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주의 1승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작전(?)때문이다...
이름하야 "전남, 대구, 부산 연합팀". (냄새가 약간나죠...ㅋㅋㅋ)
거기다 만일을 위하여 가가멜심판 까정....
전날(토요일)
우리 광사모 부산식구들은
즐거운 음주의 부푼 꿈을 안고 빛고을 성님의 부산 입성을 기다리며 일찍이 한 두 사람 모이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바람을 맞고 조금은 힘이 빠졌지만
그러나, 언제 우리 부산 광사모 벙개가 요런 사소한 일에 맥빠질 소냐..
삼살성님, 가가멜, 패랭이, 희망이가 먼저 모여 사랑을 다지는 한 큐를 때리고
처음 장소는 덕천동 보쌈집였으나 영감들 움직이는 것도 피곤하다 하기에
다시 만덕동 우리집 앞 곱창집으로 집합을 명하고..
성주아빠, 팔색조, 여백, 생생가족이 더 모여 10월에 마지막 밤을 준비하는 부산모임은
소주와 곱창전골과 곱창구이와 함께 마무리 짖고..
이어 가을 바바리가 잘 어울리는 바바라 성님의 늦은 샷터 문 내림으로 벙개에 참석치 못함을
우리 일행의 연산동 호출로 이어졌고..
술이 있고 찾는 사람이 있는 한 거절을 거부하는 희망, 가가멜, 삼살성님, 성주아빠는
삼살 성님이 운전하는 애마 2322 변차에 같이 승차하여 약속장소로 갔고..
오래 만에 바바리 성님과 함께한 우리 일행은 바바리 성님의 광사모에 대한 애정어린 얘기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
새벽 1시경 삼살 성님의 애마에서 집 앞에 내려 쥐도 새도 모르게
작은 방(수민이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새벽 4시 23분 "이~~히~~히~~잉~~ 따거닥~따거닥~~.."(희망이 핸드폰 벨 소리)..
의자 위에 둔 핸폰에서 전화가 왔다{ 어휴~~ 징한 거.. 그냥 자지..)
어제 술 한잔하면서, 광주에서 빛고을님께서 이 곳 부산과 가까운 함안에서 영남을 1승의 제물로 삼을라고 온다는데 우찌 사랑과 배려를 생활철학으로 삼는 우리가 위문을 안 갈 수가 있노 라는 말에 낼 아침에 함안 인실지로 낚시 갔다가 시간 맞춰 공설 운동장에
가기로 한 약속때문이다.
술 먹으면서 "나는 절대로 안 깨우면 못가니 그리 알아라" 했더니
나를 꼭 데리고 갈려고 전화로 콜하는 것이다(일어나기가 정말 싫어 그냥 핸 폰 꺼버리고 계속 잘까.. 요렇게도 생각했는데, 우찌 싸나이 약속을 풍선껌으로 만들수야..
우리집앞에서 오늘 아침새벽 에 헤어진 가가멜을 다시 만나고, 또 패랭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겹살 성님을 태우기 위해 상습도킹 장소로 갔다.
5분쯤 후에 당신의 애마를 타고 나타나신 성님, 뭤인가 차에서 잔뜩 나의 차에 옮겨 싣는 것이다.
"행님 그기 다 뭔밌까" "고기 잡아가지고 빛고을 매운탕이나 끊여 줘야 안되겠나"( "고기나 나잡아 매운탕 끼리소 하고 기다리는감"..하고 생각했지만 생각은 가히 큰 성님 답다 )
냄비, 도마,칼, 호박, 바너, 코펠, 낚시대, 양념통..(안에 뭤이 들었는지 다 확인하지 못했음)
계절은 가을이지만
새벽녁의 산속 저수지는 물안개가 자욱 한것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장면 그대로다.
산속의공기는 정말 쥑인다.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까지 난다.
그러나 잉간이 공기만 먹고 살수가 있나..
잠에 취하고, 술에 취한 희망이 한테는 차에서 내리는 것조차 섬뜩한 추위다.
새벽 이런 시간에 남들이 깰새라 조용조용 나온다고 양발도 옷도 전날그대로,...
잠바라도 하나 더 챙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인간은 후회를 항상 뒤에 할까..? 전회 하면 더 좋은데..)
그래도 삼살 성님께서 술 먹은 아우들 생각하신다고 몸소 라면 끓이기를 자청하신다.
가가멜은 휴지를 한 움큼 지고 저 쪽 산 쪽으로 간다.
본인은 시원 할란지 몰라도 난 상쾌한 공기 오염시키는 느낌이라 찝찝하다..
그래도 자칭 꾼인 가가멜님이 낚시대를 펼쳐 한 사람씩 나눠준다.
나도 하나를 받았지만 손이 시릴 정도의 추위에 차라리 차에서 잠이나 청하고싶다.
그래도 우리의 큰 형님께서 가장 먼저 한 마리를 올린다.
큰 고기들은 아직 잠에서 안 깨어났는지 씨알은 건빵만 하다.
가가멜은 작은 고기 잡으면 자기는 어부가 아니라고 도로 살려준다.
삼살성님은 작아도 매운탕 끓일라면 모아야 된다꼬 살려주는 법이 없다.
인간한테만 배려지 물고기 한테도 배려걍.....
처음 추운 날씨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형님께서 매운탕 끓일려고 한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자그만 힘이라도 보태야지..
나도 밋깝을 끼워 던져 보지만 번번히 괴기 회식만 시키고 시원찮다.
우째 잡아봐야 건빵만하고..
먼저 자리가 시원찮던지 자리를 옮긴 가가멜님 한테로 가봤다.
혹시 먼가 좀 올라오는지 볼라꼬.
쪼께이 낫다고 해서 나도 그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랬는지 잡아둔 고기의 씨알도 손바닥 만 한 것이 꽤 괜찮은 편이다.
옛날 태초인류가 바다가에서 양식을 구하든 우리 선조들의 관습의 피가 나에게도 흐르고 잇는 모양이다.(히히히.. "관습" 좋은 말입니다..)
괴기가 희망이 기분이라도 마차 줄 요랑인지...
선수 가가멜 한테는 조용하고
내 낚시 찌 밑에만 노는 모양이다.
밋깝을 달아 넣으면 채 10초도 되기 전에 낚시찌가 꼼지락 꼼지락..
정말 바빳다. ㅠㅠ
제일 큰 넘도 내가 뗑기올리고.. ㅠㅠㅠ 가가멜은 내 옆에서 완죤히 시다바리지뭐..
나중에 삼살성님하고, 패랭이가 그만 하고 가자고 내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연방 던지면 밋갑만 빼앗기는 실수 한번 없이 파닥거리면 올라오는 것이었다.
(삼살성님하고 패랭이, 물론 겉으로는 죽어도 인정하기 싫은 실력차를 립써비스를 인정했지만,
아마 속으로 아니꼬와 죽었을 것입니다. 평소 우리 삼살성님, 이 희맹이 잘하는 것 하나도 없다꼬 중상노략에 능숙한 것을 보면..... 히히히 행님 매롱...)
우리 광주 1승을 위한 희망의 천사 일행 (삼살,희망,가가멜,패랭이)은
수원지에서 내려와 근처 DC마트에서 민생고를 조금 해결하고, 삼살 성님이 위문품 캔 맥주 1박스를 몸소 계산을 하시고, 패랭이는 들고..(큰형님이 돈 내고 막내는 들고.. 요런 것이 관습입니다.)
항상 그랬듯이 노랑풍선이 걸려있는 곳을 찾아 차를 주차하고, 바로 앞에 보니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안면 있는 분이, 항상 유니품만 너무 멋진(?) 붉게 차려입은 광주노사모 불사조 축구단 속에 노란색 유니품을(골킵)입고 계시는 것이다.
"형님" 하고 고함치니 빛고을 성님 반가운 맘에 운동장에서 달려나오시고..
이렇게 만난 우리 일행은 파랑새님이 기도(?)하고 있는 본부석위로에 올라가 인사를 나누고,
명찰도 안 달아 어디서 왔는지 어리둥절하는 주위분들에게는
마치 저 위(?) 높은 곳에서 대단한 사람들이나 되는 냥 온갖 음식주문에
또 좌중을 휘어잡는 가가멜님의 입담으로 대충 인사를 나누고..
아침 겸 점심으로 맛있게 음식을 먹는 내내 화제는 단연 광주의 1 승이었다.
감독취임 후 첫 경기라며 꼭 승리를 갈망하는 파랑새님의 걱정에,
삼살성님 "오늘은 광주가 꼭 1승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이소" 를 외치며 마치 본인께서 예언자나, 승리의여신 니케나 되는 냥 1승을 애원하고 있는 파랑새님께 립 써비스를 하시는 성님을 보고 가가멜님이 "오늘 내가 심판을 봐야 겠다" 하면서 광주의 만일의 실력에 미리 대비하였다.
우쨌든 광주는 1승을 얻었다.
처음 시합을 하기 전, 젊은 피 수혈 받은 불사조라지만 워낙 오래된 징크스 때문에 불안한 맘이 없지 않았다.
처음 첫 꼴을 먼저 넣었을땐 가가멜님한테 빨리 경기를 종료시킬 것을 외쳤지만 두 번째,세번째 골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안심을 하면서 지금의 광주 불사조는 예전 전기줄(주전자도 안됨...ㅎㅎㅎ)같이 축구화 있으면 후보선수라도 시켜주는 시절의 불사조와는 확연히 차이 남을 맘 한구석 든든하게 생각했다.
이제는 징크스는 깨어졌다.
나중 후반에 연합팀은 14명이 뛰었다. 우리의 유능한 심판이 연합팀의 한계를 인지하고구차한 안티에 뛰고 싶은 사람 다 뛰어 라고 허락한 것이다.(우리의 가가멜님 눈치는 빨라...).
패랭이까지 연합팀에 들어가 뛸려니 휘~~휙~~ 경기종료.
2차전,
영호남 A리그 친선 경기에서는 결국 연장까지가는 접전을 벌렸으나 결국 공식적으론 무승부로 끝났지만 저가 보기엔 스코아는 비겼지만 경기는 불사조가 이긴 겜이다. 친선의 힘(?)을 빌어 공정한 심판의 판정이 주어지지 않아 불사조가 피해를 본 것이다.
이번 기회를 교훈삼아 불사조팀께 부탁하자면 정식 심판 라이센스가 없는 경기는 삼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리의 가가멜 라이센스도 있고 뇌물에도 약하고.. 심판비 없이 경기 후 술만 줘도 되고..
하여튼 불사조 전속 심판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천명컨대 전속 심판이 있는 한 불사조에겐 승리뿐이다.ㅎㅎㅎㅎㅎ
계속된 한국 축구의 숙제도 히딩크라는 파란눈의 사나이가 지휘봉을 쥐므로서 해결하였다.
광주 불사조 목마른 1승의 숙제도 빛고을 성님의 기존 털을 깨는 사고에서 이루었다.
광주는 배가 많이 고프다..
앞으로 빛고을 성님의 타고난 지도력으로 계속 배고픔을 채우길 바란다.
오늘의 1승은 그냥 얻은 진 것이 아니고 광주님들 모두의 간절한 노력 덕분이다.
(성님 넘 뛰웠나....ㅎㅎㅎ담에 한 잔 주이소..)
그라고행님, 몸 생각하시어 골킵 누구에게 물려주이소..
젊은 사람이야 조금 피곤해도 한 숨자고 나면 일어나지만 행님은 20대가 아닙미데이~~
빛고을 형님,
중요선수에게 술드려 광주노사모님께 몰매 맞을지 몰라 술한잔 권하지 못했습니다.
잘 가셨다니 고맙고요..
얼마 남지 않은 10월 마지막 날에 환한 얼굴로 무주에서 만납시다. 또 가정에 즐거운 소식도 함께 가져오시고요..
오늘, 별 할 일없어 요런 긴 글 쓰고 있쟈니 울 마눌, 시간 많은 것 넘 티낸다나요..ㅎㅎㅎ
이번주가 너무 지겨울 것 같습니다...ㅎㅎㅎ
Oh! wonderful !!! 정말 재미있고 멋진 후기군요.피곤하실텐데 먼곳까지 응원와주신 님들 덕택에 저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특히 삼겹살님께서 너무 무리하신 것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된장님도 너무 고맙고... 언제나 가족같이 따스한 님들이 곁에 있어 참 든든하답니다...
첫댓글 앞으로는 나는 심판보고 희맹님은 해설가로 나서소..명쾌한 해설 잘들었? 아니 잘 봤슴니다.그라고 광주 첫승기념으로 소잡는다는 소문이 무성 하던데 어찌 됐능교??그기 않되면 꼬리곰탕이라도 어찌 않되겠슴니까?////이래서 머리 빽기진 사람들이 공짜 좋아한단 소릴 듣는단 말이야...///
죽이는 후기문학입니다. 눈에 잡힐듯 선합니다. 히죽거리며 읽다보니 무주번개 후기도 희망형님 차지가 되지 싶습니다.
Oh! wonderful !!! 정말 재미있고 멋진 후기군요.피곤하실텐데 먼곳까지 응원와주신 님들 덕택에 저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특히 삼겹살님께서 너무 무리하신 것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된장님도 너무 고맙고... 언제나 가족같이 따스한 님들이 곁에 있어 참 든든하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우쒸 후반전 3:0으로 이기는거 보고 전남.부산팀불쌍해서 선수로 뛰어들어갔더니 가가멜님 내얼굴 보더니 바로후반종료 호각을 불었읍니다 저30초도 몬뛰었읍니다..ㅠㅠ
ㅎㅎㅎㅎ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우짜둥둥.. 광주의 1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옵니다^^*
우째 이리 글도 잘쓰신단 말씀입니까? 후기 잘 읽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