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친구 의사 여행가가 여름철 캄차카에 갔다 와서 실은 글입니다.
경남에서 개업을 하며 부인도 의사, 아들도 의과대학생 의사가족입니다.
아마 미국동문들도 이런 곳은 가기가 어려울 것같아 몇회에 나누어 옮기겠습니다.

캄차카 반도에는 300여개의 화산이 있고 그 중 30개가 활화산이다.
한반도 2배의 면적에 인구는 겨우 35만명이고 화산군은 199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화산 등정.

몇차례 메일 교환으로 캄차카 현지여행사 Putnik에서 만든 일정표.
인터넷으로 Kamchatka travel을 검색하여 Lost World Travel, Putnik 2곳 여행사에 메일을 보내
내가 계획한 가족 4명이 ① ② ③ ④ ⑤번 트레킹을 하겠다고 하니
Lost World Travel(캄차카에서 가장 큰 여행사로 추정됨)은 그런 상품은 없다는 답이 왔고
Putnik은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구글맵스로 본 ▼ 아바친스키화산(Avachinsky Volcano)

▶ 고렐리 화산(Goreli Volcano), ◀ 무트놉스키 화산(Mutnovsky Volcano)

비스트라야강(Bystraya River)

아바차만(Avach Bay)
구글맵스로 본 캄차카 반도는 환상적이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
블라디보스톡 항공으로 부산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데 나의 여행사에서 가장 큰 실수가 벌어졌다.
가족 4명이 러시아 비자를 받고 이후 둘째 아들이 전자여권을 발급받았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는 비자가 있는 구여권을 같이 가져가면 되었기에
러시아도 그런줄 알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러시아는 예외로
현여권에 비자가 없으면 탑승할 수가 없다고 탑승이 거부되어 할 수 없이
둘째 아들을 남겨 놓고 3명이 갈 수밖에 없었다.
까다로운 미국에서 통한다고 다른 모든 나라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었다.
힘 좋은은 둘째 아들 데리고 간다고 짐도 엄청 싸고 카메라도 2대나 가져가는데 아~!
짐도 다시 챙길 여유도 없이 둘째 아들을 남겨 놓고 가야했다.

블라디보스톡의 한인 민박집 "드림아트"
식사는 제공하지 않으며 양념, 김치 등 밑반찬도 있고 조리하기 아주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 캄차카에 가기위해서 러시아의 어떤 곳을 경유하더라도 하루만에 갈 수가 없다.
오며 가며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루를 묵어야 한다.


캄차카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2시 출발이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무릅쓰고 블라디보스톡 시내 구경을 나섰다.


블라디보스톡역 대합실
전광판에 9시 12분 모스크바행 기차가 있다고 나와 있다.

노점에서 파는 만두를 사서 역대합실에서 아침식사 후
잠수함 박물관 구경에 나섰다.



4기의 어뢰가 장착되어 있는 이 방이 승무원의 침실, 8개의 베드가 달려있다.

일반 편의점
추운 곳이라 그런지 이렇게 되어 있어 뭘 파는 곳인지 들어가 보기전에 알기 어렵다.


2개월전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 캄차카로 가는 항공권이 대기로 나와
할 수 없이 가는편을 내 평생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탈 수밖에 없었다.
캄차카는 7,8월이 여행 성수기로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 않는 것같다.
블라디보스톡에서 3시간 걸려 캄차카 서해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즈니스석이라 사진촬영이 용이했다.

멋진 원추모양 산은 빌류친스키 화산(Villuchinsky Volcano),
오른쪽 분화구가 보이는 화산이 내가 등산할 무트놉스키 화산(Mutnovsky Volcano)이다.

아바차만(Avacha Bay)


왼쪽 높은 산은 카락스키 화산(Koryaksky Volcano),
오른쪽 낮은 산이 내가 등산할 아바친스키 화산(Avachinsky Volcano), 둘 다 활화산이다.

아바친스키 화산을 배경으로 한 페트로파블로브스키 캄차카(Petropavlovsk Kamchatski) 시가지 모습.

예리제보(Yelizovo) 공항 시내와 30Km정도 떨어져 있다.

국내선은 그냥 마당 출구로 빠져 나온다.
Putnik 여행사에서 나탈리(Nataly)와 타티아나(Tatyana)가 나와 목걸이 공예품을 걸어준다.
나탈리는 내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일정을 의논했던 직원이다.

한식당에 저녁을 예약해 놓았다고 해서 매일 먹는 한식 여기 와서도 먹어야 하냐며
현지식으로 바꿔달라고 하니 예약되어 있어 안된단다.
한식당이지만 한국말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타티아나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하는데 한국말은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밤 11시까지 훤하기에 타티아나와 해변 산책을 한다.

2달 동안 준비한 여행인데 전혀 예기치 못한 비자 문제로
둘째 아들을 떼어놓고 와서 착착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