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받은 은혜의 글 모음(46)
1).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에서 말하는 노후(老後)
사마천은 말없이 이렇게 증명했습니다.
“인생은 빼앗길 수 있지만, 의미 만은 스스로 버리지 않는 한 빼앗기지 않는다.”
노후는 정리의 시간이 아닙니다.
노후는 더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말이 가벼워지고, 욕심이 가벼워지고, 사람을 보는 눈이 맑아지는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여러분의 하루를 이렇게 써 보시기 바랍니다.
* 원망 대신 이해를 선택하고,
* 비교 대신 감사를 선택하고,
* 체념 대신 배움을 선택하고,
* 미룸 대신 오늘을 선택하는 하루,
그 하루가 쌓이면 여러분의 인생 마지막 장은 원망이 아니라 존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 깊이는 지금 이 나이에, 지금 이 선택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남은 인생의 어느 하루에 조용한 등불 하나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2). 난상가란(卵上加卵)의 유래(由來)
난상가란(卵上加卵)은 조선 후기 한문 소화집 성수패설(醒睡稗說)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로,
귀양 가는 남편이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갤 수 있으면 돌아오겠다”고 하자,
아내가 매일 달걀을 포개게 해 달라고 간절히 빌어 임금이 감동해 남편을 풀어준 고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감동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야기의 중심 장면은 귀양 길에 오른 남편과 이를 바라보는 아내의 대화입니다.
남편은 살아 돌아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알 위에 알을 포갤 수 있다면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아내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매일 달걀 두 개를 두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제로 달걀이 포개졌다는 결말이 아니라, 불가능한 조건을 진심으로 바라는 행동 자체가
사건을 움직였다는 데 있습니다
이후 임금이 미행 중에 아내의 울음과 기도를 듣고 사연을 알아낸 뒤, 그 정성에 감동해 귀양 간 남편을 풀어줍니다.
귀양에서 풀려난 남편이 이유를 묻자 임금은 “그대의 아내가 계란 위에 계란을 포갰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실제 물리적 성공보다는 간절함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를 상징하는 이야기입니다.
3).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 편(省心 篇」에 보면
飽煖(포난)엔 思淫慾(사음욕)하고 飢寒(기한)엔 發道心(발도심)이니라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욕을 생각하고, 굶주리고 추우면 도심(道心)을 발(發)하니라.
疎廣曰(소광왈) 賢而多則損其志(현이다칙손기지)하고 愚而多財則益其過(우리다재칙익기과) 니라
소광(疎廣)이 말하기를,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니라.
人貧智短(인빈지단)하고 福至心靈(복지심령)이니라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신령스러워 지니라.
不經一事(불경일사) 면 不長一智(부장일지) 니라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아니하니라.
是非終日有(시비종일유)라도 不聽自然無(불청자연무) 니라
시빗거리가 종일토록 있을지라도,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 지니라.
來說是非者(내설 시비자)는 便是是非人(편시시비인)이니라
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는, 이 사람이야말로 곧 시비하는 사람 이니라.
擊壤詩(격양 시)에 云(운) 平生(평생)에 不作皺眉事(부작추미사)하면 世上(세상)에 應無切齒人(응무절치인) 니라.
격양 시에 이르기를, 평소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원수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크게 난 이름을 어찌 하찮은 돌에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의 입이 비석보다 나으니라.
글 주신 분 : 김종승
<옮긴 글>
첫댓글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는 도덕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저자는 전통적으로 노자로 전해집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지자불언, 언자부지)
직역하면
知者不言: 참으로 아는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言者不知: 함부로 떠드는 사람은 참으로 알지 못한다.
이 구절은 『도덕경』 제56장에 나옵니다. 노자는 '도(道)'라는 궁극의 진리는 말로 완전히 표현할 수 없으며, 진정한 지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거나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생 침묵하라는 뜻이 아니라,
아는 체하거나,
자신을 과시하거나,
단정적으로 떠드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언자부지"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무조건 무지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노자는 진정한 앎은 겸손함과 신중함을 동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김 선생님! 좋은 가르침의 글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접하면 사람들은 자기합리화에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침묵시금(沈默是金)이란 말이 있지요. 곧 침묵은 금이다란 의미인데 그래서 인가요?
모두가 지금 세태를 보면서도 입을 봉하고 있는데 바른 태도일까요?
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를 인용하면 답이 나오네요.
글이 주는 대로 해석하여 "아는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함부로 떠드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라 하였지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침묵하라는 뜻이 아니라 아는 체 하거나 자신을 과시하거나 단정적으로 떠드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뜻이라는 말씀 아니던가요? 바른 의미를 이해하시고 입을 벌려도 될 계층에 있는 사람은 입을 좀 벌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