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대부분이 수행이나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불교의 과제로 사회참여 확대를 꼽는 불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한국사회 정치ㆍ사회 및 종교 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의 사회ㆍ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월10일 밝혔다.
실천 중인 수행법 및 기도법 유무(불자 대상) |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 불자들이 실천중인 수행법이나 기도법이 ‘없다’는 응답이 70.4%에 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없음’이 가장 많았지만 50대는 ‘없음’ 응답자가 51.7%로 다른 연령에 비해 낮았다.
현재 수행법이 없는 이유에 대해 ‘수행하는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32.0%로 가장 높았으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9.2%), ‘수행이 어렵게 느껴져서’(18.5%), ‘주위에 적당한 수행 장소가
없어서’(15.2%) 등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수행방법을 보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월1회 이상 사찰에 나오는 불자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수행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신자들을 정기적으로 사찰에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수행문화의 확산과 직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행법이 없는 이유에 대해 '수행하는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32.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
또 이번 조사에서 불자들은 한국불교의 최우선 과제로 사회참여 확대를 꼽았다.
이는 이웃종교인과 무종교인과는 우선순위가 다르다.
조사 응답자의 31.6%는 한국불교가 더 존경받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 증대’를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나눔과 봉사 등 사회참여 확대(27.4%), 사찰재정의 투명화 및 사찰 운영에 사부 대중의
참여확대(17.3%),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행법의 보급(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불자들은 사회참여 확대를 한국불교 과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데 비해 이웃 종교인들과 무종교인
들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31.6%는 한국불교가 더 존경받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 증대'를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
이번 조사에서 문항설계 및 심층분석을 맡은 박수호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반 국민들에게
불교가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있는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하루 속히 타개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해 보인다”며
“특히 재정 투명화와 사부대중 참여가 본질적으로 도덕성 및 청렴성에 수렴될 수 있는 과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불교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불교계 인식보다 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우리사회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불교계가 해야 할 일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힐링프로그램 개발’이 44.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회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이 20.7%,
‘스님들의 법문이나 상담을 통한 위로’가 14.6%로 집계됐다.
우리사회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불교계가 해야 할 일. |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차기 총무원장
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차기 총무원장에 대한 바람을 물었을 때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는 답변이 45.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른 종교나 정부와의 소통’(16.3%), ‘불교적 수행력’(12.0%), ‘종단 쇄신과 결사에 대한 의지력’(9.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대부분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답한 응답자는 67.9%로 집계됐으며, 불만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그쳤다.
‘만족’이라는 응답은 종교별로 가톨릭(88.3%), 불교(68.0%)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개신교(33.3%)는
낮게 나타났다.
차기 총무원장에 대한 바램을 묻는 질문에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는 답변이 45.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
템플스테이에 만족한 부분은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의 휴식’이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았고,
다도 절 좌선 발우공양 등의 프로그램 참여(29.3%), 스님과의 대화(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템플스테이에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0.6%에 불과해 불교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 인식에
괴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없음’이라는 응답은 89.4%에 달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불교계의 대표적 문화포교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의 위상을 냉정히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불자들의 템플스테이 참여율조차 20% 정도에 머물러 현재 템플스테이제도 운영과정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에 대한 국정조사의 공정한 정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6.4%로 '그렇다'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
한편 대다수 국민들은 국정원 사태를 바로잡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개입에 대한 국정조사의 공정한 정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6.4%로
‘그렇다’고 응답한 15.7% 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국정조사 파행 책임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여당’이라는 응답은 3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청와대’(36.4%), ‘국정원’(1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이라는 응답은 10.3%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소장 법안스님은 “조사보고서는 종단과 종도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어 불교발전을 위한 종책을 펴는데
조그만 자양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불교사회연구소는 정기 여론조사를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종단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연구주제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 조사 및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이다.
첫댓글 슬퍼요
불자로서 반성합니다.감사합니다()()()
_()()()_
불교의 현실이네요
내부의 단속도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