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마태 22,1-14)
♡혼인 잔치의 비유♡
주님의 잔칫상은 그 자리에 참석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 잔치에는 선한 사람, 악한 사람 모두 참석한다.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혼인 잔치에 비길 수 있다. 그분은 당신의 종들을 보내어 당신의 친구들을 잔치에 초대했다.
처음에는 예언자들을 보내셨으나 오려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사도들을 보냈다.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 버렸다. 밭으로 간다는 것은 세상일에 몰두하는 것이고, 장사하러 가는 것은 세상에서의 활동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다른 것에 몰두해 있기 때문에 임금이 차린 혼인 잔치에 가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초대만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초대를 전하는 이들을 박해하기까지 하고, 더러는 죽이기까지 하였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잔칫상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선한 손님, 악한 손님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핑계를 대고 잔치에 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부르러 온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이기도 합니다. 잔치에 온 사람 역시 모두 선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혼인 잔치라는 중요한 자리에 예복을 차려입지 않고 참석합니다.
혼인 잔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것이고, 혼인 잔치의 임금을 무시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이 초대에 대한 응답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혹시 각종 핑계를 대면서 그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면서 더 큰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없다고 화내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혼인 잔치에 비유하십니다. 어떤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대했지만, 그들은 잔치에 참석하기는커녕 몹쓸 짓만 합니다. 그들을 벌하고 다른 사람을 초대해서 잔치를 베풀지만, 이 중에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혼인 잔치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혼인 잔치에 오지 않은 사람,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모두 임금의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무시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혼인 잔치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울며 이를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면서 혼인 잔치를 즐길 수 있어야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