방하다 ⑧싫어하다 ⑨어긋나다 ⑩먼 데 ⑪선조(先祖)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랠 구(久), 미륵 미(彌), 멀 유(悠), 길 영(永), 멀 하(遐), 멀 요(遙), 멀 료/요(遼), 길 장(長),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까울 근(近)이다. 용례로는 멀고 가까움을 원근(遠近),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원격(遠隔), 먼 곳으로 싸우러 가는 것을 원정(遠征), 먼 데 것은 잘 보이고 가까운 데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시력을 원시(遠視),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를 원양(遠洋), 멀리 가서 놂을 원유(遠遊), 중심으로 부터 멀어져 감을 원심(遠心), 아득한 먼 시대를 원대(遠代), 멀리 바라다 봄을 원망(遠望),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교외를 원교(遠郊),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신상을 생각함을 원념(遠念), 장면을 넓게 찍은 영화 필름 또는 사진 따위를 먼 곳에서 넓게 찍는 일을 원사(遠寫), 길고 오랜 세월로 앞으로 오래도록 변함없이 계속됨 또는 어떤 상태가 끝없이 이어짐을 영원(永遠), 공간적으로 까마득히 멂 또는 시간적으로 먼 훗날에나 가능한 상태에 있음 곧 현재나 당장에는 불가능한 상태에 있음을 요원(遙遠), 지내는 사이가 두텁지 않고 버성김 또는 서먹서먹함을 소원(疏遠), 멀고 높음 또는 고상하고 원대함을 고원(高遠), 동떨어지게 멂을 격원(隔遠), 한없이 멀고 넓음을 광원(廣遠), 몹시 오래 됨을 구원(久遠), 이어져 내려온 시간이 오램을 면원(綿遠), 거리가 멀지 아니함 또는 닥칠 시일이 오래지 아니함을 불원(不遠), 아주 아득하게 오램을 창원(蒼遠), 멀리 바라봄을 망원(望遠), 눈이 미치지 않은 만큼 까마득하게 멂을 묘원(渺遠),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데의 불을 끄는 데는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멀리 있는 것은 급할 때에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원수근화(遠水近火), 먼 데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함을 이르는 말을 원족근린(遠族近隣), 먼 나라와 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쳐서 점차로 영토를 넓힘을 일컫는 말을 원교근공(遠交近攻),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 들임을 일컫는 말을 원화소복(遠禍召福), 먼 곳에 있어서 올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원막치지(遠莫致之), 파랗게 그린 먼 산 같은 눈썹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눈썹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원산미(遠山眉), 공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아니함 또는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꺼리어 멀리함을 일컫는 말을 경이원지(敬而遠之), 날은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이미 늙어 앞으로 목적한 것을 쉽게 달성하기 어렵다는 말을 일모도원(日暮途遠),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앞으로 갈 길이 아득히 멀다는 뜻으로 목적하는 바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남은 일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전도요원(前途遙遠),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온다는 뜻으로 뜻을 같이하는 친구가 먼 데서 찾아오는 기쁨을 이르는 말을 유붕원래(有朋遠來) 등에 쓰인다.
▶️ 益(더할 익, 넘칠 일)은 ❶회의문자로 물 수(水=氵, 氺; 물)部와 皿(명)의 합자(合字)이다. 그릇 위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양으로, 넘침의 뜻에서 더함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益자는 '더하다'나 '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益자는 '더하다'나 '유익하다'라고 할 때는 '익'이라 하고 '넘치다'라고 할 때는 '일'로 발음한다. 益자는 皿(그릇 명)자와 水(물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지금은 水자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갑골문에 나온 益자를 보면 皿자 위로 水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益자의 본래 의미도 '(물이)넘치다'였다. 그러나 넘치는 것은 풍부함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후에 '더하다'나 '유익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益자가 이렇게 '더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다시 水자를 더한 溢(넘칠 일)자가 '넘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益(익, 일)은 (1)익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더하다 ②이롭다, 유익하다 ③돕다, 보조하다 ④많다 ⑤넉넉해지다, 풍부해지다 ⑥진보(進步)하다, 향상(向上)되다 ⑦상으로 주다 ⑧가로막다 ⑨이익(利益) ⑩괘(卦)의 이름 ⑪성(姓)의 하나 ⑫더욱, 한결 ⑬점점, 차츰차츰, 그리고 ⓐ넘치다(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로울 리(利), 더할 가(加), 더할 증(增), 더할 첨(沾), 더할 첨(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다. 용례로는 갈수록 더욱 심함을 익심(益甚),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된 것을 이익(利益), 나라의 이익을 국익(國益), 이익을 거두어 들임을 수익(收益),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실제의 이익을 실익(實益), 사회 공중의 이익을 공익(公益), 뺄 것을 빼고 난 나머지의 이익을 차익(差益), 더하여 늘게 함을 증익(增益), 이익을 얻음을 수익(受益), 편리하고 유익함을 편익(便益), 갈수록 더욱을 거익(去益), 이롭거나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음을 무익(無益), 보태고 늘여 도움이 되게 함을 보익(補益), 중생을 도의 길로 이끌어 이롭게 함을 화익(化益), 덧붙이거나 보탬을 부익(附益), 이익을 골고루 나누어 받음을 향익(享益), 이익이 되지 않음을 불이익(不利益), 총이익 중에서 영업비나 잡비 등 총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을 순이익(純利益), 겸손하면 이익을 본다는 겸수익(謙受益), 가난할수록 더욱 가난해 짐을 빈익빈(貧益貧), 부자일수록 더욱 부자가 됨을 부익부(富益富), 이익을 얻은 사람을 수익자(受益者), 수익한 돈을 수익금(收益金), 이익으로 남은 돈을 이익금(利益金), 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이익을 환차익(換差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노익장(老益壯), 사람이 좋아하여 유익한 세 가지 곧 예악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의 착함을 좋아하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요(益者三樂), 사귀어 자기에게 유익한 세 부류의 벗이라는 뜻으로 정직한 사람 친구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 지식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우(益者三友),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을 다다익선(多多益善),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이르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는 뜻으로 개권은 책을 펴서 읽는 것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을 개권유익(開卷有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노익장(老益壯), 곤궁해 질수록 그 지조는 더욱 굳어짐을 이르는 말 또는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이르는 말을 궁당익견(窮當益堅),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시조인 단군의 건국 이념을 이르는 말을 홍익인간(弘益人間), 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해무익(百害無益), 말을 하여 보아야 소용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언지무익(言之無益), 윗사람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롭게 함을 일컫는 말을 손상익하(損上益下) 등에 쓰인다.
▶️ 淸(맑을 청)은 ❶형성문자로 清(청)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푸른 색깔이나 깨끗이 맑아져 있는 일의 뜻을 가진 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맑고 깨끗한 물(水)의 뜻이 합(合)하여 맑다를 뜻한다. 淸(청)은 물이 깨끗이 맑다, 맑은 물, 맑다, 깨끗이 하다, 상쾌하다 따위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淸자는 ‘맑다’, ‘깨끗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淸자는 水(물 수)자와 靑(푸를 청)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靑자는 우물가에 핀 푸른 초목을 그린 것으로 ‘푸르다’라는 뜻이 있다. 淸자는 이렇게 ‘푸르다’라는 뜻을 가진 靑자에 水자를 결합한 것으로 물이 푸를 정도로 맑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淸(청)은 ①맑다 ②깨끗하다 ③탐욕(貪慾)이 없다 ④빛이 선명(鮮明)하다 ⑤사념이 없다 ⑥분명(分明)하다 ⑦한가(閑暇)하다 ⑧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⑨끝장을 내다 ⑩거스르다 ⑪차갑다 ⑫한랭(寒冷)하다 ⑬맑은 술 ⑭꿀 ⑮뒷간 ⑯청(淸)나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맑을 렬/열(洌), 맑을 담(淡), 맑을 숙(淑), 맑을 호(淏), 물 맑을 식(湜), 물 맑을 영(渶), 맑을 재(渽), 맑을 린/인(潾), 맑을 징(澄), 맑을 철(澈), 맑을 담(澹), 맑을 찬(澯) 맑을 정(瀞) 맑을 류/유(瀏), 물 맑을 형(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흐릴 탁(濁)이다. 용례로는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는 청양(靑陽), 맑고 아름다움을 청아(淸雅),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을 청풍(淸風), 청백하여 가난함을 청빈(淸貧), 청렴하고 결백함을 청백(淸白), 맑고 순박함을 청순(淸純), 맑고 깨끗함을 청결(淸潔), 맑고 깨끗함을 청정(淸淨), 맑고 바름을 청정(淸正), 깨끗한 정조를 청조(淸操),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음을 청렴(淸廉), 깨끗이 소제함을 청소(淸宵), 잘못이나 악인을 없애어 맑게 함을 숙청(肅淸), 성품이나 언행이 맑고 깨끗함을 숙청(淑淸), 날씨나 빛깔 따위가 산뜻하고 맑음을 경청(輕淸), 빛깔이 희고 품질이 썩 좋은 꿀을 백청(白淸), 벌집에서 떠낸 그대로의 꿀을 생청(生淸), 산 속에 있는 나무나 돌 사이에 석벌이 친 꿀을 석청(石淸), 물 같은 것이 몹시 맑고 깨끗함을 징청(澄淸), 매우 맑고 시원함을 여청(餘淸), 황하의 물이 맑아짐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하려고 해도 실현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하청(河淸),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욕심이 없음을 청렴결백(淸廉潔白), 청렴결백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옳은 것으로 여김을 청빈낙도(淸貧樂道), 마음을 깨끗이 하고 욕심을 적게 함을 청심과욕(淸心寡欲), 맑은 것과 탁한 것을 함께 삼킨다는 청탁병탄(淸濁倂呑),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청풍명월(淸風明月)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