莉茉山 묘역길.
은평구에는 여러 코스의 둘레길이 있으며 이말산
(莉茉山)묘역길은 제 3코스에 해당된다.
진관근린공원을 횡단하는 코스로 전체 길이 약 3km로 왕복 2시간30분 정도 소요 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진관근린공원은 구파발역에서 북한산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나지막한 산으로 전체 모습이 귓바퀴처럼 생겼다.
은평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공원의 면적은 983,791㎡, 높이는 해발 132.7m로 넓이에 비해 높지 않고
주능선이 비교적 평평한
편이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근교산이다.
이 공원에는 옛 묘역이 많으며 주로 내시들 묘역이라고 한다.
초입이 돌 계단으로 가파르니 천천히 백합나무 조림지를 살펴보며 숨고르기도 하면서 느리게 천천히 걷는다.
은평구에서는 ‘여성친화도시’
라는 모토로 이 길을 <여성테마길>로 지정, ‘궁궐 안에서 생활하였던 여성官吏 인 궁녀’들과 관련된 이야기판
을 모두 9개 설치해 놓았다.
궁인들의 선발에서 은퇴까지의 일생, 하는 일, 궁녀들 중, 왕(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 왕비(희빈 장씨), 보모상궁 임씨 등 특별한 궁녀들을 소개하고 있다.
궁녀의 최고위직은 정5품의 尙宮이며, 대체로 15년 정도 일하면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명의 상궁 중에도 서열이 정해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과 도성 밖 10리를 城底十里라 하여 그 이내에는 무덤을 쓸 수 없도록 하는 禁葬地域 으로 정했는데 성저십리를 벗어난 북쪽지역이 바로 진관동
지역이다.
이곳에는 모두 5,000여기의 무덤이 있는데, 이말산지역에 1,700여기가 있다고 한다. 형조판서(尹應麟)를 비롯한 사대부 묘, 중인·궁녀들 묘도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비바람에 마모되어 읽을 수 없는 비석이 수두룩하며, 사대부 묘를 지켰던 문인석도 볼 수 있다. 세월의 무상함, 부귀영화의 덧 없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문인석의 머리가 모두 떨어진 상태라 여기 이곳에도 말못할 사연이 있는것 만은 확실한것 같다.
우리는 북쪽에 북한이라는
同族이자 ‘敵’이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곳곳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하나고등학교 옆에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옛날 같으면 도로 곳곳에 탱크저지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나 그런 장애물로는 탱크저지가 불가능하고 미관도 좋지 않아 대부분 철거하였다.
그러나 트레킹코스 도중에는 소총이나 육탄전에 대비하기 위해 콘크리트 벙커를 설치해 두고 있었다.
有備無患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새로 설치하는 것은 비용효과 면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있는 것은 그대로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내일부터 1박2일간 홀대모 행사가 있기에 오늘 산행은 간단히 가볍게 마치기로 했다.
구파발 2번 출구에서 바라본 공사현장.
백합나무 조림지인 산행 들머리.
둘이서 이말산 산행 신고.
오늘은 참나무 옆에서.
생명의 뿌리 대단하죠?
이말산 정상.
여기서 한참동안 모든것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요즘 나는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하며 다시 체중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지금 83~84kg 나가는데 예전에 비해 3~4kg 줄었고 수술당시 67~8kg에 비하면 많이 회복된 셈 이긴 합니다.
그러나 제일 문제인것은 손발저림과 쥐내리는 것 입니다.
어떨땐 손가락,발가락이 쥐가나서 고통을 호소할때가 너무 많습니다.
발 바닥은 공기가 꽉차있는 느낌 이구요 걷기에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도 나아보려고 열심히 걸으며 운동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참으로 한심하고 내가 왜 이런가 하고 탄식할 때가 요즘엔 자주 있습니다.
통일정에서 또 좀 쉬려고 했지만 먼저 자리잡은 사람들이 있어 우리가 나와 버렸습니다.
진관근린공원.
마침 사람들도 없고 조용해서 쉬어갑니다.
예전 종주산행 같으면 이런 여유는 꿈에도 가질수 없지요.
우리집사람은 자다가도 사진 찍자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시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이곳 쟈스민정에서 돌아가는 산행 코스입니다.
이 두사람 나이 한번 맞춰 보세요. 젊어 보이죠?
비석의 글이 마모되어 알아볼 수가 없네요.
원위치 했습니다.
오늘 산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