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23/05/20 제1대리구 북수동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2)

[성기화 요셉]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

수원교구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주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은 5월 20일 오후 5시 30분 성당 내 뽈리 신부(본당 4대 주임)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 설립 100주년(1923~2023)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100년을 넘어 다시 첫 마음으로,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를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 신자 및 이웃주민 등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3시간 여 동안 공연을 감상했다. 또 수원시병(팔달) 지역구 김영진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도 참석해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콘서트로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 국민의례 때 게양된 태극기는 본당이 100년 본당 역사와 함께 간직해온 국기여서 더 의미가 깊었다. 음악회 전 특설무대 옆 한 공간에서는 ‘북수동본당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노대성씨가 사회를 맡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제니유의 ‘열정’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는 고영민(안드레아)·손현희(소화 데레사) 부부 복음성가 가수, 신상옥(안드레아) 생활성가 가수와 그 아들 부자(父子), 이노주사 찬양사도단이 각각 ‘일어나 걸어라’, ‘임 쓰신 가시관’, ‘우리는 하나’ 등을 공연함으로써 음악회의 절정을 이뤘다.

특히 수원시립합창단의 멋진 하모니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정율 스님은 그레고리안 성가 ‘아베 마리아’를 불러 이웃종교간 화합을 이뤄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싱어송라이터 은휼(곽윤기), 트로트 가수 강혜연(아녜스), 통기타 혼성 그룹 마로니에가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오늘 북수동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하신 수원시민과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행사를 위해 수원시장님과 시관계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헌신과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수원지역 최초이자 수원 성곽 안에 유일하게 설립된 ‘북수동성당’은 조선 정조 이후 천주교 박해시대 기록에 의한 순교자가 89위나 되는 ‘수원성지’이기도 하다”면서 “수원지역의 어머니 본당인 북수동본당은 이제 지역 내에 36개 본당으로 늘어나게 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리하여 “수원 100만 시민 가운데 10만여 명의 복음화를 이뤄내 영적인 보금자리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격려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최근 북수동성당 내 구(舊) 소화초등학교 건물을 화랑으로 개조하여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과 화장실을 개방함으로써 ‘신앙의 성지’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성지’로도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최진혁 신부는 “입고 먹고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것은 음악일 것”이라며 “그 음악은 바로 하느님의 언어이며 또한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음악회가 평화와 행복의 바다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당은 1923년 11월 23일 왕림(갓등이)본당으로부터 독립, 성 미카엘 대천사를 주보로 설립됐다. 그 후 고등동·지동·조원동주교좌·매교동·동수원본당을 분가시켰다. 1934년 소화강습소(소화초등학교의 전신)을 설립해 지역의 개화와 문화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 또한 북수동성당은 수원유수부의 토포청이 있던 자리로 박해시대 신자들을 심문하고 처형하던 곳으로 2000년에 수원성지로 선포됐다.

김덕현(대건 안드레아) 본당 총회장은 “북수동본당·수원성지가 수원 최초의 본당이고 성지라는 자부심 속에 신앙생활을 해왔다”면서 “100주년 음악회를 통해 수원 시민과 더불어 본당 신자들이 함께하며 하나 됨에 감사드리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북수동본당 설립 100주년, 지역과 함께한 축제의 장

“100년 본당 역사 되새기며 다시 첫 마음으로”

기념 음악회·사진전 등 개최
영적인 보금자리 역할 다짐

발행일2023-05-28 [제3345호, 2면]

5월 20일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 중 수원시립합창단이 ‘넬라 판타지아’ 노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주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은 5월 20일 성당 내 특설무대에서 설립 100주년(1923~2023)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100년을 넘어 다시 첫 마음으로,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를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 신자 및 이웃주민 등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3시간 여 동안 공연을 감상했다. 또 수원시병(팔달) 지역구 김영진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도 참석해 수원시와 함께하는 콘서트로 진행됐다.

노대성씨가 사회를 맡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제니유의 ‘열정’ 연주로 시작된 콘서트는 고영민(안드레아)·손현희(소화 데레사) 부부 복음성가 가수, 신상옥(안드레아) 생활성가 가수와 그 아들, 이노주사 찬양사도단이 각각 ‘일어나 걸어라’, ‘임 쓰신 가시관’, ‘우리는 하나’ 등을 공연해 음악회의 절정을 이뤘다.

특히 수원시립합창단의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정율 스님은 그레고리안 성가 ‘아베 마리아’를 불러 이웃 종교간 화합을 이뤄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싱어송라이터 은휼(곽윤기), 트로트 가수 강혜연(아녜스), 통기타 혼성 그룹 마로니에가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음악회 전 특설무대 한 공간에서는 ‘북수동본당 100주년 사진전’이 열렸고, 음악회 국민의례 때는 본당 역사 중 40여 년을 함께한 국기가 게양돼 본당의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오늘 북수동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하신 수원시민과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원 지역 최초이자 수원 성곽 안에 유일하게 설립된 ‘북수동성당’은 조선 정조 이후 천주교 박해시대 기록에 의한 순교자가 89위나 되는 ‘수원성지’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 주교는 “수원 지역의 모본당인 북수동본당은 이제 지역 내에 36개 본당으로 늘어나게 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수원 100만 시민 가운데 10만여 명의 복음화를 이뤄내 영적인 보금자리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본당 공동체를 격려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