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해가 떠오르자 마치 봄날같이 포근해지더군요.
오늘이 입춘이라고 동장군도 기세를 잃어가나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듯해질 텐데... 내일은 반짝 춥다네요.
오늘도 사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어제는 한의원하는 친구가 점심을 같이 하자고 초대를 해왔습니다.
시레기국을 끓였다는 전갈과 함께 새해에는 걸게 차려 놓고 한번 모이자고 했습니다.
걸판지다는 말 아시죠?
즐겁고, 흥겹고, 걸게
차려 푸진 자리를 뜻할 겁니다.
근데, 사전에서 '걸판지다'를 찾아보면 '거방지다'를 보라고 나옵니다.
거방지다의 뜻을 보면
「1」몸집이 크다.
「2」하는 짓이 점잖고 무게가 있다.
「3」매우 푸지다.
고 나옵니다.
저는
'거방지다'보다는 '걸판지다'를 더 많이 듣고 썼으며, 그게 귀에 익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는 '거방지다'만 있고 '걸판지다'는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시험을 보신다면 꼭 거방지다를 고르셔야 합니다. ^^*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쓰건 상관없이 '거방지다'를
표준어로 고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거방지다'와 '걸판지다' 가운데 어떤 것을 쓰세요?
거방지다만 표준어고 걸판지다는 비표준어라는
게 이해가 되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