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의 염분 섭취를 6g으로 권장한다. 그런데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은 13g을 먹는다 하여 건강을 생각하는 가정은 염분 줄이기에 비상이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소금보다 안전한 식품은 없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적당량을 넘으면 땀과 소변으로 배출하고 한도를 초과하면 설사로 배설하기 때문이다. 소금은 체내에 쌓이고 중독을 일으킬 사이도 없이 배설하고, 짜게 먹건 싱겁게 먹건 간에 혈액의 염분도는 항상 일정하다. 소금 만큼 안전한 식품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소금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기로 한다.
1. 불순물이 들어 있다.
소금을 볶으면 연기가 나고 색깔이 변하는데 이는 소금 속에 들어 있는 불순물이 불에 타기 때문이다. 소금은 기화할 뿐 타지 않는 광물이다. 소금은 흡착성이 강하여 30%에 이를 정도로 다량의 불순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2. 가스가 들어 있다.
소금을 볶을 때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 이유는 소금에 들어 있는 가스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소금에서 쓴 맛이 나는 것은 황산과 마그네슘이 주범이다.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독가스는 소금에서 황산과 마그네슘을 축출한 것이었다고 한다.
3. 간수가 들어 있다.
소금 속에는 칼슘과 칼륨이 들어 있는데 이를 간수라고 한다. 간수는 두부를 만들 때 응고제로 사용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체내에서 피를 응고시키는 작용을 한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갈증이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인체의 자율작용이 소금과 함께 체내에 들어 온 간수를 씻어 내기 위해서다.
소금 속에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금을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소금을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옛 사람들은 소금을 가마니나 마대에 담아 3년 동안 묵혀서 볶아서 먹고 두부를 흐르는 물에 담가 두었다가 먹었다. 소금을 먹었을 때 생겨나는 갈증에서 착안하여 소금이 공기 속의 습기를 빨아들여 간수를 씻게 하고 흐르는 물이 두부에 들어 있는 간수를 씻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소금은 섭취량 줄이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깨끗한 소금을 먹는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금은 안전한 식품이므로 정제한 깨끗한 소금은 인체가 허용하는 한 짜게 먹어도 되지만 정제하지 않은 소금은 짜게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소금은 다이어트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 설탕은 인체에서 이완작용에 관여하는데 비해 소금은 수축작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불고기를 소금에 재워서 먹으면 위가 수축되어 팽만감이 빨리 오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지만 설탕으로 재우면 위장이 이완되고 늘어나게 되어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에는 염분이 우군이고 당분은 적군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금의 수축작용은 미용에도 한 몫을 한다. 피부가 신축성을 갖게 되어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소금은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하지만 설탕은 피부를 늘어지게 하는 등 비만과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체내에서 많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산모가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태아가 작고 단단해지게 되어 자연분만이 가능하지만 설탕을 많이 먹고 자란 태아는 체격이 커지게 되어 제왕절개로 낳을 수밖에 없고 단단하지 못하고 물렁한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소금과 과일을 섞어서 오래 두면 식초가 되고 식초는 몸을 수축하게 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설탕과 과일을 섞으면 술이 되고 술은 인체를 해이하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둔하게 한다. 소금과 식초는 신축 긴장 젊게 하지만 설탕과 술은 몸을 이완하여 노화시키고 주의력을 산만하게 한다.
그러므로 염분 섭취량을 줄여서 맛 없는 식사를 할 것이 아니라 깨끗한 소금으로 입 맛대로 식사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소금을 3년 묵힐 생각을 하고 굵은 소금 40-50kg을 구입하여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고,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볶아서 먹는 것이 지혜로운 건강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