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아는넘(실은 정신없는넘)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바구 하다가
뜬금없이 어디서 주워듣고 온말인지 불고기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나는 당근 양념에 재운 고기라고 답햇다.
그넘은 기다렸다는듯이 불에 구워먹는 고기를 통칭해서 쓰는말이라고 한다.
나는 듣다 듣다 짜증이나서 그럼 삼겹살도 불고기냐라고 했다
오리도? 닭도?
그넘은 살짝 당황했는지 소고기만 해당된단다
나는 그럼 오리불고기는 돼지불고기는 ...
하도 짜증이나서 ...
국립국어..어쩌구에 검색을 해보니 양념에 재운고기라구만
검색중에 알게됐는데
한국의 불고기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어쩌구 됐고
이게 일본에서 불고기가 지들음식이라는 주장이 어쩌구....
불고기가 불에구운 고기라는 정의를 무슨 요리협회에서 내렸다는 믿지못할 출처가 떠돌아 다니고
그니깐 결론은
지금의 일본 소고기 음식인 야끼니꾸(?) 불고기에서 유래됬다는 건데
그래서 뭐 어쩌라구
문화라는게 서로 주고 받고 그런거지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그럼 김치는 순수하게 우리꺼로 만드나?
배추의 원산지가 중국인데...그럼 김치가 중국음식이란 말이며,
도자기도 중국에서 넘어왔고 나전칠기도 중국에서 넘어왔고
넘어온건 넘어온거고 어째건 지금의 독창적인 한국문화인건지
아우!
이게 왜 논쟁거리가 되는거죠?
내친김에 감자탕의 유래가 삼국시대부터라는니 어쩌니...
이바구 듣다 짜증이 하도나서 고함이 쳤내
설렁탕 곰탕 나온게 언제이며, 고추가리 들어온지가 언젠데 감자탕이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냐 라고
앞으로 연락하지마라!
아놔 간만에 만나서 이게 뭐야 ㅠㅠ
이래서 사람은 일을 해야된다니깐 집에서 몇년을 빈둥빈둥 노는넘이 돼다보니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ㅠㅠ
이상 저의 넋두리 였슴다. ㅠㅠ
첫댓글 쇠고기를 얇고 넓게 저며서 양념장을 무쳐 석쇠에 놓고 구운 음식. 예전에는 너비아니라고 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즉, 불고기가 쇠고기로 된 것은 맞습니다. 유명한 광양불고기도 쇠고기이니까요. 불고기를 쇠고기만 해당한다고 한 친구분의 말은 반 정도 맞습니다. 다만, 야키니쿠가 과연 한국에서 넘어간 음식이라고 하면, 글쎄요라는 의문이 들지요. 한국에서는 가장 널리 퍼진 것이 일제시대 당시 제일동포들이 내장을 구어먹은 것이 현재 야키니쿠의 기원이라고 하는데, 실제 야키니쿠라는 말은 메이지 유신 당시 서구의 바베큐를 일본어로 번역한 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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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냥 서로간의 문화교류로 생각하면 아무이상이 없는데
누가 누구의 영향으로 누구껄 빼겼다라는식으로 전개되니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지금의 불고기도 문제가 있는게 .....
양념에 재운 고기라는데 문제는 지금의 양념중에 간장이 조선간장이 아니라 왜간장이라는거죠
왜간장이 대중적으로 퍼진게 70년대 초반정도로 아는데 말이죠
그전까지만 해도 조선간장에 재어서 불고기가 상당히 짰다고 햇거든요(울엄니와 할머니 말쌈)
지금의 달달한 불고기는 일본의 영향으로 만들어진건데...
원류를 따지는게 무의미해보입니다.
확실한건 내장을 먹는 문화는 재일교포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내장을 호르몬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불고기는 고구려의 맥적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더군요.
조선시대에 난로회[煖爐會] 라는 풍속이 있었는데『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난로회란
10월이 되면 소고기를 기름간장, 달걀, 파, 마늘, 후추가루 등으로 양념해 화로에 구워먹는 풍속이었다고 합니다
이런걸로 미루어봤을땐 불고기(그니까 양념에 재운 고기)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거 같습니다
또 원래 불고기를 재울때 달달한 왜간장을 사용했다고 하시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과거에는
조선간장을 오래 묵힌 진간장을 사용했습니다. 진간장도 왜간장보단 덜하지만 달달한편에 속하거든요
진간장에 설탕을 넣어서 재웠다는 소리를 들어본것 같기도 하네요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전까지 사회통념상..불교가 널리 퍼진 나라였기 때문에 육식이 금지였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직접 천왕의 훈시에 의해서 육식을 장려하는데, 이는 육식을 주로하는 서양과 같이 튼튼한 몸을 만들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그렇지도 않은게 1643년에 나온 일본의 요리책 <<料理物語>>를 보면 제 4장과 제 5장이 각각 鳥の部, 獸の部로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새 요리, 짐승 요리가 실려 있지요. 새 요리로 대표적인 것은 학, 짐승 요리로 대표적인 것은 개 입니다. 무사들도 토끼, 새 같은 동물들을 먹기도 하였지요. 따라서 이를 보면 불교가 널리 퍼졌기 때문에 육식이 금지였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고기요리라고 발전된 것은 스키야키, 돈까스 같이 소, 돼지, 즉 4발 달린 동물들 고기 요리지요.
즉, 불교가 널리 퍼져서 4발 달린 동물들을 먹는 것이 관념상 힘들었고 따라서 소, 돼지고기 요리가 잘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소고기 소비가 많았던 한국이 소고기 요리가 발달한 것과는 좀 다르지요.
삼국시대 때 생긴거 아니였음? 그렇게 들었는데.. 수렵한 고기를 양념에 재워서 불에 구워먹는 풍습
일본 : 불교와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육고기 자체가 전무하다시피 한 나라라고 하더군요.
한국전쟁 후 먹고 살만해지니 일본 정부 차원에서(파시즘)
키와 등빨이 ㅈ만해서 백인에게 컴플렉스있는 국민들에게 쇠고기를 많이 먹이려고 카레 장려
(으잉?분식장려랑 닮았네?ㅋㅋㅋ)를 한 나라인데 뭔놈의 야키니쿠가 원조랍니까ㅋㅋㅋㅋ
사족:현재 김장김치에 쓰이는 배추가 19세기 말 경, 북경에서 개량된 배추가 넘어 온 겁니다.
그리고 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도 오래 걸렸습니다.
남부는 불과 수십년전까지도 잎이 상추처럼 퍼진 토종 배추를 주로 심었거든
요.
하나 더 덧붙인다면,
토종참외는 얼룩무늬 개구리참외이고,요즘 노란 참외는 요동에서 넘어 온 거죠.(이건 왜정시기)
일본 불고기인 야키니꾸는 직화, 철판구이를 야키니꾸라고 하며 로스트 비프, 로스트 포크, 야키도리(닭꼬치), 스테이크, 징기스칸 냄비, 바베큐 등이라 정의 하고 있네요. 일본의 야키니꾸라고 하면 위에서 처럼 직화나 철판에 고기를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다는개념이 강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쌈 문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돼지보다도 소를 당연히 생각해서 고급
직화보다 철판의 장점은.. 쇠고기~돼지고기 코스로 가고 마지막에 계란 후라이에 야키소바를 할 수 있다는 것.. 선주후면의 좋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