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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닙넵입
안녕 여시들!
난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여시인데
요즘 가수 강민경님이 쓰는 가구나 제품에 대해 묻는 글이 종종 보여서 브이로그와 인스타 계정 통해서 좀 알아봤어! 평소에 궁금했던 여시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 (사실 처음에 콧멍 갔다가 쩌리로 왔어)
일단 가구는 미드센츄리 (세계 2차대전 후, 1945년부터 1969년 사이에 유행했던 디자인 무브먼트) 스타일이 많아!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찰스임스, 샬롯페리앙, 폴 헤닝센 등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많더라고. 참고로 빈티지 제품도 몇몇 있긴 한데 대부분 라이센스를 갖고 오리지널 디자인을 생산해내는 현대 가구 회사들 제품이야
최근에 거실 가구가 많이 바뀐거 같던데 일단 예전거부터 먼저 알아볼게!
강민경 인테리어 하면 많이들 떠올렸을 소파부터 소개할게. Saba Italia 에서 나오는 New York Suite 라는 제품이야. Saba Italia 는 소개될 다른 가구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1987년에 창립된 가구 회사야. 30개가 넘는 종류의 패브릭 중에서 커스텀 가능한데 저 벨벳 소재가 색감이 예쁘고 고급스럽기로 유명해서 제일 인기 많은걸로 알고 있어. 같은 벨벳 라인의 다른 색상도 너무 이쁘더라고. 근데 제작이 오래 걸리기로 악명이 높아 ㅋㅋ 기본 5개월 기다려야한다네. 모듈형이라 모양도 집에 맞출수 있는데 저 모듈은 대략 1,500만원
이 사진에서 볼 두가지는 룸디바이더와 플로어램프야. 룸디바이더는 비교적 최근인 2015년 Christophe de la Fontaine 이라는 디자이너가 Dante 라는 회사를 위해 디자인 한 작품인데 모던 아르데코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하네. 벽이 허전해보일수 있었을텐데 저렇게 두니 소파랑도 넘 잘 어울리는거 같아
플로어램프는 많이들 알고 있을 Louis Poulsen 제품이야. 루이스폴센은 사실 자체 디자인한것보다 폴헤닝센 작품 라이센스로 생산 해내는 제품들이 훨씬 유명한거 같아. 폴헤닝센 (1984-1967년)은 빛을 연구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조명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고 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눈이 부시지 않는 조명이라고 하네. 폴헤닝센이 사망한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도 모던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을 보면 정말 대단한거 같아. 폴헤닝센 이름을 딴 PH 제품들은 종류가 다양한데 사진 속 제품은 PH 3 1/2 - 2 1/2 사이즈, 한정판으로 나온 코퍼 디자인이고 가격은 약 400만원대야
이 사진속에 보이는 쉘빙유닛은 또 너무나도 유명한 비초에 제품이야. 역시 미드센츄리 디자인, 그러니까 약 60년전에 디자인 된 제품이고 모듈형이야. 흥미로운건 비초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본인이 원하는 벽면 사진과 치수를 적어 내면 비초에 측 디자이너가 서너가지 디자인 제안을 해줘. 사진속 모듈은 약 300만원 정도 될거 같아. 그리고 왼쪽 상단에 위치한 미니어쳐 가구들 너무 깜찍하지! 유명한 미드센츄리 의자 디자인들 미니어처인데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체어, 시리즈세븐체어, 그리고 사리넨 튤립체어 등이 보이네. 미니어처 당 가격이 20-30만원 하는거로 알고 있어.
이 사진에서 볼 제품들도 역시 여시들이 많이 알고 있을 usm haller, 그리고 루이스폴센 판텔라 조명이야. Usm haller 또한 미드센츄리, 1963년에 나온 제품이고 원래는 usm 자체 오피스에서만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제품의 활용성이 높아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해. Usm haller 또한 모듈형이고 웹사이트에 가면 이런저런 모듈 맞춰볼수 있고 그에 따른 가격도 나와. 사진 속 모듈은 대략 400-500만원 정도 인거 같아!
판텔라 조명도 폴헤닝센 조명과 같이 루이스 폴센에서 라이센스 생산 되고 있지만 1971년 베르네 팬톤이 제작한 작품이야. 판텔라 역시 눈이 부시지 않는 조명으로 유명하고 플로어램프 테이블램프 포터블램프 등 다양한 사이즈로 나오고 있어.
다음 소개할건 빈티지 Braun 의 atlier 1-81 턴 테이블! 요즘 미드센츄리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턴 테이블이 자주 보이는거 같네. 사진속 제품은 산업 디자이너 디터람스가 제작했어. 디터람스는 현재 살아 있는 최고의 실용적 산업 디자이너로 뽑히기도 해. 최근에 국내에서 디터람스 전시회가 있었던걸로 아는데 가본 여시들도 있겠지? (부럽) 사진속 빈티지 제품은 약 450-500만원일거 같아
여태까지가 예전 거실이고 최근에 조금 바뀐 거실을 이제 알아볼게!
아까랑 같은 소파 (Saba Italia New York Suite) 인데 패브릭만 바꿔 끼운거 같지? 아무래도 벨벳 소재가 오염노출도가 좀 높기도 하고 색상이 좀 강렬한 편이였어서 바꾼게 아닐까 싶어. 사진상으로만 봐서 확실친 않지만 좀 특이한 촉감의 패브릭일거 같아!
일단 제일 큰 변화는 피아노! 강민경이 직접 브이로그에서 말한거에 의하면 피아노를 들이면서 거실 가구와 느낌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네. 피아노에 대해서 잘 몰라서 스킵하는데 아는 여시 있으면 정보 환영해!
두번째로 눈에 띄는건 약간 외계인(?)스러운 까만 조명 ㅋㅋ! 세르주무이라는 역시 미드센츄리 프랑스 산업 디자이너 제품으로 발 개수(?) 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게 나와 (한 제품에 최대 일곱개의 조명이 있었던거 같아!) 다양한 색상으로 커스텀 가능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세르주무이의 조명은 블랙으로만 나와. 제품 라인 이름 또한 "black shapes" 으로 색감에서 오는 정체성이 강한 제품인거 같아. 조명이 세개 달린 사진 속 제품은 약 1400만원
여기서 볼 제품은 의자와 커피테이블이야. 의자는 강민경이 의자에 빠진지 10년만에 얻게 된 피에르 잔느레의 easy armchair 라고 하네. 피에르 잔느레 역시 미드센츄리에 활동했던 사람인데 본업은 건축가였다고 해. 근데 미드센츄리 출신 디자이너들이 그렇듯 본업에 큰 의미가 없고 다들 건축, 가구,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것 같아! 이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이며 찾기 쉬운 소재로 만드는것에 중점을 뒀다고 해.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현재 네임드 가구 회사에서 생산 되지 않고 있어 강민경이 찾은건 아마 오리지널 빈티지가 아닐까 싶어! 가격은 빈티지 퀄리티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리지널이라면 기본 1000만원+ 일거 같아!
커피테이블은 역시 많이들 봤을거 같은 이사무 노구치 작품이야. 1947년 허먼밀러 측에서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조각가 노구치에게 요청해 만들어진 디자인이야. "사용하는 조각" 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태 만큼이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알려져있어. 카피 제품도 많이 나오지만 곡선으로 이루어진 저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내기 어려울거 같아. 가격은 310만원 정도
후 드디어 거실을 벗어나 현관으로 가볼게! 현관에 있는 이 거울은 Glas Italia 의 Shimmer Specchi 라는 제품이야. 글라스 이탈리아는 유리로 된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인데 디자인이 특이한게 참 많아서 한번 보면 머리를 떠나지 않는거 같아. 거울보다는 아마 둥글둥글한 커피테이블로 여시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을거 같아. Specchi 라인은 조명과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해서 해가 떠 있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변하는 색과 반사된 빛을 보는게 하나의 재미라고 하네. Specchi 거울 또한 다양한 사이즈로 나오고 있는데 사진속 제품은 제일 큰 180 x 120cm 제품이고 가격은 약 600-700만으로 알고 있어
다음은 다이닝으로 넘어가볼게! 다이닝에서 볼건 식탁과 의자인데 먼저 식탁은 덴마크 가구 브랜드인 BoConcept 의 Ottawa 상판 확장형이야. 이때까지 소개 됐던 제품 브랜드는 자체 매장이 없고 가구편집샵에서 판매되는데, 그에 반해 보컨셉은 (한국 포함) 70여개의 나라에 자체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가구 회사야. 명품 가구들의 70-80% 가격으로 그들 못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들을 타겟하는 브랜드야. 사진 속 제품은 350만원정도
의자는 Michael Thonet 의 210R 이라는 제품이야. 100년전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만큼 현대에 잘 녹아들고 익숙한 디자인이야. 저렇게 라탄이 들어간 의자가 모두 토넷체어로 통용될만큼 한 획을 그은 디자인이라고 볼수 있어. 마이클 토넷 덕분에 창립된 Thonet GmbH 라는 회사에 아직도 그의 5대, 6대 후손들이 연관 돼 있다고 하네 (부럽). 사진속 의자 가격은 개당 200만원정도.
다이닝에서 마지막으로 볼건 이 작품이야. 언뜻보면 사진 같은데 사실 화면에 동영상이 재생되는 임창민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야. 화면속 창문 너머로 움직이는 하늘, 나무, 물을 볼수 있어. 얼마전에 임창민 작가 전시회 다녀온것 같던데 거기서 보고 산거 같아! 자세히 보면 아무래도 전기가 필요하다 보니 흰 막대 안에 전선을 숨긴거 같네
드레스룸으로 넘어갈게! 거실에서 본 usm haller 가 드레스룸에도 있어. 보통 기본 화이트나 블랙으로 많이 하던데 이렇게 노란색으로 벽지와 테마를 맞추니 더더욱 레트로 하고 깜찍한거 같아. Usm haller 가 모듈형이긴 하지만 보통 비슷비슷한 (350mm 높이) 모듈로 많이 하던데 이건 좀 색다르면서 더 옷정리에 실용적인 디자인 같네! 커버가 열리는 구조와 서랍형 구조가 있는데 이건 서랍형일거 같아
이건 최근에 구입한 빈티지 체어인데 아무래도 찰스&레이 임스 작품 같지? 저 디자인이 이제 너무 보편화돼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수도 있는데 앞면에 저렇게 특이한 색의 가죽이 덮여져 있으니 더 예뻐 보여! 드레스룸의 따뜻한 색감과도 잘 어울리고 ㅎㅎ
앗 그리고 찰스&레이 임스 부부의 작품은 방에서도 볼수 있는데 바로 너무 유명한 임스 라운지 체어야. 원래는 거실에 있었는데 최근엔 방에서 보이네! 임스 부부가 전쟁 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실용성이 높으며 디자인적 가치가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 가격은 1000만원대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홈웨어 제품들도 설명할게!
위 사진 세개 다 astier de villatte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이야. 앤티크 스타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생활예술에 가까운 그릇과 오브제를 창작하는 프랑스 브랜드야. 모두 핸드메이드 제품이고 가볍고 독특한 마감처리에 다 좋은데 잘 깨지는게 단점이라는 ^^ 국내에서 찾아볼수 있는 디자인은 한정적이기도 하고 인기도 매우 많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아 프랑스 가서 직접 사오는게 제일 빠르다고 해! 그릇은 15-30만원정도, fruit stand 는 30-50만원정도. 참고로 위에 두 그릇은 아스티에드빌라트 중에서도 인기 라인인 Adelaide 제품이야
이것도 넘 귀엽게 생겼지! 요즘 이런 꽃 모양 그릇이 많이 보이더라고. 아리타 1616 이라는 일본 브랜드이고 개당 5-10만원이야. 근데 일본 브랜드니까 비슷한 느낌의 무자기 라는 국내 브랜드 추천할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면에 비해 너무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 트레이! ㅎㅎ 트레이와 트롤리만 만드는 Kaymet 라는 영국 브랜드의 ribbed marble tray 라는 제품이야. 이 브랜드는 2020년에 영국 여왕이 내리는 Queen's award 도 받았다고 하네! ㅋㅋ 사진속 제품은 15-20만원정도이고 다양한 색상 나오니 관심 있는 여시들 잘 알아보길 바래.
쓰다보니 길어졌다! 가구부터 시작해서 간단하게 홈웨어 까지 알아 봤는데, 전반적 느낌은 미드센츄리지만 현대 감성도 잘 녹아 있고 다양한 아이템들이 하나같이 잘 어우러져서 글 쓰는 나도 참 재밌었어. 문제시 댓글로 알려주길!!
여시야잘봤어!
하 가구 좋아해서 너무 재밌는 글이었어 ㅠㅠ 어쩜 이리 잘 알아?
센스 쩌러,,,,
대박..
와 진짜 글 대박이다 여샤… 진짜 쩔어 멋져..
아니 새삼 .. 비싸다 ..!!!!! 여샤 글 고마워 ㅋㅋㅋ!
와ㅠㅠㅠㅠ나 이런분야 1도 몰랐는데 잘 배우고가 여시 멋쪄
대박 정성... 여시 덕분에 많이 알아가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구나 ㅜ
와 대박 글 너무 잘봤어
진짜 정성가득한 글이다 인테리어 전문가 여시...
오잉 아리타접시 위 물방울같은 그릇들은 코스타노바 화이트펄 아니야? 흠 울집거랑 똑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강민경이 저거 말고도 아스티에 제품 꽤 써서 그렇게 알았어 난! 찾아보니 아스티에랑 코스타노바 둘이 비슷한 디자인 만드는구나...!
진짜 멋지다 여시...! 덕분에 늘 브이로그에서 인상깊게 봤던 인테리어 제품들이었는데 다 알게됐다! 끝까지 잘 읽었어 진짜
와 너무 재밌어 진짜 이게 잡지라면 매월 정기구독 하고 싶을 정도
ㅠㅠㅠㅠㅠㅠ고마웡 재밌게 잘 읽엇어!!!!!!!!
재미있게 봤다
넘 재밌다 ㅠㅠ 완전 똑똑이 여시
아 이 글 넘넘 좋다ㅠㅠㅠㅠ요즘 가구나 인테리어 주방소품 이런거 관심 많았는데 강민경 집 넘 궁금했거든ㅠㅠㅠㅠ고마워..!! 아스티에랑 이 글엔 없지만 코지타벨리니 그릇 넘 사고싶음😭😭
와 여샤 인테리어 알못이 읽어도 진짜 너무 알차고 재밌다... 글 잘 읽었어
대박 글 완전 잘봤어!!!! 소개해줘서 고마워🧡🧡❤️
와 나 이런글 너무 좋아...고마워 여샤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ㅠㅠ!!!!
재밌다!!! 좋은 글 잘봤어!!
여샤 진심 재밌게 읽었어 !!!
진짜 너무 정성가득 흥미가득 존잼이야
와 나 인테리어좋아하는데 글잘봤어!!!넘예쁘다ㅠㅠㅠ
잘봤어..🤍🤍
우왕... 설명이 큐레이팅같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2.31 01:35
우와 너무 재미있어 고마워 잘봤어!!
전시회 본 거 같아 ㅋㅋㅋ설명도 차분하니 좋았어! 고마워
우와 너무 재밌어!! 잘보고가
지적인 여시 너무 멋있어 ㅎㅎ 고마워 여시집도ㅠ귱감하다
와 넘 멋있다… 여샤 고마워
리모델링하고 있어서 연어하다 왔는데 여시 안목 대박이다..!!!! 완전 흥미돋
와 정성대박
정독해야지!!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